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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가 등장하고 있다
[국제진단] 신세계 두질서 이야기, 미국 달러와 군사력은 언제까지인가
 
아레나

이 글은 2015년 7월 인터넷 매체 운즈(UNZ.com)에 실린 기사로서 미국과 영국의 서구가 중심이 되어 세계를 통합시켜 나가려는 신세계질서와 이에 대항하며 새롭게 떠오르는 대안 신세계질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중국 인민일보에서가장 많이 다루어 진 주제는 일대일로(One Belt One Road, 一帶一路)경제 무역 체제였습니다.  일대일로는 고대로 부터 내려온 해상과 육로의 비단길을 재현하자고  2013년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세계에 제안한 새로운 다국간 경제무역 주의입니다.

2015년 정식 출범한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 )의 설립과 더불어 일대일로 경제 무역 체제는 미 중간의 금융질서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에는 미국을 제외한 세계 주요 60개국 정도가 참여한 상태이며, 한국도  2015년 3월 말 창립멤버 마감의 막판에  참여를 결정하여 호주와 같은 지분을 가진 회원국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되는 BRICS/SCO 회원국들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 체제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세이커(Saker)씨는 전직 군사 분석가로서 지정학과 현대 문화에 관한 연합 블로그를 운영하며 <Essential Saker>라는 책의 작가입니다.  유라시아를 중심으로 변화하는 세계에 관한 좋은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 옮긴이

  

분투 중인 유로프로젝트

 

지금 전체 “유로 프로젝트”의 미래와 유로존의 신뢰성에 커다란 균열이 생기고 있다. 이는  유로화를 만든 과두정부의 미래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두정부(oligarch)란 소수 엘리트들이 국가의 최고기관이나 기업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체제를 말한다.

 

유럽연합(EU) 엘리트들은 “빌더버그 회원의 유럽”을 창조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빌더버그 회의( Bilderberg Conference)는 앵글로 시오니스트 지배층의 이익을 대리하는 유럽의 엘리트들이 신세계질서(New World Order)를 진척 시키고자 만든 모임이다.

 

앵글로-시오니스트 제국이란 영국과 미국을 중심 축으로 바라보는 세계 영역을 말한다. 이 영역을 지배하는 1% 엘리트들이 주로 앵글로 백인들과 금융업을 잡고 있는 유대 시오니스트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같이 부른다.

 

미국의 지배층들이 9/11에 관한 정부의 비과학적인 공식발표에 완전한 신뢰를 부여하는 것처럼, 유럽의 엘리트들 역시 “대 유럽연합”(grand EU)이라는 프로젝트의 존립이 명백하게 불가능한 현실임에도 여전히 이를 믿고 있다. 그런데 이런 거짓 믿음이 불러오는 보복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마디로 유럽연합은 너무 확장되었다. 유럽연합이 동쪽으로 뻗어 나가도록 한 것은 커다란 실수였다. 사실 서부 유럽연합이라는 개념 조차도 남 유럽과 북 유럽의 인위적인 집합일 뿐이다. 지금의 유럽연합은 다수 유럽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건설된 것이다. 지금 유럽의 관료 엘리트들은 그들의 죽어가는 대 유럽연합 프로젝트를 가능한 길게 버티게 하기 위해 분투 중이다.

 

BRICS와 SCO

 

한편 세계의 다른 쪽에서는 이에 대비되는 움직임이 있다.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5국)와 SCO(상하이협력기구, 중국,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러시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인도, 파키스탄의 9국)는 미래를 대비하는 또 하나의 세계질서를 만드는 중이다. 이 질서는 미국이나 서구세계가 지도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들이 제외된채  만들어 지고 있다.

 

브릭스와 상하이협력기구의 콤보세트는 장차 앵글로-시오니스트 제국에게 진정한 악몽으로 다가 올 것이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가입에 따라 이제 BRICS/SCO동맹은 2개의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상임 이사국과 4개의 핵 무기 보유국을 가지게 되었다. 참고로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의 핵 보유국은 3개 나라이다.

 

BRICS/SCO 나라들은 세계 지도상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며 지구촌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억의 인구를 가지고 있고 이들 나라들의 GDP는 2015년 기준 세계 총 GDP의 30%를 차지했다. BRICS/SCO나라들은 IMF와 세계은행(World Bank)의 대안 역할을 할 새로운 개발 은행을 만들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 중에 있다. 앞으로 SCO는 벨라루스와 이란을 정식회원으로 받아들일 것이며, 더 많은 나라들에게 문호가 활짝 개방되어 있다. 유럽연합에 탈퇴한 나라들은 가입이 가능할 것이다. 유럽연합은 회원국에게 나토를 중심으로 전쟁에 나가 싸우게 하거나 경제적 부담만을 지우고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BRICS/SCO 는 그렇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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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가들(푸른색)과 BRICS회원국가들(초록색)   사진)위키피디어  

  

공생 관계

대안 신세계 질서의 중심에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가 있다.  이 두 나라가 없다면 BRICS나 상하이 협력기구(SCO)는 그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할 것이다.

 

이 러시아-중국 중심축의 눈에 띄는 성격은 이들 나라들의 협력 방식에 있다. 푸틴과 시진핑은 외교적 연합국으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유지하기 보다는 과거에 없었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이 두 강국의 공생(Symbionts) 관계이다.

 

공생 관계란 개별적인 두 유기체가 서로에게 의존하여 도움을 주고 보호해주는 생존 방식을 말한다. 중국은 러시아에게 에너지와 첨단 기술을 제공받고, 러시아는 중국에게 경제면에서 협력을 받기로동의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둘 다 너무 다른 나라이기 때문에 상호 완벽한 상대가 될수 있다.

 

수세기 동안 섬나라의 앵글로 족들은 유럽과 대륙이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두려워했다. 영국은 전략적으로 지난 세기 동안 러시아와 유럽 대륙의 연합을 막아왔다. 그러는 동안 영국과 미국은 세계를 지배해 왔다. 그런데 서구 지정학자들이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마침내 러시아는 유럽이 아닌, 동쪽으로 몸을 돌려 중국과 공생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RCSP)의 크기만 놓고 보더라도 독일뿐 아니라 모든 유럽을 다 합친다고 쳐도 이에 필적하지 못한다. 사실 앵글로 시오니스트 제국은 이 새로운 세력에 대해 영향을 미칠 효과적인 수단이 없다. 만약 러시아와 중국이 단순한 전술적 협력 관계를 맺는 나라들이라면 그 사이를 이간질 할 가망성은 언제나 있다. 그러나 공생자 관계에 있는 두 개체는 분리 될 수 없다. 두뇌 격인 정부는 상호 독립 적이지만, 몸뿐 만 아니라 심장과 허파까지도 연결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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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러시아 우파(Ufa)에서 열린 SCO(상하이 협력기구) 참가국 지도자들

 

반 신세계 질서 

 

BRICS/SCO라는 대안 질서에 세계가 느끼는 호감은 러시이나 중국이 제국주의적 야망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이 두 나라들은 과거 거대한 제국의 지위에 있었고, 그로 인한 큰 대가를 지불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 나라들은 오만한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전세계에 걸쳐 세력 확장을 해왔는지 목격해 왔고, 그에 대한 반동으로 세계적으로 반미감정이 일어나는 것도 잘 알고 있다.백악관이 기업언론사들을 통하여 “러시아의 재 발호”와 “거만한 중국”에 관한 선전을 아직 남아있는 시청자들에게 들려주며 겁을 주고 있지만, 두 나라는 미국을 누르고 세계 패권국가가 되겠다는 야심을 보이지 않는다.

 

여러분은 700개 이상의 군사 기지와 전세계의 방위비를 모두 합한 액수를 능가하는 예산을 유지하기 위하여 매년 허덕이는 중국과 러시아를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이 나라들은 12개의 항공모함전단으로 전세계를 누비며 세력과시를 하지도 않고, 해군의 600척의 배도 만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이 나라들은 즉각적으로 공격이 가능한 '우주총'으로 전 지구를 겨냥하는 '재래무기 전세계 신속타격'(PGS)같은 과대망상증적인 계획을 추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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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GlobalSecurity.org


2006년 이래로 미국이 구성중인 이 군사계획은 재래무기 전 세계 신속 타격 (Prompt Global Strike, PGS) 작전이라고 한다. 인공위성으로 세계를 감시하여 1시간 이내에 지구상의 어디든지 극 초음속 항공기로 핵무기 대신 재래식 공격을 할 수 있게 하는 군사 작전 시스템이다. 미국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제임스 액튼 연구원은 미국의 이 첨단 무기 시스템이 북한 핵시설을 주요 표적으로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바 있다. (20130909연합뉴스)

 

러시아, 중국과 BRICS/SCO 소속 나라들이 원하는 것은 ‘만약 네가 위협을 느낀다면 나 역시 안전하지 않다”는 상호 원칙에 따른 국제 안보 질서이다. 이 나라들은 독자적인 사회체제를 가지고 자신들의 개발모델을 따르면서도 서로가 협조하는 국제 질서를 원한다. 예를 들어 이란은 SCO에 가입했을 지라도 이슬람 공화국임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아닌 국외세력에 충성을 바치는 매판 자본 엘리트들을 제거하려 하며, 각각의 나라들이 자주적인 주권을 유지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이들 나라들은 십자군 전쟁 이후 유럽문명의 특징이 돼온 “힘은 곧 정의”에 의한 세계 질서가 아닌, 법의 지배를 받는 세계 질서를 원한다. 이 나라들은 자신들의 안전과 실용적인 이익을 진심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모인 것이다.

 

유럽을 지배하는 금권정치가 그리스 같은 나라들의 재산을 강탈하고 남부 유럽을 국제 금융업자들의 지배하에 종속 시킬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동안, BRICS/SCO 참가국들은 또 다른 신세계 질서를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 이 신세계질서는 조지 H.W부시(아버지 부시)가 1991년 9월 11일 미 의회에서 선언한 뉴 월드 오더(신세계질서)에 대한 반(反) 신세계질서라고 할 수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yxeOG_pZ1o )

 

예상한 대로 서구세계를 지배하는 엘리트들과 그들의 기업언론사들은 이런 불편한 사실에 대해 “깊은 부정” 상태에 놓여 있다. 이들은 이 역사적 변화에 대해 언급 하지 않을뿐더러 언급을 한다 하더라도 이 기구가 전 세계에 가져올 심대한 의미를 논의하는 것 자체를 열심히 피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내가 두 눈을 꼭 감고서 오랫동안 눈을 뜨지 않으면 이 악몽적 현실은 마침내 사라지겠지 라는 마법적 상상을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현실은 없어지지 않는다.

 

앞으로 미국 달러는 BRICS/SCO지역에서는 점차 밀려나게 될 것이며, 미국의 군사력은 아마 도전 받지는 않겠지만 완전히 달라진 세계환경과는 무관한 존재가 될 것이다. 따라서 700개가 넘는 전세계 미군기지가 가지는 의미는 점차 사라질 것이다.

 

(이 기사를 쓴 세이커는  전직 군사분석가이다. 그는 자신을 가리켜 "미국에 사는 이방인" 이라고 부른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들의 작가들이 여러 언어로 참여하는 세이커 커뮤니티 블로그 http://thesaker.is를 운영하고 있다. )
원문출처: http://www.unz.com/tsaker/a-tale-of-two-world-orders/

편역: 아레나

 

 


기사입력: 2017/05/08 [06:4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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