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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영진위 위원장-사무국장 고발
23일 서울 광화문 캠핑촌에서 기자회견
 
김철관   기사입력  2016/12/24 [09:55]
▲ 봉준호 감독이 발언을 하고 있다.     © 영화단체연대회의

영화인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무분별한 업무추진비 사용 등으로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을 검찰 고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 등이 참여한 영화인들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캠핑촌(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진흥위원회 적폐해소를 위해 김세훈 위원장과 박환문 사무국장을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한국독립영화협회를 비롯한 영화단체연대회의 소속 8개 영화단체는 '형법 제356조(횡령) 등 위반' 혐의로 이들 두 사람을 검찰에 고발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한 봉준호 감독은 "영회진흥위원회가 올 국정감사에서 무분별한 업무추진비 등 법령위반사실이 드러났고, 문화체육관광부도 이들의 비위사실을 알고 중징계처분 및 업무추진비 일부 반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박화문 사무국장은 성희롱 발언, 부적정한 예산집행, 복무위반 등 규정위반으로 중징계처분을 요구했고, 김세훈 위원장에게는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일부 반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영화인들은 "불공정한 밀실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는 영진위의 시대 역행적 행태와 김세훈 위원장, 박환문 사무국장의 책임회피로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영화인들은 이번 고발을 시작으로, 영화진흥위원회가 진정 한국영화발전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날 때까지 압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책요구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회의를 열지 않은 9인위원회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화인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의 다양한 비위 사실을 열거 했다.

'천안함프로젝트' '다이빙벨' 등을 상영한 영화관을 지원 배제키 위해 ▲예술영화전용관 지원사업 편법운영 ▲민간독립영화전용관(인디스페이스, 오오극장, 아리랑시네센터) 지원 배제와 같은 직접적 탄압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의 '다이빙벨' 상영 강행과 관련해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 지원금 대폭축소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화진흥위원회의 각종 제작지원 및 홍보마케팅 지원사업과 관련해 특정 영화인들 및 제작사, 배급사의 작품을 배제시키기 위해 ▲심사위원명단의 공개거부 ▲심사과정 회의록 축소 작성 진행 ▲9인위원회 회의록의 축소작성이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한국영화발전 중장기계획안 및 년 도별 사업계획안을 영화단체들과 주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한 약속을 뒤집고, 독단과 불통으로 한국영화발전 중장기계획안 및 년도 별 사업계획안을 입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에는 140여 억원의 렌터팜 사업을 무리하게 강행하다 사업 자체가 좌초된 바 있으며, 등급분류면제추천조항을 악용해 각종 영화제 및 상영회의 실행을 어렵게 했고, 보조금을 빌미로 영화단체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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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12/24 [09:5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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