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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온 제비 어디있나?
서울 제비탐사단 삼삼구구 발대식
 
김철관   기사입력  2017/03/28 [18:36]
▲ 발대식     ©

음력 3월 3일에 와 9월 9일에 떠난다는 제비를 찾는 서울 프로젝트가 눈길을 끈다.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 국립산림과학원, 생태보전시민모임이 함께 ‘제비 SOS(Swallow of Seoul) 프로젝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올 한 해 동안 초등학교 방문 제비 교육을 포함해, 지난 3월 30일부터 오는 10월 28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서울 마포구 재개발지역에서 제비 이주 및 서식현황 조사 등을 진행 중에 있다.

 

▲ 문패     ©


이와 관련해 사회적 기업 터치포굿(대표 박미현)이 지난 25일 오전 서울시청 무교동 별관 5층 회의실에서 시민, 자원봉사자, 서울시, 국립산림과학원과 생태보전시민연합 관계자 70명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제비탐사단 삼삼구구(3399)’ 발대식을 했다.

 

25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가령 진행된 발대식은 부모님을 따라온 어린이 탐사단과 숭문중학교 환경동아리를 비롯한 120명의 시민 탐사단 중 70여명이 참석했고, 구일고등학교 생태반 30명 전원이 탐사단으로 신청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 제비탐사단 삼삼구구(3399)는 서울 곳곳에 숨어 처마 한 켠을 내어줄 주인을 찾고 있는 제비들을 찾아 기록을 한다. 특히 제비가 사는 집에 ‘흥부네 집’ 문패와 제비와 사람이 행복하게 잘살 수 있게 제비 분변받이를 설치해준다. 작년 겨울부터 재개발이 시작된 마포구 염리동 지역을 중심으로 제비들이 인근 어디로 이주하는 지를 집중 모니터링도 할 예정이다.

 

과거 흔한 새, 제비가 서울시 보호 생물 종으로 지정될 만큼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일부 초등학생들은 제비가 동화 속에 나오는 상상 속의 동물로 알고 있기도 하다.

 

이날 서울 제비탐사단 삼삼구구(3399)’ 발대식 행사에서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가 제비의 생태적 특징에 대한 퀴즈와 2017년 모니터링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민성환 생태보전시민모임 국장이 서울제비 모니터링 결과에 대해 공유한 시간을 가졌다.

▲ 발대식     ©

제비 탐사단 삼삼구구(3399)의 모니터링 결과는 무료 어플리케이션 ‘숨은 제비 찾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탐사단으로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도 언제든 제비를 발견하면 제보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조사결과는 전문 연구자들에게 기초연구자료로 제공돼 제비와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에 대한 학술 연구자료로 활용된다.

 

박미현 터치포굿 대표는 “자발적으로 사람이 거주한 집에 둥지를 트는 유일한 새인 제비를 서울 제비탐사단 삼삼구구가 이들과 소통에 나선다”며 “한국에서 사람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서울에 제비가 다시 둥지를 틀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대식에 참석한 김수현 데뷰월드와이드(주) 대표는 “무엇보다도 도시환경에 대해 고민을 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70여명이 나 참석해 깜짝 놀랐다”며 “서울 도심에서 제비들이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피력했다.

▲ 박미현 대표     ©

문의전화: 02-6349-9006

이메일: t4g@touch4good.com

터치포굿 웹사이트: www.touch4goo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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