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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위에 권력으로 군림한 <왕을 참하라>
김재수 감독이 영화 <어우동> 재해석한 <왕을 참하라>, 현 시국 반영도
 
임순혜

 

▲ <왕을 참하라>의 한 장면     © (주) 영화사 조은

  

사회성 메세지가 강한 <클럽 버터 플라이> <청야>에 이어 김재수 감독이 각본을 쓰고 연출한 <왕을 참하라> 언론시사회가 3월 7일 오후 2시 CGV 왕십리에서 열렸다

<왕을 참하라>는 조선시대 전체를 통틀어 가장 평화롭고 안정된 조정을 이끈 왕으로 평가 받는 조선시대 9대 왕이자 '성군'으로 칭송받는 '성종' (강윤)을 둘러싼, 역사가 기억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알려지지않은 뒷이야기로 당시 조선을 뒤흔든 최대의 정치스캔들을 다루고 있다.
 
<왕을 참하라>는  이미 이장호 감독이 1985년에 연출한 <어우동>을 재해석한  영화로, 시사회가 끝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재수 감독은 "이장호 감독의 <어우동>을 새롭게 해석해보고 싶어 6년 전부터 기획한 영화다우여곡절 끝에 제작자를 만나게 되어 선보이게 됐다"며 "긴 시간이 지나다보니 원래 의도했던 게 많은 부분 퇴색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 <왕을 참하라>의 한 장면     © (주) 영화사 조은

 

<왕을 참하라>는 역적으로 몰린 아버지로 인해 기생으로 전락한 '비설'(강연정)이 자결하려던 비설을 구해 준 성종 '이혈'(강윤)의 형 '이정'(최성영)과 성종 '이혈'을 통해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하고, 노리개감으로 전락하고 무시 당하는 여성을 항변하며, 눌리고 억압당한 백성을 대신해 권력을 가진자들을 농락하고 복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왕을 참하라>는 낮과 밤의 세계가 다른 '성종'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양반들이 세운 질서에 반항하고 거부하는 자주적인 백성들의 모습을 풍자를 통해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어,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떠울리게 하고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왕을 참하라>에 출연한 배우들은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들이어서 도입부에서는 낯설고 생경한 느낌이었으나, 영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연기와 캐릭터에 빠져들게 하는 영화다. 
 

▲ <왕을 참하라>시시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 김재수 감독, 배우 강연정, 강윤     ©임순혜

 


어우동을 모티브로 한 기생 '비설'을 연기한 강연정은 "기자 시사회는 처음이라 설레고 떨린다" "여성중심의 시나리오라는 점에 끌렸고어우동이라는 조선시대에 회자가 된 인물을 연기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어우동의 방탕한 모습만이 아닌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는 점이 좋았다"고 밝히고, "올곧았던 인물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더욱 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오디션을 보았다"는 연기소감을 밝혔다.

성종 '이혈'역을 맡은 강윤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이혈'역에 매력을 느꼈고일단 재미가 있어서 출연을 하고 싶었다"며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것보다는 성종도 사람일텐데 하고, 제가 생각한 성종의 가공적인 설정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 <왕을 참하라> 시사회 후 가진 기자간담회, 김재수 감독, 배우 강연정, 강윤, 추석영, 김학철, 김선영(아니타)     © 임순혜



성종의 형 월산대군 '이정'역을 맡은 신인 배우 추석영은 "큰 역할이 처음이라 조심스럽다며 "동생과 민중을 생각하는 월산대군이 멋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시나리오 빨리 익혔다"고 말했다.

성종의 어머니 인수대비 역을 맡은 김선영(아니타)은 "김재수 감독님과 10여년 만에 다시 작품을 해서 너무 기쁘다. <클럽 버터 플라이> 이후 두번재 작품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영화를 봤는데 마음이 저몄다"고 전했다.

한명회를 연기한 김학철은 "14년만에 영화로 돌아왔다"며 "앞으로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관객의 한 사람으로서 <왕을 참하라>를 보니 현 시국과 너무 닮아 있어서 먹먹했다. 놓칠 수 없는 영화"라고 말했다
 

▲ <왕을 참하라>의 한 장면     © (주) 영화사 조은

 


<왕을 참하라>는 새롭게 역사를 읽는 재미, 새로운 배우를 발견하는 기쁨, 페미니즘의 발견, 권력에 항거하는 민중에 동참하는 기쁨을 주나, 나가도 너무 나간 정사씬이 흠이다.
 

"백성위에 권력으로 군림한 왕을 참하라"고 당당하게 마지막 말을 외치는 '비설'에 감동할 수있게하는 <왕을 참하라>는 3월16일 개봉한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7/03/08 [14:5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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