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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스님,, 쿠바에서 체 게바라 딸 만나다
진관 스님, 여행시집 '쿠바 아바나' 펴내... 쿠바의 문화와 인상 시로 표현
 
김철관
▲ 진관 스님     © 김철관



인권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진관 스님이 쿠바를 다녀온 기억을 시선에 담았다.
 
진관 스님(시인,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이 펴낸 시집 <쿠바 아바나>(2016년 5월, 한강)는 지난 1월 말 쿠바를 다녀온 후 헤밍웨이, 체 게바라, 피델 가스트로, 호세 마르티 등 저명 역사인물과 쿠바 대학, 박물관, 종교, 혁명, 독립운동 등의 기억을 시에 담았다.
 
<쿠바 아바나>는 지난 1월 26일부터 일주일간의 쿠바 아바나에 머물면서 쓴 시 100여 편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낮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설치한 컨테이너박스 불교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시집 <쿠바 아바나>의 저자 진관 스님을 만나 쿠바 방문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 표지     © 한강

진관 스님은 쿠바에 전무한 불교를 전하려는 포교차원에서 갔다고 강조했다. 진관 스님은 “쿠바에 불교를 전하려는 것은 인도에서 허황후가 금관가야에 불교를 전해주었던 시대를 연상시켰다”면서 “쿠바에 호국불교사상을 전해 불교가 쿠바를 수호하는 국가 불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쿠바는 비교적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 같았다”면서 “쿠바에 온 승려는 자신이 처음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90세 생일을 맞이하는 피델 카스트로의 쾌유를 위해 그의 측근에게 장수를 상징하는 학 그림을 직접 그려 전달했다. 미국인으로서 쿠바에서 소설을 썼던 노벨문학상의 작가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지역을 둘러봤고,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의 혁명 성지 등을 순례하기도 했다.
 
진관 스님은 “쿠바를 다녀온 후 교수와 전문가를 모시고 강의를 했는데 쿠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답답했다”고도 했다.
 
“쿠바를 다녀온 이후 박사와 교수들 앞에서 강의를 했다. 교수들이 정확히 쿠바에 대한 역사를 모르고 있더라. 미국이 왜 쿠바를 침공했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한국도 미국의 핵우산 안에 있듯이 쿠바도 핵우산 안에 있다. 바로 시집 ‘쿠바 아바나’ 표지에 담은 그림이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그는 쿠바의 역사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기도 했다.
 
“19세기 미국은 스페인과의 전쟁을 하고 있는 쿠바를 지지하면서 쿠바를 점령해 친미정권을 수립했다. 그러나 체 게바라, 피델 가스트로 등의 지도력으로 친미정권을 타도하고 쿠바를 해방시켰다. 1959년 쿠바의 혁명정부는 미국인을 쿠바에서 추방시켰고, 미국의 재산도 몰수했다. 이후 미국은 피델 가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 제거를 시도했고, 쿠바는 피그만 침공을 막아냈다. 미국은 계속해 반혁명세력을 규합 쿠바를 지배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세계 최강국인 미국은 쿠바를 침공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적 제재를 가해 쿠바 민중은 최악의 어려운 삶을 영위했다. 하지만 쿠바 민중들은 카스트로의 지도력을 믿고 어려움을 참고 견디면서 그들의 나라를 지켜왔다. 현재 쿠바는 세계 애국민족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쿠바 친선협회의 제안으로 노구를 이끌고, 22시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쿠바를 갔다”고 말했다.
 
“김포공항에서 일본 하네다공항을 들려 캐나다 토론토에서 쿠바 아바나로 갔다. 22시간이 걸렸다. 과거 리비아 사막의 수로를 연결할 때 가 카다피 대통령을 만나 불교인권상을 줬다. 그리고 다음에는 쿠바로 가야겠다는 꿈을 꿨다. 최초 비전향장기수로 알려진 고 이인모 선생을 송환하는데 앞장섰고 양자라고 불린 고 김상원 선생이 2015년 10월 15일 돌아가셨다. 그는 김해시 진영읍에서 이인모 선생을 자식처럼 모시고 살다가 송환했다. 고 김상원 선생의 경남 창원의 한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후원회장을 만났다. 그가 쿠바와 친선협회를 하는데 함께 쿠바를 가자고 제의해 이뤄졌다.”
 

▲ 헤밍웨이 동상     © 진관 스님

진관 스님은 “쿠바에 살았던 헤밍웨이의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생전 헤밍웨이는 미국이 강점하고 있는 쿠바 관타나모 기지를 철수해야 한다는 글을 한 번도 쓰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현재 쿠바의 여름 날씨는 50도를 웃돈다고 들었다. 우리나라 1월은 한창 추운 겨울인데, 쿠바는 섭씨 20도였다. 그래서 돌아다니기가 쉬웠다. 하지만 날마다 쉬도 때도 없이 비가 왔다. 도착해 목적을 가지고 아바나를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관광지도 둘러 봤다.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배경인 해변, 산 위의 헤밍웨이 박물관, 체 게바라와 카스트로의 혁명 성지를 둘러봤다. 쿠바의 관광수입은 대부분 헤밍웨이가 존재한 이곳 때문이라고 들었다. 특히 미국사람들이 오면 무조건 헤밍웨이 발자취가 있는 곳을 따라 관광을 한다. 관타나모 기지를 가야했는데 아바나에서 너무 멀리 떨러져 가지 못했다. 노벨문학상을 탄 헤밍웨이의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 하지만 당시 헤밍웨이가 쿠바에 있으면서도 미국이 강점하고 있는 관타나모 미국기지를 철수해야한다는 글을 발표하지 않는 것은 문학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추방될 때까지 호화스럽게 살았다”면서 “쿠바 체류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노인과 바다’를 창작 했던 장소였다”고 말했다.
 
“헤밍웨이는 쿠바에서 호화스럽게 살았다.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에 의해 쿠바혁명이 일어난 후 쿠바 당국에 의해 다른 미국인들과 함께 추방됐다. 이후 쿠바는 침략자 미국인으로서의 헤밍웨이를 추방했지만 소설가로서 예우를 해, 그가 살던 집을 개조해 헤밍웨이 박물관으로 만들어 문학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박물관은 쿠바의 관광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다. 추방당한 후 헤밍웨이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쿠바인들의 눈물과 피와 한이 있는 소설이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였다고 생각한다.”
 
진관 스님은 “쿠바의 법무부장관과 그의 딸을 만났고, 체 게바라 딸과도 만났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말 쿠바에 있을 때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아바나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나라 쿠바 교민은 없다. 하지만 아바나에 한국식당은 있다. 거기서 식사를 했다. 한국식당 주변에 북한대사관이 존재한 것이 퍽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쿠바는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 물건이 많았다. 쿠바 법무부장관과 그의 딸과 대담을 했다. 딸에게 시집 <백두 자작나무>를 선물했다. 체 게바라 딸과의 만남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는 “지난 5월에 피델 가스트로의 아들이 조계사에서 사진전시회를 하기로 했는데, 개성공단 폐쇄로 취소됐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미국은 관타나모 미해군 기지에서 철수하고 쿠바에 반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관 스님의 시집 <쿠바 아바나>에 게재한 한편의 시를 소개할까 한다.
 

▲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를 창작한 바다 앞에 선 진관 스님     © 진관 스님


 
헤밍웨이의 뱃놀이
 
헤밍웨이가 노인과 바다를 창작하기 위해 놀았던 거리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으면서
쿠바를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캐나다에서 온 배도 보이는데
쿠바에 배를 몰고 온 사람들
그들의 얼굴은 달랐다.
 
스페인이 점령한 쿠바
독립운동을 하였던 지난날
쿠바인들의 영혼이 보인다.
 
쿠바에서 스페인을 몰아낼 때
미국인들의 힘을 믿었던 쿠바인들
그러나 미국이 변심하여 쿠바를 점령했고
쿠바에 미군정을 설치하였다.
 
헤밍웨이는 미국인으로 쿠바에 와서 소설을 썼다.
그는 쿠바에서 쿠바 노인을 주인공으로
노인과 바다의 소설을 썼다.
 


기사입력: 2016/07/24 [01:0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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