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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열악한 교통문제 해결, 내가 적임자"
[현장] 서울시의원 사퇴후 총선 도전한 관악을 국민의당 이행자 예비후보
 
김철관   기사입력  2016/02/27 [22:19]
 
▲ 이행자 예비후보     

“현재 주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제1야당의 무능과 패권, 이런 것을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야당이 출범해 야당다운 야당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들이 많다. 야당다운 야당을 하기 위해 신당(국민의당)이 명분이 있다고 생각해 참여했다.” 

5대 관악구의원, 8~9대 서울시의원, 현재 서울시의원을 그만두고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나선 서울 관악을 국민의당 이행자 예비후보가 밝힌 말이다. 

이행자 예비후보는 작년 새정치민주연함을 탈당해 무소속 서울시의원으로 서울 관악을 19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 정동영 무소속의원이 ‘야권다운 야권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해 그의 선거운동을 도와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당시 정동영 무소속의원은 쓴 잔을 마셨고, 바로 그 지역구에 이행자 예비후보가 20대 국회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하다 천정배 의원의 신당(국민회의)이 명분이 있다고 생각해 창당 발기인으로 서울시당 대표자로 활동하게 됐다. 이후 천정배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만나 국민의당을 창당한 후, 지역 주민들의 요구가 있어 태어나 살고 있는 서울 관악을 지역에 예비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오랜 삶의 터전이고, 주민들과 신뢰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본선에 올라가면 3당(더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이 경쟁을 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제1야당의 무능과 패권 이런 것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새로운 야당이 출범해 야당다운 야당의 역할을 했으면 하는 요구들이 많다. 지역에서 10여 년 구의원과 시의원을 하는 동안 저를 지켜봤기 때문에 주민들이 신뢰를 한다. 사실 지역에 훌륭한 사람들은 많지만, 지역기반 없이 3당 체제로 나와 당선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버님도 3선 서울시의원을 했고, 제가 구의원과 시의원 활동 10년을 합하면 20여년에 가까운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해왔다. 다른 누구보다도 조직기반이나 주민들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3당 체제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출마해도 후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당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 예비후보는 경전철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설명을 했다. 

“사실 그동안 국회의원들이 지역의 일을 별로 하지 않았다. 서울시의원하면서 무산될 뻔 했던 신림봉천터널, 경전철 난곡선과 신림선 등 사업을 재개했고, 신림선은 이미 착공을 했다. 난곡선이 다시 시작될 수 있도록 도시철도기본계획 승인을 받는데도 나름대로 역할을 했다. 여전히 여러 노선들이 있고, 그중 신림선 다음에 동북선, 면목선 이렇게 가는 게 순서이다. 난곡선과 신림선의 연장선이기 때문이다. 국회의원이 되면 이런 부분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신림선 같은 것이 착공을 했지만 영등포구나 동작구에 비해 역사 간격들이 현저히 길고, 역사에서 멀리 떨어져 소외된 지역도 있다. 그래서 신설역 등 타당성도 검토해야 한다. 시의원 때 지역 교통문제 해결 등의 일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런 사업들을 시작했고, 국회의원이 돼 마무리도 하고 싶다.” 

지역주민들이 바라는 교통문제 해결 의지를 계속 이어갔다. 

“우리지역은 교통이 취약하다. 도시철도 부분은 시의원들이 해야 할 일이다. 신안산선 같은 것은 오랫동안 계획돼 이제 확정이 된 상태이다. 하지만 예산 편성을 보면 이 사업을 시작 하는 건지 마는 건지가 모호하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확실히 예산 편성을 해 사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광명에서 구로디지털을 통해 서울역까지 가는 그런 노선이다. 이런 사업들을 통해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발전에 관심을 갖고 추진하려고 한다. 지상역 중 2호선 대림역에서 신림역까지 소음 등도 문제지만, 지하화로 지상구간을 개발하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국가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국회의원으로서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어 지역 흉물스러운 강남아파트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업이라고 꼬집었다. 

“우리지역의 고질적인 문제는 역주변의 흉물스러운 강남아파트 문제이다. 서울시의원 시절에 용적률을 400%까지 올렸고, 35층까지 건축하게 하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그동안 건축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가 조합이 너무 오랫동안 사업비를 많이 지출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는 중공업단지와 연계해 상업지역화 한다든지 등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문제가 해결돼야 진정한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진행 중인 지역 누리과정 보육예산 해결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약속했던 공약을 이행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교육감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공약으로 무상보육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한다. 대통령은 전체 교육재정 중 누리과정예산이 포함됐다고 하고 있다. 교육감은 과거 교육재정예산보다 적게 받고 있는데, 그 안에서 누리과정 예산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교육감이 편성하고 싶어도 교육사업비 자체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가 않다. 교육청의 사무자체가 교육인데, 유치원까지는 사무에 들어가지만, 보육시설에 누리과정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지만 정부가 시행령을 바꿔 가면서까지 보육시설의 누리과정 예산을 교육청에서 책임져라 하고 있다. 교육청 입장에서는 예산의 문제도 그렇고, 사무의 범위에 있어서도 그렇고, 교육감이 부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 당연히 중앙정부가 누리예산을 편성해 보육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화제를 바꿔 당의 예비후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상대 예비후보에 대한 그의 장점을 물어봤다. 

“김희철 예비후보를 우리당 우리지역의 경쟁자이다. 김희철 예비후보가 구청장과 국회의원하면서 지역의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워낙 부지런한 분이다. 하지만 연세가 많은 것이 단점이다. 우리 신당에서는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 ‘야권을 개편하겠다’고 얘기한 마당에 그동안 오랜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신당의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 더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것이 야권 개편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야권의 분열로 예비후보 경쟁에서 승리해 본선 진출을 하더라도 힘든 부분이 있지 않겠냐고 물었더니 그는 “자신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1차적 야권을 개편한다고 봤을 때는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관악은 야권이 65%정도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35%만 나와도 이길 수 있는 지역이다. 야권에 표를 몰아주는 성향이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관악이나 일부 몇 개 지역을 제외하고, 야권이 연대하지 않았을 때 이길 수 있는 지역들이 많지는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전략적인 선거연대가 필요하다. 더민주당이든 국민의당이든 어느 당이 압도적으로 뜨고 있다고 한다면 충분히 야권연대를 하지 않고도 가능한 일이다. 지금상황에서는 양당이 여러 혼란시기를 겪고 있는데, 향후 남아 있는 50여일 안에 압도적으로 어느 당이 앞서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어, 지금도 변화의 시기인 것 같다.” 

▲ 이행자 예비후보     
 이 예비후보는 의석수에 관계없이 야당이 야당의원다운 행동을 해야 진정한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양당 중 어느 당이든 확실히 자리를 잡고 국민의 대안이 된다고 하면 여당과 경쟁해 이길 수 있다. 양당이 서로 팽팽하게 가면 연대를 통해서라도 가능하다고 본다. 야권이 연대해 새누리당과 경쟁하더라도 후보가 더민주당이 아닌 국민의당의 후보일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야권의 개편도 빨리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새누리당이 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지금 야권이 130석 정도가 된다. 많은 의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역할을 못해 왔기 때문에 보궐선거 등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계속 져 왔다. 의석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야당다운 야당의원이 10여명에서 20명만 있어도 야당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하면 된다. 야권이 분열돼 새누리당이 당선되는 것을 우려하기보다는 공천이 당선이 된 그런 정치를 끝내야 한다. 국민들에게 존중받으려면 야권도 경쟁이 필요하다. 국민의당이 숙권 정당이 될 수 있게 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행자 예비후보는 “보수성향의 사람들까지 두루 지지를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서도 두려워 할 수 있는 야권의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야권이 분열돼 새누리당이 되는 것 아니냐하는 지역 주민들의 우려들이 많다. 이곳에서 나고 자라, 지금도 살고 있다, 지역에서 10여년 의정활동을 해온 사람으로서 보수 성향의 주민들도 지지층이 있다. 자연스레 생긴 학연, 지연 등도 있지만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지켜보면서 당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인물로 저를 찍겠다고 하는 분들이 많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표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이다. 새누리당이 두려워할 수 있는 야권 필승카드이다.” 

이행자 예비후보는 현재 김대중연구소 이사장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이사이다. 제5대 관악구의원, 8~9대 서울시의원, 국민회의 서울시당 공동위원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우수지방의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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