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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마하 간디가 부친 임종때 섹스를 했다?
[책동네] 김진의 '간디와의 가상 대화 어떻게 살 것인가'
 
김철관
▲ 표지     © 인기협


인도 간디의 독립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살아생전 밝힌 말을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진단한 책이 눈길을 끈다. 


김진 작가의 <간디와의 대화 어떻게 살 것인가>(스타북스, 2015년 9월)은 간디의 영혼을 맞대한 가상의 대화형식으로 글을 푼 책이다. 비록 상상력에 기반을 한 가상이지만 그가 생전 한 말을 기반으로 엮은 대화이기 때문에 진실성이 담겨있다. 

올해 간디(1869~1948)가 태어난 지 146주년이고 그의 생일 10월 2일은 유엔이 정한 ‘국제 비폭력의 날’이다. 올해가 간디 독립운동 101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 책은 한 마디로 삶의 목적, 행복, 음식, 종교, 건강, 섹스, 노동, 평화 등 간디와의 가상 대화를 통해 진리를 말하고 있다고나할까. 

마하트마 간디는 인도 서해안 구자라트주 캬샤와르 지방의 포르반다르 바닷가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모한다스 카란찬드 간디이다. 마하트마는 ‘위대한 영혼’이라는 의미이다. 마하트마 라는 이름을 붙여준 사람은 타고르(1861~1941)이다. 간디는 4남 1녀 중 막내였고 아버지는 작은 지방토호국의 재상이었고 어머니는 경건한 힌두교 신자였다. 중학생 나이인 열세 살 때 결혼해 첫 날 밤을 치렀다. 

간디는 1948년 1월 30일 오후 5시 17분 근본주의 힌두교 신도인 나투람 비나야크 고드세(1910~1949)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간디가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화합을 통한 하나의 인도를 지향했기 때문이다. 간디를 힌두교의 이상을 파괴하는 암적 존재라는 이유에서이다. 총을 맞고 쓰러지면서 외쳤던 힌디어 ‘헤 람, 헤 람(오 하느님이여)’은 지금도 그의 대리석 사마디(무덤) 제단 앞에 새겨져 있다. 간디를 암살한 고드세는 간디 사후 1년 9개월 보름 만에 교수형으로 죽음을 맞이한다. 

마하트마 간디의 삶에 가장 큰 메시지는 0(제로)의 삶이었다. 

“살아 있을 때도 인간은 자신의 삶을 0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소유도 욕망도 없는 무상태... 육체가 불살라지는 것은 바로 0이 된 삶의 상징입니다. 사랑의 신과 한 몸이 되기 위해 나와 내 것에 대한 이기심을 버린 0이 된 사람들은 영원히 자유롭습니다. 이것이 바로 최고의 의식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 도달하면 죽어서도 영원히 살 수 있게 됩니다.”- 본문 중에서 - 

간디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하나 되는 길은 봉사라고 했다. 온전한 치유도 자기정화에서 시작된다고 했고, 봉사하는 인간으로서의 자기 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인간과 인간, 인간과 다른 생명체, 인간과 신, 인간과 세계는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 인간이 정신적인 이익을 얻는다면 그 인간과 더불어 온 세계가 이익을 얻는 것이며, 한 인간이 타락하면 온 세계가 그만큼 타락한 것입니다. 서로 연결되어 있으니까요.”-본문 중에서- 

살아생전 평소 강조한 간디의 말 중 ‘음식은 영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뭘까. 

“음식은 영적입니다. 그러니까 당연히 음식을 먹는 행위 또한 영적인 행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을 두려워하는 구도자들과 신을 직접 대면하는 사람들은 생각이나 말의 절제뿐 아니라 더욱더 음식을 절제해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잘 알려져 있지만 간디의 삶과 사상과 실천행동을 지탱하는 세 가지 기둥은 사탸그라하(진리 추구), 아힘사(불살생, 비폭력), 브라마차랴(욕망절제, 금욕)이다. 브라마차랴 때문에 간디를 성도착증 환자로 생각한 사람들도 더러 있다. 성이나 섹스 혹은 욕정에 대해 민감하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간디의 성경험에 대한 나쁜 기억으로 인한 심리적 상처 때문이라고 보는 이도 있다. 일종의 ‘트라우마’라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아버지 임종 때 욕정을 참지 못해 부인과 옆방에서 섹스를 해 마지막 아버지의 임종을 보지 못한 일이었다. 자서전에서 간디는 이를 고백하면서 많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 하기도 했다. 사실 카스투르바(아내)가 임신 중이었고, 아내와 섹스를 한 후 몇 분 뒤에 아버지가 사망했던 것이다. 얼마 뒤 태어난 아들도 며칠 지나 죽었다. 그 정죄감은 간디와 아내가 브라마챠(금욕)을 선언하고 시작했을 때 비로소 사라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간디의 섹스관인 브라마차랴(금욕)는 섹스를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섹스를 조심하십시오’라는 의미를 지닌다. 섹스 행위가 아니라 승화된 성적 에너지라는 것이다. 

“브라마챠랴(금욕)는 여자를 멀리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모든 욕망으로부터의 자유와 절제를 뜻합니다. 만약 남녀가 브라마차랴를 온전하게 실천한다면 그들은 잘못된 열망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히 육체적인 브라마챠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상과 언어 행동에서 진정한 브라마차랴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신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고 결국엔 신과 같은 존재인 것입니다.” - 본문 중에서 - 

이 책은 생존시 간디가 밝힌 발언을 가상 대화를 통해 삶의 목적, 행복, 건강한 몸과 마음, 노동, 세계평화 등을 놓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말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 음식은 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좋은가, 섹스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종교는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현재 내가 믿고 있는 기독교와 불교의 문제는 무엇인가, 어떻게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닐 수 있는가, 노동은 왜 해야 하나, 세계 평화는 어떻게 해야 가능할까, 행복의 길이 있는가 등을 성찰하고 있다. 

저자 김진은 10년 동안 간디가 남긴 흔적을 찾아 인도를 순례했다. 많은 나날을 간디 아쉬람(공동체)에 머물며 생활했고, 모한다스 간디가 마하트마 간디로 변신하는 영적의 힘을 성찰했다.


기사입력: 2016/03/12 [22:3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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