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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비위 의혹, 정권의 통제 의혹 모두 밝혀야'
언론개혁시민연대 논평 발표
 
임순혜
▲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 미디어오늘제공

 

청와대 이석수 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검찰에 기소한 후 사표를 내고, 사표가 수리된 후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창와대는 부패언론 척결을 내걸고, 조선일보는 언론탄압이라는 프레임으로 청와대와 맞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에 대한 비위의혹을 폭로하고, 조선일보는 송희영 주필의 보직을 해임했다.

밀월관계였던 조선일보와 청와대의 싸움으로 인해, 우병우 민정수석의 의혹 검증과  청와대 사퇴 목소리는 사라지고 있어 본말이 전도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검찰 특별수사팀이 <조선일보> 이명진 기자의 집에 찾아가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부패권력과 부패언론의 싸움에 대해 언론개혁시민연대는 8월30일, '복마전! <조선일보>의 비위 의혹, 정권의 통제 의혹, 모두를 밝혀야 한다 '라는 논평을 내고 조선일보의 비위의혹과 청와대의 언론통제 의혹 모두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언론개혁시민연대가 발표한 논평 전문이다.
  
                                           [논평]

           '복마전! <조선일보>의 비위 의혹, 정권의 통제 의혹, 모두를 밝혀야 한다'

부패한 정치권력과 언론 기득권 세력의 다툼이 복마전으로 치닫고 있다. 29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실명을 밝히며 비위 의혹을 추가 폭로했다. 송 주필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전세기․요트·골프·특1급 호텔 숙박 등의 접대를 받으며 초호화 유럽여행을 다녀왔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 접대가 사장 연임 로비 의혹과 무관치 않다며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조선일보>는 즉각 송 주필을 보직 해임했다.

김진태 의원의 폭로내용은 충격적이다. 언론사 간부가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기업으로부터 억대 향응을 제공받고, 연임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부패한 언론권력의 민낯을 드러낸다. 이는 단순히 보직해임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하며 <조선일보>는 그 결과에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김진태 의원이 이런 자료를 어떻게 입수했는지도 의문거리다. 폭로내용이 매우 구체적인데다 그 자료가 일반적인 경로로는 취득할 수 없는 내용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검찰수사 기밀이 유출돼 김 의원 측에 제공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 MBC가 <조선일보> 기자와 이석수 전 감찰관의 통화내용을 입수해 폭로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청와대는 이 감찰관이 '국기 문란'을 저질렀다고 압박했고, 언론보도는 '감찰 유출 논란'으로 휩쓸렸다. 취재 내용이 유출돼 MBC로 흘러들어간 과정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다. 누군가 도청이나 해킹, 불법사찰을 통해 대화 내용을 입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한편, 검찰특별수사팀은 어제 우병우 수석 처가의 강남 땅 의혹을 최초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이미 녹취록이 공개된 상황이고, 이석수 감찰관의 휴대폰을 압수한 마당에 왜 취재기자의 휴대폰까지 들여다봐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해당 기자는 취재를 위해 감찰관과 통화했다는 이유만으로 범죄혐의에 대한 구체적 단서도 없이 압수수색의 대상이 되었다. 나아가 감찰 유출과 관련이 없는 취재 내용과 취재원 정보까지 고스란히 검찰에 넘겨주고 말았다. 이 또한 석연치 않은 일이다.

일련의 미심쩍은 일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이 모든 사건이 특정 언론사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청와대는 우병우 논란의 본질을 "'부패'한 기득권 언론의 대통령 흔들기"로 못 박았다. 그리고 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부패' 혐의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최초 보도를 작성한 기자를 압수수색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누구라도 청와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송희영 주필의 비위의혹을 <조선일보>의 책임으로 간주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조선일보>는 당장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정보 유출 및 도청 해킹 의혹과 기자 휴대폰 압수 조치에 대해서도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책임 있는 당사자의 해명과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공영방송까지 가담한 청와대와 <조선일보>의 싸움은 민생 및 공익과 무관한 기득권 내부의 싸움에 불과하다. 언론연대는 오직 사회적, 민주적 가치에 입각해 이 분란의 과정에 관심을 갖는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언론정의의 원칙이 정치권력, 언론권력 그 누구에 의해서도 훼손되지 않도록 비상하게 지켜볼 것이다.

2016년 8월 30일
언론개혁시민연대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6/08/31 [13:53]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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