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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게 만족스런 경기를 위한 단잠은 보약
[김병윤의 축구병법] 지혜로운 선수는 단잠을 잘 즐겨 체력안배 잘해
 
김병윤   기사입력  2017/03/07 [18:06]

축구는 90분 경기 동안 선수들은 평균 10Km의 거리를 뛰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상대방과의 격렬한 몸싸움 등으로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그래서 강한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기술구사는 물론이고 집중력이 저하되어 원활한 플레이를 펼칠 수 없게 된다. 이에 선수들은 근력과 지구력, 스피드 등등을 강화시키기 위한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또한 체력강화 및 유지를 위하여 각종 건강 보조식품과 음식물 섭취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기 위한 체력을 어떻게 유지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시즌이 시작되면 경기는 단 한 경기로 끝나지 않으며 2~3일 또는 1주일에 최소 한 번의 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 같이 이어지는 경기에서 격렬한 경기로 소모된 체력으로 인한, 쌓인 피로를 효과적으로 회복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곧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기 위한 최상의 방법으로 서 그 방법 중 한 가지는 바로 수면이다.

 

수면은 정신과 육체를 이완시켜 줌으로써 몸과 마음을 편안히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휴식이다. 선수들은 각자 격렬한 경기로 소모된 체력으로 인한 피로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휴식 비법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면 외 음악 및 영화감상, 독서, 수영, 산책, 여행, 기타 등등의 휴식 방법은 정신적, 육체적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휴식이어서 수면만큼 효율적이지 않다. 사실 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수면을 취하기에는 경기에 대한 강박관념과 지난 경기에서의 문제점 등등으로, 근심걱정을 하게 되어 편안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결국 이 같은 이유로 선수는 최상의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힘들게 된다. 그러므로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근심걱정을 벗어날 수 있는 수면이다. 이 수면은 곧 편안히 깊은 잠을 잘 수 있는 단잠이며 단잠은 단 몇 분간부터 6시간 이상의 수면이 바람직하다. 만약 선수가 단잠을 잘 수 있게 되면 이는 그 어떤 보약보다도 탁월한 효능을 지닌 피로회복제며 최고의 휴식이 아닐 수 없다. 수면은 한편으로 습관 즉 버릇이기도 하다. 따라서 선수가 필요할 때 아무데서나 편안히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면, 이는 곧 선수가 지닌 장점 중 하나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진정 아무리 오랜 시간동안 수면을 취했다고 해도 깊이 잠들지 못하면, 진정한 의미에서의 휴식이 될 수 없고 더불어 심신의 피로도 회복되기 힘들다는 것은 명약관하다. 이점을 간과할 때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기 위한 방법은 기술구사와 정신력이 우선 아니며, 오직 신체컨디션 유지를 위한 편안한 수면이다. 선수 개개인의 신체컨디션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사항이다. 그렇기에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항상 자신의 신체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수의 신체 컨디션은 지도자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며 오직 선수 자신만이 컨트롤할 수 있는 필수적인 과제다. 그러므로 선수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경기를 앞둔 선수가 자신의 경기체력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 마음의 평정이 깨지고 경기에 임하여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따라서 선수는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먼저 쌓인 피로를 회복하여 자신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식 방법 중 하나인 수면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굳이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라는 말을 논하지 않더라도 지혜로운 선수라면, 무조건 단잠을 잘 줄 아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분명 경기를 앞둔 선수에게 단잠은 근심걱정으로 시간을 소모하지 않고 체력을 낭비하지 않으며, 이로 인하여 에너지를 얻어 체력소모로 인한 피로를 효과적으로 회복시켜 줌으로써 최상의 신체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 아울러 양 보다는 질이 우선인 수면에 단잠은 최고의 질의 가치를 지닌 수면이기도 하다.

 

전 군산제일고등학교축구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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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07 [18:0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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