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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남녀, 사랑의 기억에 관한 이야기 <나비잠>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작품, 정재은 감독의 멜로영화
 
임순혜
▲ 배우 나카야마 미호, 정재은 감독, 영화 <나비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제22회부산국제영화제     ©임순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작품인 영화 <나비잠>은 정재은 감독이 한국과 일본의 합작으로 만든, 한국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일본 중년 소설가의 이야기를 그린 멜로 영화다.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감독이 일본에서 일본어로 한국배우 김재욱과 우리나라에서 <러브레터>로 잘 알려진 나카야마 미호를 캐스팅헤서 찍은 영화로, 불치병을 소재로 한 멜로드라마이기는 하나, 통속적이지만 자존을 지키면서 사랑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한 여자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다.

 

통속적인 연애물을 쓰는 전업작가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료코(나카야마 미호 분)는 한국에서 문학을 공부하기위해 일본으로 유학 온 찬해(김재욱)를 만나고, 찬해는 팔을 다친 료코의 글쓰는 일을 도와주게 된다. 

 

함께 작업을 하면서 료코와 찬해는 급속하게 기까워지게되고 둘은 서로의 아픔까지도 공유하게되며 사랑을 하게 된다.

 

▲ 영화 <나비잠>의 한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찬해를 사랑하게 된 료코는 알츠하이머라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기억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연하의 찬해를 사랑하게 된 료코는 자존을 지키면서 사랑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그러한 그녀를 지켜보는 찬해의 가슴아픈 사랑이 절절하다. 

 

영화는 두사람의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고 애달픈 사랑을 그림같이 아름다운 화면과 음악으로 풀어간다. 아름다운 음악외에도 두사람이 함께하는 집, 집 주변의 나무들, 거리 풍경, 꽃, 길 등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 배우 나카야마 미호, 영화 <나비잠> 시사회 후 기자간담회, 제22회부산국제영화제     © 임순혜

 

나카야마 미호는 10월14일 오후 3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영화 <나비잠>기자회견에서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한국 측에서 열정적으로 내게 꼭 출연해달라 제안해줬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읽고나니 여배우가 나이를 먹게 되면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든다 하는데 50대 여성이란 설정이었다. 난 아직 50세가 안돼 나보다 나이가 조금 많은 여성을 연기하는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나로서는 보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출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료코는 유전적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저도 이번 작품을 통해 그런 병에 대해 처음 알았다"며 "이 병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 그렇지만 병에 걸린 연기를 하는 것은 늘 어려운 것 같다. 병에 대해 연기해도 실제로 앓고 있는게 아니라 진짜 어떤 마음인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감독님의 세계, 지시에 따라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한 김재욱에 대해서는 "김재욱은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전면으로 부딪힌다.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다.  저도 그 열정에 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김재욱을 작년에 촬영할 때 뵙고 이틀 전에 만났다. 1년만의 만남이었는데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정재은 감독은 "<나비잠>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연출했다. 많은 분이 멜로물에 댜한 애정을 많이 갖고 있지만 영화 시장에서 볼 기회가 별로 없다"며 "여러가지 면에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아름답고 슬픈 사랑 이야기를 하고 싶어 도전하게 됐다"고  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 영화 <나비잠>의 한장면     ©부산국제영화제

 

정재은 감독은 "일본에서 만드는 걸로 결정한 후 나카야마 미호의 팬으로서 당연히 그녀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이번 영화 여주인공을 생각할 때 <러브레터> 이후 형성된 멜로영화 주인공으로서의 모습을 살려 나만의 이미지로 나카야마 미호상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나카야마 미호 캐스팅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나카야마 미호의 캐스팅이 결정된 후 이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카야마 미호가 나오면 출연하겠다고 해서 일본의 정말 좋은 배우들이 힘을 합쳐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 영화를 만들게 해준 나카야마 미호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 영화 <나비잠>의 한장면     © 부산국제영화제

 

정재은 감독은 <나비잠>을 일본에서 촬영한 소감에 대해 "제가 일본에서 처음 영화를 찍다보니 분명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렇지민 좋은 점도 많았다. 스태프, 배우들과 영화를 찍다 보면 아무래도 감독이라는 존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미움의 존재가 되지 않나. 제가 외국인이다보니까 어려운 부탁을 해도 '감독이 일본을 몰라서 요구를 하나 보다'라고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봐 주셨다. 그래서 외국인으로서 작업을 할때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라는 것이 언어를 통해서 전달되는데, 감독으로서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영화를 만들때 어떤 느낌일까 일본들에게 어덯게 다가갈까 하는 게 큰 숙제였다. 그 부분에 있어서 100% 배우들의 선택과 배우들의 표현을 믿자고 생각했다. 배우들에게 그런 부분을 많이 의지했다"고 털어 놓았다. 

 

정재은 감독은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뷰하였다. 2003년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옴니버스영화 <여섯개의 시선> 중 <그남자의 사정>을, 2005년에는 서장영화 <태풍>을 감독했으며, 건축다큐멘터리 영화 3부작을 기획하여 <말하는 건축가>(2012), <말하는 건축시티 : 홀>(2013), <아파트 생태계>(2017)을 연출했다.

 

<나비잠>은 2018년 5월 개봉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7/10/15 [10:1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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