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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연봉제 반대, 삭발하는 금융노조 지도부
금융노조 합동대의원대회, 성과연봉제 반대 삭발시위
 
김철관   기사입력  2016/05/16 [10:02]

 

▲ 삭발식     © 금융노조


한국노총 금융노조 산하 금융공기업지부가 합동대의원대회를 열어 성과연봉제는 노예연봉제라며 결사반대 결의를 다졌다.

 

또한 대의원대회에서는 금융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금융공기업지부 대표자들이 삭발을 강행하며 의지를 다졌다.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둔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금융노조 금융공기업지부 합동대의원대회에서 성과연봉제 반대 결의를 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과 8개 금융공기업노조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했고,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대의원대회에서는 ▲노예연봉제 결사반대 ▲6월 18일 집회 5만 금융노조 집결 ▲9월 1차 총파업 등을 만장일치 결의했다. 이날 사측의 강압과 인권유린 현장사례가 발표되자, 참석자들의 눈시울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날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더 이상 정부의 노예가 되지 않기 위해 싸우겠다”며 “금융 공공 노동자들이 일치단결해 총력 투쟁으로 노예연봉제를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돈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한다”며 “자본과 정권의 노예가 되느니 차라리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성과연봉제는 곧 저성과자를 골라내 해고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성과연봉제 도입과정에서 사측의 강압은 물론 불법행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금융노조 합동대의원대회에는 2000여명의 대의원, 현장간부 등이 참가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폐기에 대한 굳은 결의를 다졌다.

 

참석자들은 손피켓을 통해 '강제퇴출제 분쇄', '해고연봉제 저지' 등을 주장했고, 대의원대회장 안 구석구석에 '해고연봉제, 강제퇴출제 공공기관 파괴정책이다' '우리는 공공성을 파괴하는 돈벌이 노예를 결사 거부한다' '돈보다 생명, 돈보다 안전, 돈벌이 강요하는 해고연봉제 반대' 등의 현수막들이 공공금융부문 노동자들을 대변한 듯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앞두고 금융당국과 금융노조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까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11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공공금융부문 노조 대표자들은 한국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함께 투쟁해 갈 것을 결의했다. 지난 5월 3일 공공부문 공대위 복원을 선언한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6월말까지 천막농성을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6월 18일 10만이 참여하는 금융과 공공노동자대회, 9월말 총파업 등을 공동 결의했다.

 

양대노총 공공부문 공대위 기자회견이 끝나고 곧바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성과연봉제 폐기 천막농성에 돌입해 15일 현재 5일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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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16 [10: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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