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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좋은 일자리 창출 기여"
[좋은 일자리 도시국제포럼 3] 좋은 일자리와 도시고용
 
김철관   기사입력  2017/09/22 [00:09]
▲ 포럼     © 김철관



도시는 좋은 일자리 창출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좋은 일자리와 도시고용에 대해 발표를 했다.
 
5일 오후 롯데호텔 서울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서울시 좋은 일자리 도시국제포럼 좋은 일자리 도시고용의제에 대해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의 사회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진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숙련(Skills) 개발의 관점에서 본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발표를 한 사카모토 아키코 국제노동기구 아태지역본부 기술개발 및 고용가능성 전문가는 숙련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수 있다숙련 활용을 통해 양질의 숙련 일자리가 증진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숙련 활용이란 단순 숙련 수급의 매칭을 넘어서는 과제라며 일의 구성 및 일자리의 질이 숙련 활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 사카모토 아키코 국제노동기구 아태지역본부 기술개발 및 고용가능성 전문가     © 김철관




사카모토 아키코 전문가는 노동자들의 숙련활용 여부는 리더십 기업전략 일자리 설계 자율성 및 직원관계 등에 따라 좌우 된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있어 숙련은 핵심 동인일 수 있다숙련 통합을 통해 더 나은 숙련 수급조정이 필요하고, 더 나은 숙련 활용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도모에 대한 도시의 역할을 발표한 실뱅 지게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역경제고용개발(LEED) 프로그램 대표는 일터에서의 숙련(Skills) 활용 방식은 일자리 질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도시에서 고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도시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숙련 및 그 수요 간의 매칭 방식은 일자리 종류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더 나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숙련 및 고용에 대한 포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 실뱅 지게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역경제고용개발(LEED) 프로그램 대표     © 김철관




특히 점점 더 세계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노동시장에서 개인 및 기업들이 올바른 자산을 갖추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숙련에 투자하는 것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졌다하지만 숙련 공급에 대한 투자만으로 모든 도시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생산성 증진을 확보하는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각 지역의 고용주들이 요구하고 사용하는 숙련의 정도가 반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도시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지역차원의 리더십이 중요한 성공요인으로 작용한다도시정부 리더들은 고용, 숙련, 경제개발과 관련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간의 공조를 원활히 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 좋은 일자리 도시 고용사례를 발표한 김범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과거 서울시 정책초점은 주로 일자리 양적 확대에 의미를 뒀으나, 민선 56기에 들어서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동했다과거에는 노동에 대한 인식이 소비를 위한 구매력창출 수단이었다면, 민선 56기에 들어와 고용의 질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 김범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 김철관




그는 현재 서울시 좋은 일자리 창출 3가지 전략으로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취약부문을 개선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이러한 분위기를 민간으로 확산 지역 및 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청년이 민간의 좋은 일자리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에서 징검다리 역할 등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공공부문에서 비정규직을 정규직화를 선도했다공공부문에서 청년들에 대한 뉴딜일자리를 통한 징검다리 역할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생태계조성을 위한 사회적 경제를 통한 좋은 일자리 정책을 폈다패러다임을 재정지원 중심에서 자생력 제고를 위한 지원정책으로 다각화시켰다고 말했다.
 
사회적 경제를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의 향후 과제로 좋은 일자리 측면에서 일자리 질 업그레이드 사회적 경제 조직 중 휴먼 기업의 활성화 도모 좋은 일자리 창출 가능성이 큰 혁신형 사회적 기업 육성 사회적 경제 사업연합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꼽았다.
 
이어 쉐프샤우엔의 고용창출을 발표한 모하메드 세피아니 모로코 쉐프샤우엔시 시장은 “2010년부터 스페인, 그리스, 이태리와 함께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인류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중해식 식문화(Diet)를 인정받아 왔다이를 통해 풍경에서 식탁까지란 아젠다로 고용 창출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모하메드 세피아니 모로코 쉐프샤우엔시 시장     © 김철관




모하메드 시장은 지중해식 식문화로 인해 쉐푸샤우엔 시의 고유 지역문화, 풍습 및 생활양식은 더욱 풍부한 무형문화로 거듭날 수 있었다“2013년부터는 포르투칼, 크로아티아 및 키프로스 등도 지중해식 식문화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쉐프샤우엔 시는 보다 나은 도시 미래를 위한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조정하는 역할을 했다이 전략계획은 지방 관광산업전략 및 지중해식 식문화 공정 가격 설정 등 실행 계획에 기반을 두었다고 말했다.
 

▲ 포럼     © 김철관




모하메드 시장은 지역경제개발(LED) 및 고용창출을 위해 문화 애니메이션 창조를 바탕으로 한 관광업 개발(알제리 축제, 지중해식 식문화의 날, 슬로우 푸드의 날, 회교도 거주지 전통 빵가마 복원, 전통 수공예 아틀리에 복원과 전문적 관리, 농산품 가공업 협동조합 지원) 여성 및 청년 공예가의 공예품 상품화를 돕는 수공예업 개발(전통 수공예학교 공장 설립운영, 여성 및 청년 공예가 상품 판매 지원) 지역경제 및 사회발전 증진차원의 기회를 창출하는 에너지 개발(지속가능한 건물, 태양열, 공공가로등, 자전거와 연계한 지역 활동개발, 고용창출, 노동환경 개선, 에너지 정보 데스크) 등의 정책을 실행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과 효율성 강화는 지역경제 및 사회발전 증진 차원의 기회 창출에 기여한다쉐프샤우엔 시의 연간 6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15만 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 아베 히토시 일본 효고현 정부 산업정책기획국 국장     © 김철관



이날 일본 효고현의 고용정책을 발표한 아베 히토시 일본 효고현 정부 산업정책기획국 국장은 효고현 인구는 일본 전국의 7위 규모(552만명)로 대도시와 농촌, 산촌, 낙도 등 다양한 지역으로 구성돼 있어 일본의 축소판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베 국장은 지난 1995117일 규모 7.3의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해 인구와 도시 기능이 집중된 현청소재지 고베시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6433명이 발생했고, 직접 피해액은 효고현 내 GDP의 약 반에 상당하는 약 10조 엔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지진으로부터 22년이 경과한 현재 효고현의 경제는 지진이전 수준을 초과할 정도의 부흥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효고현의 고용 시책으로 취업촉진(청년층 취업지원 및 긴급 고용, 다양한 여성 고령자 장애자 등 취업 촉진) 직업능력 향상(구직자에 대한 능력 개발, 재직자에 대한 능력 개발) 일하기 쉬운 환경 만들기(Work Life Balance의 추진, 직장의 환경 정비에 대한 기업 보조, 근로자의 복리 후생 지원) 등을 꼽았다.
 

▲ 포럼     © 김철관




특히 그는 양질의 고용 확보를 위한 산업의 진흥책으로 중소기업 지원(경영상담, 신사업 전개와 판로 개척 지원, 융자 제도 통한 자금조달 지원, 기술개발 지원) 기업유치 촉진(세금 인하 조치, 설비투자 및 고용의 보조) 차세대 산업 창출(첨단과학 기술기반의 정비 및 활용, 차세데 산업의 신규 참여 및 사업 확대 지원) 창업 지원(창업지원거점 정비, 다양한 actor에 의한 창업 촉진) 등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형 일자리 모델발표한 박해광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광주형 일자리는 지역사회의 사회적 대화와 통합에 기초해 노사 파트너십과 기업간 상생질서를 구축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확대하려는 운동이라며 지역에서 인간적이고 공동체적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사회적 협약을 통해 적정수준의 임금과 노동시간을 보장함과 동시에 고효율의 생산혁신 및 상생적 노사관계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통합형 일자리 창출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의제와 전략으로 적정임금 적정근로시간 원하청 관계 개선 노사책임경영 생산방식의 혁신 등을 꼽았다.

▲ 박해광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     © 김철관


 
 
이어 박 교수는 친환경 자동차 혁신단지 조성 국비지원과 부품기업 및 친환경 완성차 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이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시범사업이라며 “5년간 사업비 3030억이 투자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 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양한 사회적 협약 체결 및 노사민정 협력 가버넌스 구축과 제도 정비가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성과라며 단순한 일자리 정책을 넘어 노사관계, 생산방식, 삶의 질 등의 혁신을 지향하는 지역고용정책의 모델이 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좋은 일자리와 도시고용주제 토론회에서는 민주노동당 대표를 지낸 권영길 전의원과 천영세 전의원, 민주당 박인상 전의원, 이원보 서울시 일자리위원장 등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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