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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불자 "조계종 적폐청산, 자승 퇴진" 외쳐
조계종 적폐청산 6차 촛불집회, 총무원장 직선제 및 명진스님 복적 요구
 
김철관
▲ 발언을 한 효림 스님(좌)과 명진 스님(우)이다.     © 김철관


스님과 불자들이 모여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의 목소리를 높였다.

 

3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보신각 광장에서 열린 조계종 적폐청산 제6차 촛불집회에는 스님 200여명과 불자 130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한 불자들은 '조계종 적폐청산과 종단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도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승인했다.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허정 스님이 용주사 사태와 불교 언론탄압, 동국대 선거개입 등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 경과를 전했다.

 

전국승려대회 개최를 결의한 전국 수좌대표 모임을 주도한 의정 스님은 발언을 통해 "종교는 한 사회의 가장 어둡고 아픈 곳을 따사롭게 어루만져 주고 위로해 주는 영원한 어머니이자 안식처가 돼야 한다"며 "지난 8년 동안 조계종 총무원장 이하 종단 집행부는 종교의 마땅한 역할을 망각한 채, 출가 수행자들만이 아니라 재가 불자들, 나아가 한국 사회 전체에 많은 상처와 아픔을 줬다"고 강조했다.

 

▲ 불자들     © 김철관

 

정산 스님은 "잘못 가는 종단 정책에 집행부를 제대로 경책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참회한다"며 "종책모임 무차회가 자기역할과 기능 다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참회한다"고 했다.

 

봉암사 주지 원광 스님은 "우리는 끝까지 청정승가 구현을 위해 분노하되 미워말자"며 "열심히 정진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부처님 미소가 되어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하자"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박재동 화백도 '자승 OUT' '직선제 실현하라'라고 쓴 피켓을 들었다.

 

변호사인 김형남 참여불교재가연대 공동대표는 "국정원의 명진 스님 사찰 등 민간인 사찰 사건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무선 스님은 "적광 스님만 폭행 당하지 않았다"며 "나는 2010년 4월 29일 총무원 초심호계원 심리실에서 호법부 상임 감찰 M스님 등 4~5명의 스님과 종무원에게 집단 린치를 당했다"고 밝혔다.

▲ 팻말     © 김철관

 

전국선원수좌회 의장 월암 스님은 "전국승려대회와 범불교도대회는 민족의 자랑스러운 불교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 선택"이라며 "조계종단의 부정과 부패, 혼란은 현 지도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어 "현 종권 세력은 스님들 81% 이상이 지지하는 직선제를 거부하고 있다"며 "쌓인 현안을 해결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 책임회피와 외부 책임론을 들먹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촛불집회가 끝나고 단식에 들어간 명진 스님(14일째)과 효림 스님(7일째)이 있는 조계사 앞을 향해 거리행진에 나섰다. 이날 스님들이 앞장섰고 '적페청산, 자승 퇴진'을 외쳤다.

 

대중 앞에 선 효림 스님은 "한 두 사람의 목소리로 종단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며 "다수 대중이 모여 목소리 높일 때 들어주는 것만이 아니라 사퇴를 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진스님은 "모두 돈 때문"이라며 "돈과 재물 욕망에 조계종이 타락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출가에서 다비까지 종단이 책임지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누구도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명진 스님은 "재정 투명화를 위해 모든 재정의 집행을 재가자에 맡겨야 한다"며 "스님들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면 투명해지고 신도의 신뢰를 얻고 존경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거리행진     © 김철관

 

단식 중인 명진 스님과 효림 스님의 발언이 끝나고 후 법회 참석자들은 다시 보신각으로 발길을 옮겨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청정승가 종단개혁 연석회의가 제작한 홍보물은 자승종권의 적폐로 ▲직선제 81% 요구 무시 ▲적광 스님 감금 폭행 ▲마곡사 금품선거 방조 ▲용주사 주지 사실혼에 쌍둥이 아빠 ▲불교언론 탄압 ▲명진스님-대안 스님 제적 ▲동국대 선거개입 ▲불자 300만 감소 등을 들었다.

 


기사입력: 2017/09/01 [14:0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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