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헐벗은 지구 살리는 풀뿌리운동이 사다나 포레스트"
오로빌리안 아비람 로진 초청강연, 지구 환경오염 '사다나 포레스트' 안내
 
김철관   기사입력  2017/02/19 [16:25]

환경오염으로 헐벗는 지구를 숲의 정원, 푸른 자연을 가꾸게 하는 풀뿌리 운동이 사다나 포레스트 프로젝트이다.”
 
인도 남부 생태 영성공동체 오로빌(Auroville)에서 지구녹화 프로젝트 사업인 사다나 포레스트(Sadhana Forest)’ 커뮤니티 창설자 아비람 로진이 오로빌 인터내셔널 코리아 리아종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강연을 했다.

 

▲ 아비람 로진     ©인기협

 
아비람 로진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소문 동화빌딩 1층 레이첼 카슨홀에서 남인도 오로빌 사다나 포레스트의 지구녹화 프로젝트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사다나(Sadhana)는 산스크리트어로 수행(修行)이란 뜻이다.
 
먼저 아비람은 원래 나는 오로빌 공동체에서 조용히 명상을 하면서 가족과 평화롭게 보내는 삶을 바랬다사다나 포레스트를 만들면서 삶이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왔다, 삶은 가게 돼 있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다나의 시스템과 문화가 전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동물을 적게 먹고 채식을 하면은 자원이 모자라지 않기 때문에 경쟁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비람은 사다나 포레스트의 대표적 프로젝트가 수자원 보전과 재녹화사업이라며 이 두 사업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환경보전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의 사막화는 악성 질병과도 같다그것은 암이 인간의 몸을 망쳐 놓듯이 지구를 망쳐 놓은 것과 진배없다고 말했다.
 
아비람은 사막화는 동물도 식물도 살지 못하니, 사람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된다살 수가 없어 집을 버리고 떠 사람이 많아 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할 일은 훨씬 더 많은 물을 지상에 가둬놓은 것이라며 그러면 자연이 나서 우리에게 더 많은 물을 공급해 줄 수 있다, 자기가 사는 곳에서 대수층으로 스며들게 한 물을 길어 올려 농사도 짓고 생활용수로 쓰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한 참석자가 황금칠을 한 오로빌의 영혼 만트리 만디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자, 아비람은 마음에 안 들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것을 존중해 줘야 한다이것이야말로 오로빌이 추구하는 일체성 속의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오로빌 사회의 계급화, 관료제의 폐해, 빈부격차 등의 지적에 대해 그는 그런 측면도 있음을 인정한다그런 상황을 비판만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내가 할 수 있는 일(사다나 포레스트)을 선택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 녹화사업 단체인 생명의 숲, 푸른아시아, 미래숲 등의 관계자들도 강연을 들었고, 사다나 포레스트와의 교류와 협력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연에는 황대권 생명평화마을 대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이균형 <웰컴투 오로빌> 저자, 박대령 심리상담가, 강성미 한국유기자연문화원 원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가수 홍순관씨가 노래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흥을 돋웠다.
 
한편 오로빌 공동체는 1968년 설립된 인도 동남부 해안에 있는 생태 영성공동체다. 당시 나무 한 그루 없던 황무지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 현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미국, 독일, 프랑스, 한국 등 45개국 2500명이 살고 있다.
 
오로빌 공동체 내에는 수십 개의 작은 커뮤니티(동네)들이 형성돼 있다. 그 중 사다나 포레스트(Sadhana Forest)는 지구 녹화사업 프로젝트이다. 날로 사막화되고 매연에 찌들려 이산화탄소의 막에 둘러싸인 지구를 신선한 공기로 만드는 푸른 숲 정원으로 가꾸는 원대한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13년 전 오로빌 공동체의 한 황무지에 천막 하나를 치고 출발한 작지만 큰 커뮤니티이다. 

▲ 황대권 생명평화마을 대표(오른쪽에서 두번째)와 아비람 로진(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토론을 하고 있다.     © 인기협


현재 이곳은 지구촌 각 나라로부터 모인 남녀노소 자원봉사자들이 자연 속에 어우러져 채식을 하고 에너지 자립 공동체로서, 기발하고 다채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 저수지를 만들고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푸른 숲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바로 이 일(사다나 포레스트 프로젝트)을 처음 시작한 커뮤니티 대표가 아비람 로진이다.
 
현재 케냐와 아이티에도 사다나 포레스트 프로젝트가 전파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125000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 사다나 포레스트의 목표이다. 젊은이들이 체험을 통해 일과 생태적 공동체 생활을 배우고, 각자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도 일을 실천하고 전파를 해야 한다.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서 1만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3년까지 머물며 일하고 있다. 사다나 포레스트의 숙박은 무료이다. 한국의 많은 청년들도 이곳을 거쳐 갔다.
 
사다나 포레스트 프로젝트는 선물 경제(膳物 經濟, Gift Economy)이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물자와 노력을 주고받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이다. 단발성의 되갚기가 아니라 전염성 이 높은 돌려 갚기에 의해 돌아가는 경제인 셈이다.

▲ 참석자     © 인기협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7/02/19 [16:25]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