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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이정원 서울메트로사장 "집단지성이 위기 극복의 답"
23일 오후 서울메트로사장 퇴임식
 
김철관   기사입력  2016/05/24 [23:47]
▲ 퇴임사를 한 이정원 서울메트로사장이다.     © 인기협


지난 2014년 8월 서울메트로에 부임한 이정원 사장(16대)이 퇴임 인사를 하며 서울메트로의 유일한 위기 극복책으로 ‘집단지성과 지혜’를 강조했다.
 
23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울메트로 본사 7층 강당에서 이정원 사장 퇴임식이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연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했다.
 
퇴임사를 한 이정원 서울메트로사장은 “서울메트로가 발전하고 성숙해가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은 의욕이 컸다”며 “그래서 서울메트로 사장직을 물러나기로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 사장은 “사장직을 내려놓기로 결심을 굳히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며 “서울메트로에는 저보다 더 깊은 경륜과 더 많은 경험을 겸비한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더욱 성숙한 메트로를 만들어 갈 수 있기에 큰 짐을 내려놓은 편안함도 있다”고 덧붙였다.
 

▲ 지난 재임기간 영상을 보고 있는 이정원 서울메트로 사장이다.     © 인기협


이어 “매일 420만 명의 승객을 수송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도시철도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 사장에 취임하면서 과연 이 거대조직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도 있었다”며 “2014년 상왕십리역 추돌사고는 지하철사상 초유의 사태를 접한 엄중한 시기였기에 직분에 대한 중압감은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극복할 수 있게 직원들이 너무 많이 도와줬다”며 “직원들이 가진 경험과 전문성, 지하철의 맏형이라는 자부심이 큰 힘이 돼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움을 이겨내며 전동차 경쟁 입찰을 통해 많은 예산을 절약한 것은 큰 성과로 기억된다”며 “이런 성과는 앞으로 서울메트로가 만성적자 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히 이 사장은 “서울메트로 역사는 집단의 지성과 지혜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서울메트로가 도시철도 최고의 기업, 일등 기업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은 마음을 연 대화라고 생각한다, 집단의 지혜는 집단의 용기로 질적 변화를 유도할 것이며, 그것이 조직 화합으로 자리매김해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22일에 16대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부임해, 임기 1년 3개월을 남기고 23일 퇴임식을 했다.
 
이날 퇴임한 사장의 발자취 영상을 비롯해 약력 및 공적 소개, 퇴임사, 공로패와 감사패 전달, 기념촬영 및 송별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 서울메트로노조가 이정원 서울메트로사장에게 준 감사패     © 인기협


한편 이정원 서울메트로사장은 서울메트로의 안전신뢰도 향상과 경영효율성 재고에 헌신했다. 안전에 관해 임직원 모두가 주체가 돼야한다는 신념으로 솔선수범해 기본에 충실한 직무수행을 했다. 근본적인 안전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현장과 함께 하는 소통의 리더십을 몸소 실천해 전 직원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냈다.
 
재무전문가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재무건전화라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고, 공사 고유자산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자산관리 과학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지하철 운영기관 중 최초로 부품 하나하나의 실명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 만성적인 적자구조 개선과 안전문제 해결의 전기를 마련해 시민과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특히 2006년 이후 공사의 숙원사업이었던 사당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서울시 현물출자를 이끌어내 자립 건전경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사장은 ‘혼자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소통과 집단지성의 리더십은 청년직원과의 진실한 대화와 토론으로 이어졌고, 본사와 현장, 간부와 직원간의 벽을 허무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런 노력은 노사상생으로 이어져 11년 연속 무분규 탄생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이어졌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민이 체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조했고, 감동시민 토론회, 현장 CEO실 운영 등 서울메트로가 시민과 친근한 이웃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그는 현장경영, 소통경영 등의 경영철학을 핵심가치로 삼았다. 박원순 시장이 추진한 양공사 통합이 중단돼 책임을 지고 자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 기념사진 촬영     © 인기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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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24 [23:4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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