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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까기인형 공연,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만나다
현대정몽구재단 후원 공연 눈길
 
김철관   기사입력  2016/01/23 [13:40]
▲ 포토월     © 인기협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지난 직후인 27일 오후 6시 서울도시철도 5호선 아차산역 주변에 있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관람했다. ‘호두까기인형’은 120년 동안 전세계 크리스마스를 수놓은 스테디셀러로 잘 알려져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86년 첫 초연을 시작해 현재(29년간) 700회 공연으로 72만 명의 관객을 달성했고, 2006년 한국 발레 사상 최초로 미국무대 진출과 2009년 신화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단독으로 25회 공연을 하기도 했다. 

80여명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신비하고 환상적인 무대인 ‘후두까기인형’은 E.T.A 호프만의 원작을 놓고 마리우스 프티마가 대본을 제작했고 바실리 바이노넨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를, 올레그 비노 그라노프가 연출을 한 작품이다. 물론 음악은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맞췄다.

▲ 공연     © 인기협

호두까기인형은 1막과 2막으로 나눠 2시간 걸쳐 진행했다. 20분의 휴식시간을 빼면 각각 50분의 공연이었다. 크리스마스 파티를 주제로 한 1막은 한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클라라의 집에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마법사 드롯셀마이어의 환상적인 마술이 시작되고, 어린이들은 행복해한다. 

모드가 잠든 시간 생쥐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망가뜨리며 집안을 어수선하게 하자 후두까기인형과 병정들이 나타나 쥐들과 대결을 펼친다. 대결 중 위기에 처한 호두까기 인형을 구한 클라라는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아름다운 눈송이들의 축복을 받으며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환상의 나라로 여행을 한다. 

신비한 환상의 나라를 주제로 한 2막은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를 위한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세계 각국의 춤, 양치기소녀와 늑대, 꽃의 왈츠에 이어 사탕 요정으로 변한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의 아름다운 2인무가 이어진다. 크리스마스 아침, 지난 밤 신기한 하고 놀라운 여행에서 깨어난 클라라는 곁에 있는 호두까기 인형을 꼭 껴안으며 행복한 크리스마스 아침을 맞는다. 

▲ 관객     © 인기협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눈부시게 하얀 눈송이 요정들의 아름다운 춤이다.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와의 실감나는 전투도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줬다. 귀엽고 깜찍한 양치기 소녀와 어리석은 늑대, 과자나라에서 펼쳐지는 러시아, 스페인, 중국, 아라비안 인형춤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차이코프스키 음악에 맞춘 클라라와 호두까기왕자의 춤은 백미를 장식한다. 

이날 관람을 한 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100분의 공연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몰입을 했다”며 “이전에도 몇 번 이 공연을 봤지만, 보면 볼수록 환상적인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어 매료됐다”고 말했다. 

극장에 들어가기 전, 복도에는 다앙한 호두까기인형들이 전시돼 관객을 유혹했고, 이곳 호두까기인형 포토월에서는 사진들을 찍은 관객들로 붐볐다. 

객석이 다 채워지자 정각 오후 6시 공연을 시작했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기 전, 사회자는 ▲공연 중 음식물 섭취 삼가 ▲휴대폰은 무음이나 진동이 아닌 전원을 끌 것 ▲공연 중 사진 및 영상촬영 금지 등의 관람수칙을 일러줬다. 이날 공연이 끝나고 사회봉사자들이 객석에 앉아 있는 채로 두 주인공이 무대에서 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 극장입구 장신물     © 인기협

한편 이날 호두까기공연은 현대정몽구재단에서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위해 후원했다. 

공연시작 전, 인사말을 한 유영학 현대정몽구재단 이사장은 “이 기회를 빌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따듯한 손길을 펼치고 계신 사회복지사의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며 “작으나마 오늘 공연이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한 작은 보답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도 설립한 현대정몽구재단은 사회복지, 문화,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문화사업과 관련해 문화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연들을 보여줬고, 2015년에는 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특별히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면서 수고하는 분들을 위해 공연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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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1/23 [13: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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