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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감독은 파리목숨? 중도사퇴 하면 그만?
[김병윤의 축구병법] 중도사퇴는 구단의 성적 지상주의, 구단발전 백해무익,
 
김병윤

프로축구 2017년 K-리그 클래식의 강원 FC 최윤겸 감독과 광주 FC 남기일 감독이 성적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용기와 거스를 수 없는 판단을 떠나서 매우 고통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으며 한편으로 시즌 중, 감독의 중도 퇴진은 개인은 물론 팀에게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이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란 바로 감독 교체로 인하여 선수들의 타 감독 부임에 의한 지도력 적응과 일체감 형성에 있어서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 같은 영향으로 시즌 중 감독 중도 퇴진은 팀 성적에 직.간접적인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현 한국프로축구에서 시.도민구단의 재정 및 선수 스쿼드는 열악하다. 이런 현실에서 시.도민구단의 감독은 부끄러운 한국판 '독이든 성배'의 직책일 수 밖에 없다. 사실 시.도민구단의 감독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의욕만으로 팀을 이끌어 가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 점을 직시한다면 시.도민구단은 이제 감독의 지도능력에 대한 신뢰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또한 계약기간 보장 역시 확신을 주는 믿음이 조성되어야만 지도자는 최선을 다하여 팀이 요구하는 성적에 부응할 수 있다. 그것이 곧 프로축구 각 구단과 나아가 프로축구의 발전을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최윤겸 감독은 2014년 12월 K-리그 강원 FC 감독으로 부임하여 풍부한 경험과 더불어 원팀을 형성하는 뛰어난 지도력으로 2016년 팀을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시켰으며, 또한 광주 FC 남기일 감독은 2015년 1월 젊은 나이에 프로팀 감독 지휘봉을 잡고난 후 경쟁력을 향상시키며 역동적인 팀으로 탈바꿈시켜 중도사퇴 전까지 팀을 이끌어 왔다. 이 같은 지도능력을 재 조명해 봤을 때 최윤겸 감독과 남기일 감독 외, 2017년 K-리그 중 감독 중도 퇴진은 이제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며 아울러 감독 스스로 판단의 신중성이 요망된다.

 

프로축구를 떠나 한국축구 전체에 지도자로서의 인성과 품격 그리고 훌륭한 지도능력 등 3박자를 갖춘 지도자는 축구선진국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하다. 이런 한국축구 지도자의 현실에서 2017년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를 마친 8월 14일 하루사이에 두 명의 감독을 잃었다. 그래서 축구팬들은 2017년 K-리그 시즌 종료 후 감독이 계약기간 중이거나 또는 만료 시, 팀의 가치와 구단이 추구하는 성적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둔 감독의 각 구단 퇴진 결정 여부를 바라고 있다. 프로축구 감독은 지도자로서 지도능력은 물론 명예적으로도 최고로 인정받고 있으며, 스스로도 지도자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있는 영광스러운 직책이다.

 

이런 프로축구 지도자이기에 한국축구에 몸담고 있는 지도자 중 프로축구 감독 직책에 희망과 꿈을 간직하고 있는 지도자는 수 없이 많다. 이에 희망과 꿈을 간직하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프로축구 감독이 단명으로 끝나는 경우를 접하여 이들 지도자들이 간직하고 있는 프로축구 감독 도전의 가치성이 상실되어 져서는 안 된다. 프로축구 감독으로서 퇴진은 실패가 아니며 퇴진은 곧 더 큰 기회이자 자신의 발전에 또 다른 계기로 삼는 시간을 가질 때, 분명 프로축구와 한국축구는 안정적인 발전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2017년 K-리그 클래식의 강원 FC 최윤겸 감독과 광주 FC 남기일 감독의 성적부진에 의한 리그 중, 중도 퇴진은 분명 프로축구 시.도민구단이 안고있는 열악한 재정과 한정된 선수 스쿼드의 영향이 크다. 이런 여건하에서는 지도자가 아무리 노력을 경주해도 기업구단과 경쟁력을 발휘하여 팀의 가치와 구단이 추구하는 성적과 비례하는 성적표를 얻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여기에 뒤따르는 희생양은 오직 감독일 뿐 그 이상의 것은 없다. 2017년 K-리그도 종반전에 다다르고 있다. 클래식과 챌린지 사이에서 스플릿 시스템에 의한 승강과 강등의 순위경쟁에 숨막히는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각 팀 감독에게는 남은 매 경기가 피를 말리는 승부의 연속이다.

 

이런 과정에서 최윤겸 감독과 남기일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그렇다면 2017년 K-리그 무대에 서 있는 모든 감독의 마음은 여유스러울 수 없다. 프로 감독으로서 환희와 영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극도의 긴장감과 승.패에 대한 엄청난 스트레스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주인공이 바로 프로축구 감독이다. 따라서 가장 위로 받아야 할 사람이 바로 축구 감독들로 특히 한국프로축구 무대에서는 이 같은 경향이 더더욱 두드러진다. 시즌 중 프로감독 지휘봉을 놓고 떠난 최윤겸 감독과 남기일 감독은 이제 야인으로 돌아갔지만, 두 감독에게 앞으로 프로축구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하여 감독으로서 또 다시 지휘봉을 잡을 기회는 유효하다.

 

현재 한국축구의 지도자 현실과 지도능력을 조명해 봤을 때 프로축구 감독 직책을 수행할 수 있는 지도자는 한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를 직시한다면 프로축구 감독 직책을 수행할 수 있는 감독을 육성해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이 명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체는 다름아닌 각 프로구단으로 서 지도자에 대한 지도 능력의 가능성 즉,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만약 각 프로구단이 근시안적이고 일천한 프로축구 지도경험과 선수시절 명성에만 우선하여 감독 선임을 단행한다면 단언컨데 감독은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고 구단 발전 역시도 성취할 수 없다.

 

프로축구의 각 구단이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와 믿음을 보여줄 때 감독과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신명나는 축구를 펼치며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때는 자칫 연승이 아닌 연패의 늪에 빠지며 결국 감독 퇴진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34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프로축구에 리그 중 감독의 중도 퇴진으로 구단이 추구하는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2017년 K-리그에서도 그 전철을 밟는 감독의 희생이 뒤따랐다. '자진사퇴'라는 꼬리표가 붙긴 했지만 이는 최윤겸 감독과 남기일 감독의 리그 중, 중도 퇴진은 분명 프로축구와 구단의 발전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받아들여 질 수 없어 이 시점에서 이에대한 각 구단의 성적 지상주의 추구 및 감독에 대한 재인식과 함께, 구단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플랜과 마케팅 및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변화 모색이 필요하다. 지금 프로축구가 이 같은 면에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구단+감독+선수의 '삼위일체' 형성으로 인한 발전은 불가능하며 축구팬들로 부터도 외면받으며 자칫 모두 다 공멸할 수 있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기사입력: 2017/08/16 [04:5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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