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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회가치 창출에 적극 참여할 때
[책동네] 김도영 작가가 쓴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
 
김철관
▲ 표지     © 김철관


 소설을 빌어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정당성을 재미있게 써 내려간 책이 눈길을 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포럼 대표인 김도영 작가가 쓴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2014년 4월, 프리이코노미 라이프)는 낯설기만 한 사회공헌의 이해부터 프로그램 기획 파트너십 구축까지 등장인물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인데도 사회공헌의 핵심내용을 담았고, '왜 기업이 사회공헌을 해야 하나'에 대한 의문을 명쾌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시사점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나눔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개인과 조직이 존속하고 발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그래서 사회공헌 담당자의 역할이 단순히 비영리단체의 관계유지와 사업 행정적 처리를 잘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업과 사회, 이 두 영역에 대해 소상히 이해하고 내부의 사람들을 설득하고 결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할 때라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한 기업에서 사회공헌팀이 새로 생기면서 이전 기획팀에서 이곳 부서로 발령을 받은 주인공 대리 김활민은 사회공헌이란 무엇일까, 사회공헌의 진정한 가치가 뭘까 등의 의제에 대해 고민에 빠진다.

마케팅팀에서 온 신용철 과장은 윗사람만 보면 인사를 꾸벅해 대는 아첨꾼으로 소문났고, 미디어사업팀에서 사회공헌팀장에 의해 스카우트한 인재 최희수 그리고 외유내강형인 김도율 사회공헌팀장은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주인공 활민에게 사회공헌업무를 통해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멘토의 역할을 한다. 4명의 사회공헌팀원들이 서로 다른 캐릭터를 통해 사회공헌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 간다고나 할까.

특히 이들은 시간이 갈수록 사회공헌 활동을 할 때, 바람직한 파트너십 구축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공감하면서 서로 차이점을 이해하고, 소통과 중재를 통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 내는 것이 파트너십 구축의 핵심요소라는 것을 차츰 알게 된다.

경영진들을 설득해 사회공헌팀을 새로 만든 김도율 팀장은 기업은 십년이 아니라 백년, 오백년 이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선 반드시 좋은 기업으로 지속돼야 한다'는 제프리 이멜트 GE회장의 말을 믿는다. 그는 기업의 모델 자체가 사회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때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은 실질적인 기업의 가치, 회사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사회가 변화하는 방향은 기업이 사회가치 창출에 적극 참여할 때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직 기업에서 익숙하지 않는 사회문제, 사회가치 창출, 협력과 연대, 공동체정신 등에 대한 이해와 체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회공헌이란 현금기부 등 재정적 지원과 현물기부, 자원봉사활동, 시설지원 등 비재정적 지원 그리고 기업의 자산과 핵심역량을 사회에 투자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참여 및 투자활동이다.

사회구성원들로부터 적극적 지지를 받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기 마련이다. 단순히 좋은 물건을 만들고 제공하는 것만으로 경쟁력을 지킬 수 없고 지속성, 진정성, 파트너십과 같은 요소들을 충족시키면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해 국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가능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는 책이다.

이 소설은 '행복을 나누는 도시락 사업'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사회공헌을 왜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전해주고 있다. 특히 기업 사회공헌 실무자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전하고 싶다.

저자 김도영 작가는 기업 사회공헌 1세대로, 현재 SK브로드밴드 사회공헌팀장과 CSR포럼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SK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13년 째 담당하고 있다. 그의 지론은 '사회를 위한 가치를 찾으며 일할 때 행복하다'이다.


기사입력: 2016/07/25 [16:3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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