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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그림, 편안한 내적 성찰
김현정 작가의 '그러하다'전
 
김철관
▲ 전시작품     ©


"사람들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에이블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현정(46) 작가의 '그러하다'전은 있는 그대로 편하게 볼 수 있는 회화 작품 20여점을 선보였다.
 
김 작가는 지난 98년 첫 개인전을 시작해 5년 만에 네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그동안 그룹전에 작품을 전시했고, 그룹전을 함께 한 '나토회'의 지원을 받아 이번 전시가 성사됐다. 그는 15년째 이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며 함께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그룹전에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27일 오후 전시장에서 만난 김현정 작가는 "원래 그림 작업을 계속하고 있었다""이번 개인전은 '나토회'의 지원으로 하게 됐고, 수필같이 편안하고 차분한 그림들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사람들이 작품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렸다""잔디밭에서 신발을 벗고 걸어갈 때 신발만 남은 그림이라든가 아니면 스프링클러에서 물이 나오고 있는 데, 있는 그대로 자연을 따라가는 그 자체가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이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 한다""사실은 욕심을 내고 뭔가를 하려고 하기에 아름다움을 놓치기도 하고, 아름다운 것을 헤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중점을 둬,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보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고 싶었다""5년 만에 개인 전시를 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관람을 한 임기연 액자작가는 "잔잔한 그림에서 평온이 느껴졌다""녹색을 많이 사용한 자연 그림이기에 인간에게 친근감을 줬다"고 말했다,
 

▲ 김현정 작가     ©




다음은 김현정 작가의 작업노트이다.
 
"어떤 이는 신문 사설 같은 그림을 그리고, 누구는 대하소설 같은 그림을 그린다. 유행가 가사 같은 그림을 그리는 이도 있지만... 나는 수필 같은 그림을 그리고 싶다. 피천득님은 그의 어머님을 이렇게 쓴다. '폭포 같은 마음을 가지고 호수같이 살다가 마침내 바다로 가고야 말았다'
 
마음대로 흐르고 굽이치는 시간을 지나 생명을 잉태하고 기르는 이 고요하고 안전한 시간들 은 수용과 인내라는 또 다른 에너지를 내포하고 있다. 나 또한 두 아이의 엄마로서 현실과 내면 갈등과 수용은 직업에 가장 큰 소제이다. 옛 중국시인은 자신의 마음을 이렇게 쓴다. '눈 오는 밤 연못에 뜬 달과 같은 마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현실과 부디 처서 힘겨울 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게 편안한 내적 성찰의 동기가 되어주고 원동력이 되어주기도 한다."
 
김현정 작가는 성신여대 동양학과와 동대학원 동양학과를 졸업했다, 두 번에 걸친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과 MBC미술대전 특선에 입상했다. 이번 '그러하다'전은 네 번째 개인전이다.


기사입력: 2017/08/28 [16:2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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