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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넷플릭스 100% 전권 줘, 나는 행운아다"
칸 진출 <옥자> 기자간담회, "영화를 아름답게 완성" 소동 연연하지 않아
 
임순혜
▲ 5월1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 김태완 프로듀서, 최두호프로듀서, 봉준호감독,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렌B프로듀서     © 임순혜

 

70회 칸 국제영화제가 517일 개막한다. 한국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이후 4년만의 새 작품인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 >가 경쟁부문에 초청받아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옥자>는 세계적인 콘텐츠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투자하고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엔터테인먼트가 제작,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제작비 600억원이 투여된 작품으로, 산골 소녀 미자(안서현)가 잃어버린 거대한 동물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세계적인 스타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한다.
 

▲ 영화 <옥자>의 한 장면     © 넷플릭스

 

극장 개봉이 아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로 상영되는 <옥자>의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프랑스 극장 업계가 반발하여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극장협회는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투자한 <옥자><더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스>가 극장 상영과 온라인 서비스를 동시에 하는 넷플릭스의 영업 전략이 극장 상영 3년 후에야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프랑스 법률을 위반했다며 두 영화의 경쟁부문 진출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프랑스영화위원회는 넷플릭스가 두 영화의 프랑스 극장에서의 제한 상영을 위해 신청한 비자발급을 거부했다.
 
우여곡절 끝에 칸 국제영화제는 내년부터는 프랑스 국내 개봉을 하는 영화에 한하여 영화제 초청을 하기로 새로운 규정을 발표 해, <옥자>는 올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 5월1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담,서우식 프로듀서, 김태완 프로듀서, 봉준호감독,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 책임자, 제레미 클라이너 플렌B프로듀서, 최두호 프로듀서, 김우택NEW총괄대표     © 임순혜

 

지난 515일 오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영화 <옥자>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보는 과정 중에 있는 작은 소동일 뿐이다. 심각하게 우려할 일은 아니다 두렵지만 영광스럽다영화를 아름답게 완성했다고 자부한다. <옥자>가 경마장에 올라가는 말처럼 그런 경쟁의 레이스를 펼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뜨거운 방식으로 영화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라고 칸 진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놀라운 작업이다. 넷플릭스와 <옥자> 투자를 이야기할 때부터 한국 미국 영국에서 극장 개봉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협의를 마치고 시작했다. 작가이자 연출자인 저로서는 영화가 어떻게 유통·배급되느냐 보다는 창작의 자유와 최종 편집권 등이 가장 중요하다영화 작업을 할 때 100% 통제권을 가졌다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도 영화를 만들 때 감독에게 모든 권한을 주는 일이 없다. 영화의 예산 규모가 너무 크고, 내용이 너무 과감하고 독창적이어서 투자나 제작에 망설이는 회사들이 많았으나, 넷플릭스가 두 가지 위험에도 전폭적으로 지지해줘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정도 규모 예산을 마틴 스콜세지나 스티븐 스필버그처럼 신에 가까운 분들 외에 감독에 전권을 주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나는 행운아라며 스트림이나 극장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볼 수 있는 방법 점점 늘어나고 있다. 평화롭게 다 공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 봉준호 감독과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책임자     ©임순혜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 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콘텐츠 최고책임자넷플릭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세계를 대상으로 한 영화, 배급과 무관하게 선정한다. 예술에 대한 철학 때문에 공동제작을 했다. 뛰어난 작품은 앞으로도 계속 제작할 것이다. 배급방식은 앞으로 변할 것이라며 극장과 스트림 상호 배타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 관람하게 하는 것, 다양한 선택권을 가지고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정해진 지역의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고, 런던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제레미 클라이너 플랜B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도 봉 감독은 영화업계에서 위대한 아티스트라며 브래드 피트 등 플랜관계자들이 봉 감독을 팬으로 흠모해 스토커 수준으로 좋아해 왔다며 너무나 운 좋게 <옥자대본을 보았다매우 재미있고 비쥬얼이 창의적이며 보편적 스토리였다독창적 생명체 만들어내는 도전이었다봉 감독의 제작 전반케스팅마케팅배급 등 전반적인 것에 대한 뒷받침하려 했다함께 한 것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국 영화관 배급을 맡은 김우택 NEW 대표는 옥자는 오는 628(현지 시간) 넷플릭스 스트리밍에서 세계 190개국에 공개하고, 한국 극장에서도 629일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 상영 기간 제한 두지 않고 무제한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영화 <옥자>의 한 장면     © 넷플릭스

 

봉준호 감독은 아직 영화가 개봉되지 않아서 배급방식이나 칸영화제만 주목 받는데, 이들 이슈 못지 않게 영화스토리 자체가 더 폭발적이고 많은 논쟁거리가 있으리라 생각한다수상여부는 모르겠지만 심사에 지친 심사위원들이 즐겁게 볼 수 있으리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의 영화적인 접근으로 어떻게 영화적으로 아름다울까?에 집중해서 영화 만들었다. 강원도 산골에서 뉴욕의 맨하탄 까지의 2명의 주인공의 여정을 그렸다. 틸다 스윈튼은 동물을 좋아해 개 5마리, 닭 열댓마리를 키운다. 창작의 동반자다. 제이크 질렌할도 관심 있어 해서 캐스팅 순조로웠다고 덧붙였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돼지와 하마를 합친 듯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약 600억 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29일 넷플릭스와 극장 동시에 개봉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7/05/17 [15:0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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