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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박근혜, 언론부역자 심판해야"
언론시국회의, 동아투위 결성 42주년 기자회견 언론적폐 청산 강조
 
김철관
▲ 기자회견     © 임순혜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 결성 42주년을 맞아 "박정희·박근혜에 부역한 언론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언련, 언론노조, 인터넷기자협회, PD연합회 등 언론단체로 구성된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정희 유신시절, 언론자유 수호를 외친 언론인들을 해고한 부역 언론인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지금부터 42년 전인 1975년 3월 17일, 이슬비가 내리던 새벽에 몽둥이와 쇠파이프를  든 폭도 200여 명이 대량 부당 해직에 항의하는 뜻으로 농성과 단식을 통해 제작을 거부하던 동아일보사의 기자들과 동아방송의 피디, 아나운서, 기술인 등 113명을 거리로 몰아냈다"며 "그런 만행을 저지르게 한 주범은 당시 대통령 박정희와 동아일보 사장 김상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어떤 신문이나 방송도 그런 사실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며 "언론사 사주들과 제작간부들이 유신독재자 박정희의 충복이 돼 그를 찬양하는 데만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작고한 26명은 75년 강제 추방 당시 정보수사기관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옥살이를 하거나 생활고에 시달리다 얻는 난치병 때문에 운명한 이들이 대다수였다"며 "박정희에게 부역한 언론인들이라면 고인이든 생존자든 가릴 것 없이 엄중히 역사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국언론노조는 지난해 12월 전 청와대 홍보수석 김성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성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박효종, KBS이사장 이인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 KBS사장 고대영, MBC당시 사장 안광한, YTN전사장 배석규, 연합뉴스 사장 박노황, MBC미래사업본부장 백종문(현 부사장)을 10대 언론부역자로 꼽은 바 있다"며 "박정희 정권 이래 지금까지 권력에 아부하거나 기생하면서 자유언론과 공정방송을 파괴하는 데 앞장선 부역자들을 낱낱이 가려내 다양한 방법으로 심판대에 올릴 것을 굳게 다짐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투위는 17일 결성 42주년을 맞았다. 동아투위는 75년 3월 17일 박정희 유신체제에서 자유언론을 수호하기 위해 농성 투쟁 중 공권력과 야합한 동아일보 경영인들의 만행에 의해 신문사에서 강제 추방된 동아일보 언론인들의 모임이다. 이후 동아투위 위원들은 거리의 기자, PD 등을 자처하며 생존해 왔다.

당시 113명이었던 동아투위 위원들은 26명이 작고했고, 남은 87명의 동아투위 위원들 대부분이 70세가 넘었지만 눈을 감은 그날까지 74년 10월 24일 발표한 '자유언론실천선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기사입력: 2017/03/17 [18:3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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