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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국정원문건 전모 밝히려면 이명박 소환해야"
11차 돌마고 촛불시민문화제, 공영방송 정상화와 언론적폐청산 외쳐
 
김철관
▲ 돌마고 파업에이드     © 김철관

MBC ‘PD수첩’이 제작거부를 한 지난 7월 21일 금요일 첫 시작한 돌마고 집회가 11회째를 맞는 가운데, 시민들이 공영방송노조 파업 후원금과 암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 쾌유를 비는 성금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매주 금요일 저녁 열린 돌마고(돌아오라 마봉춘-고봉순) 불금파티가 28일 목요일 저녁 7시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KBS-MBC의 정상화와  언론적폐청산을 위한 촛불 시민문화제’로 열렸다.

 

두 공영방송의 선후배 사인인 허일후 MBC 아나운서와 이슬기 KBS 아나운서 사회로 시작한 한 이날 KBS-MBC의 정상화와 언론적폐청산을 위한 촛불 시민문화제’에서 이들 두 아나운서가 MBC와 KBS의 반가운 소식을 각각 전했다.

 

허일후 MBC 아나운서는 “노동부 특별감독을 통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를 6명을 시켰다”며 “김장겸 MBC사장을 포함한 안광한 전 사장, 백종문 부사장, 최기화 본부장 등 6명의 전현직 임원”이라고 밝혔다. 

 

이슬기 KBS 아나운서는 “강규형 KBS이사가 법인 카드로 애견용품 무려 70만원 여치를 사용했다”며 “법인 카드로 애견용품을 사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 11차 돌마고 집회     © 김철관

투쟁사를 한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돌마고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PD수첩, 2580이 제작거부를 했고 보도국, 라디오국, 아나운서, 편성PD들이 차례차례 제작을 거부해 지난 9월 4일 총파업에 들어가게 됐다”며 “지난주 방송통신위원회가 MBC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방문진 이사에게 감시감독 절차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임원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이 모든 것이 지난 석 달간 우리 방송노동자들을 지지해주시고, 열 한 번째 차가운 길바닥에서 우리를 지지해준 여러분들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서 공영방송을 짓밟았던 저들을 다시는 방송에 발을 못 붙이도록 쫓아내겠다”며 “다시한번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 응원해주시면 저희 손으로 방송을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투쟁사를 한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법인카드 100만원, 업무추진비 자료조사비 250만원 등은 국민들의 수신료로 준 것”이라며 “강규형 이사는 자기 강아지 관리하는 데 썼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9월 27일 청와대에서 작성한 KBS 문건이 것이 오늘 또 나왔다”며 “홍보수석실에서 KBS간부들에 대한 인사, 이념 등 성향을 분석했다, 2011년 민주당 도청사건의 재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당시 김인규 전 사장을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하라는 청와대 문건이 나왔다”고 말했다.

 

▲ 추석 밥상머리 토론     © 김철관

 

이날 추석 밥상머리 토론 ‘이것만은 알려주마’ 코너에서는 KBS 오태훈 부위원장과 MBC 임명현 기자가 KBS-MBC노조가 왜 파업을 해야 하는지를 잘 설명했다. 

 

오태훈 부위원장은 “지난 9년 동안 노동자, 시민들이 힘들었다. 공영방송정상화가 되면 노동자들의 투쟁을 ‘6시 내고향’에서 보실 수 있고, ‘공범자’들 같은 영화를 ‘출발 비디오여행’ 등 프로그램에서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국민들이 너희들이 그동안 못했는데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끝까지 싸워라’라는 국민의 명령을 받고 하는 파업이다”며 “과거 광주항쟁, 민주화투쟁 등도 불법이라고 윽박질렀다. 하지만 국민들이 그것을 합법의 틀로 만들어 줬다, 지금 파업은 절차적으로도 합법이고, 국민들이 응원해 주기 때문에 합법 파업”이라고 강조했다.

 

임명현 기자는 “MBC-KBS기자들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한 기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난 몇 년 동안 자신과 가족을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일했다”며 “공익적으로 기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랬다, 파업에 승리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당당하게 사회를 위해 공익과 공공성을 위해 뉴스와 시사와 드라마 등의 콘텐츠들을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업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한 권리”라며 “노동자들의 마지막 수단이 파업인데, 좋은 직장 정규직 노동자들이 앞장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고 현실을 바꿔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때, 보다 많은 노동자들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더 많이 누릴 수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시민이 만든 유튜브 영상도 공개됐다. 공영방송 MBC 종사자들이 왜 파업을 해야 하는지를 실감 있게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나서 MBC의 고난과 역경이 시작됐다. 먼저 간판 프로 PD수첩을 조졌다. 미국산 소고기문제를 가장 집요하게 다뤘던 프로그램이었다. 이명박 정부는 PD수첩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사실을 이유로 담당 PD를 고발하고 사무실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 이제부터 이 세 사람을 잘 기억해야 한다. 김재철, 안광한, 김장겸 등 MBC 개노답 사장 삼대장이다. 김재철 사장 때 MBC 내 비판적 PD 80%가 싹 날라 가 버렸다. 해고, 징계 심지어는 유능한 PD들에게 스케이트장 관리 같은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배정하면서 PD들이 제대로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100분 토론을 진행하던 손석희 아저씨도 나가고, 후플러스라는 유능한 공익프로그램도 폐지되고. 그 자리를 정권을 홍보하고 칭찬하는 자리로 채우는 작업을 아주 노골적으로 진행했다.”

 

“박근혜 정권에서 안광한 사장은 최순실의 남편 정윤회와 친하면서 세월호 사고 때 ‘전원구조’ MBC에서 가장 빨리 띄우고 해경이 발표한대로 받아 적었다. 이때부터 정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기능은 사라져 버렸다. 개 쓰레기 같은 뉴스만 내보냈다. 박근혜 탄핵국면에서도 박근혜를 적극 감싸는 뉴스만 내보냈고, 애국 보수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방송으로 전략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질 떨어지고 편향적인 뉴스를 만들어 냈던 실무책임자가 바로 김장겸이다.”

 

“이 사람(김장겸 사장)을 박근혜가 쫓겨나기 전에 후임 사장으로 임명을 했다. MBC라도 지켜야 한다는 판단으로 김장겸을 알박기 했다. 지금 김장겸은 당시 사람을 자르고 탄압한 것 때문에 고용노동부로부터 고발당했고,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 남은 임기를 다 채우고 버티려고 하니까. MBC사람들이 전부 힘을 합쳐 나가라고 하는 거고 무한도전 김태호 PD까지 가세하면서 마지막 싸움을 하고 있다. ‘언론이 질문을 못하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 MBC에서 해고당한 최승호 PD의 말이다, 최근 10년 동안 권력이 언론에게 질문을 못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나라가 개판이 됐다. 이제 바로 잡아야한다. MBC 파업은 권력에 집요한 공격에 맞서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언론을 만들기 위한 싸움이다.” 

 

시민 유튜브 영상은 그의 허락을 받아 사용됐고, 7분이 넘는 영상인데 절반정도 편집을 해 보여줬다. 

▲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 김철관

 

이날 ‘김장겸 퇴진’ ‘고영주 퇴진’ ‘KBS, MBC 총파업을 응원합니다’ 등의 손팻말을 가지고 무대에 나온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MBC-KBS노조 파업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다”며 “시민들과 노동자들 이렇게 많이 참여했고, 지나가는 시민들이 고개를 끄덕거리는 집회이다,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웬만한 SNS에서는 돌마고에 대한 응원이 넘쳐나고 있다”며 “시민들이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에 90%정도 승리를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료 ‘파워 에이드’를 ‘파업 에이드’로 바뀐 음료수 캔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파업을 지지한 시민들의 응원 영상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0회 돌마고 집회 때 방송인 김미화씨가 응원 영상을 보내준데 이어 이날 배우 문성근 씨의 응원 영상이 선보였다.

 

 “저의 합성사진은 결제 받은 게 아니고 국정원 직원이 만들어 문서에 사진이 붙여있었다. 검찰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이게 시기적으로 한정이 돼 있고, 이것은 국정원이 공작하는 것 뿐이 잖냐, 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문화부로 KBS-MBC-SBS로 내려가는 맨 바닥에서 피해를 발생시켰는데, 여기에 대해 전혀 얘기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전모를 밝히려면 당연히 MB를 소환해야 한다고 강조를 했다.”

 

“공영방송 정상화가 이루어지면 국민의 기대와 어긋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시민들이 9년을 겪으면서 정말 이대로 안 되겠다고 촛불을 들었듯이, 언론인들도 지난 9년 동안 그런 고난을 겪고 나서 끊임없이 노력을 해왔다. 그분들을 믿고 파업 지지와 응원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날 첫 집회에 참석했다는 마을 공동체 영등포 가페 ‘봄봄’ 매니저 김학진 씨도 무대로 나왔다.  

 

“언론노동자들이 이렇게 나셔 주셨는데, 어떻게 연대를 할까 고민을 하면서 음료 ‘파워에이드’라는 명칭을 ‘파업에이드’로 바꾸어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나눠주자고 해 이런 활동을 하게 됐다. 언론노동자들의 파업을 일반시민들도 느낌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국민을 위해 나서 준 언론노동자들에게 고맙다, 우리 어머님도 올해 암 선고를 받고 많이 좋아지셨는데 ‘공범자’라는 영화를 보고 이용마 MBC기자가 암투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꼭 쾌차하리라고 믿는다.”
 
검찰에 조사를 받고 나온 ‘공범자’의 최승호 감독, 이우환 PD, 정재홍 작가 등이 이날 영상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최승호 감독은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해 완전히 망가뜨린 이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도록 발본새본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우환 MBC PD는 “국정원 일부 문건을 봤는데 좀 충격적이었다“며 ”김재철 사장, 윤길용 국장, 김철진 부장 등이 주도적으로 MBC파괴를 주도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바타였다, 국정원이 문서대로 했더라”고 말했다. 정재홍 작가는 “이명박 정권이 MBC를 장악해야 할 이유를 새삼 느끼게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에는 MBC노조가 출근을 하는 김장겸 사장에게 “사장 만 그만두면 파업을 접겠다”고 말했는데, 김 사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모습이었다.

 

마지막 무대에 나선 김연경(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돌마고 상황실장은 추석인사와 공영방송 파업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시민의 힘으로 KBS, MBC 파업을 응원하고 있다. 돌마고 집회를 할 때 마다 느낀 것은 뭔가 밝혀지고 있어 승리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추석때 가족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얘기를 나눠야 한다. 파업 홍보 손 피켓을 가져가 가족들과 사진과 동영상 등을 찍어 사연과 함께 ‘#돌마고’ ‘#KBSMBC정상화’에 올려주시면 좋겠다. 다음 돌마고 집회는 10월 13일 금요일 이곳에서 열린다. 가장 좋은 동영상, 사진 등을 골라 시상할 것이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참여한 600여명의 시민들과 노동자들은 ‘김잠겸은 물러나라’ ‘고대영은 물러나라’ 등을 연신 외쳤다.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대협팀장, 최성주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이창현 국민대교수 등도 참여했다. 시민가수 손병희 씨는 ‘34번의 프로포즈’ 등의 노래공연을 했다. 시민들은 언론노조 김연국 MBC본부장과 성재호 KBS본부장에게 파업 후원금과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기자에게 쾌유를 비는 성금을 전달했다.


기사입력: 2017/09/29 [23:1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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