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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수교 25주년, 친교 나라됐어요"
[사람] 야나 할라웁코바 주한 체코 대리대사
 
김철관   기사입력  2015/12/10 [12:56]

 

▲ 야나 할라웁코바 주한 체코 대리대사     © 김철관

지난 11월 29일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 기후협약당사국총회와 유네스코 본부를 들린 후 체코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과 체코가 수교를 한 지 올해로 25주년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3일 프라하에서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비세그라드4(Visegrad 4)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체코 제만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했다.

올해로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아, 지난 7일 서울 중구 체코공화국대사관에서 야나 할라웁코바 주한 체코 대리대사를 만나 관련 대화를 나눴다.

그는 지난 11월 12일 한국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한국인터넷기자협회 13주년 기념 및 시상식에서 ‘국제교류상’을 받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 만큼 한국과 체코의 문화예술 교류에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야나 대리대사는 올해로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맞아 체코 크리스털 전시, 건축물 전시, 사진전,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국립극장에서 수교 25주년 기념 크리스털전 진행을 시작으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체코 건축전시회를 했다. 프라하성 등 체코의 명소를 담은 사진전도 열었다. 사진작가 다미안이 촬영한 사진전을 아산, 수원, 평택 등 여러 도시에서 열었고, 앞으로 제주와 보령에서도 열 계획이다. 음악 콘서트, 발레, 춤(아트댄서), 축제 등 체코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해 그들의 작품이나 공연세계를 보여줬다.”

그는 사진전시 작가인 담얀 프렐로프셰크(Damjan Prelovsek)에 대해 설명했다.

“체코의 명소를 촬영해 한국에 전시하고 있는 슬로베니아 사진작가 담얀은 체코에서 슬로베니아 대사로 근무했다. 그가 외교관 시절 체코에 근무할 때 함께 프로젝트도 하고,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 인연이 지금은 사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체코 수교 25주년을 기념해 사진집을 내겠다고 말한 야나 대리대사는 사진집을 낸 이유에 대해 ‘한국과 체코에 아름다운 문화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패션쇼, 국악, 절, 한옥 등 한국 문화에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고.

“조만간 한국과 체코의 아름다운 풍경을 대상으로 한 사진집을 낼 계획이다. 반은 체코문화 관련 사진으로, 반은 한국문화 관련 사진으로 12월내 낼 것이다. 체코의 아름다운 성과 똑같은 컨셉으로 한국의 명소들을 소개할 것이다.”

야나 대리대사는 “한국의 삼계탕, 회, 과일 등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한국음식이 이국적이라서 체코 정통음식이 굉장히 그립다”며 “한국의 체코 식당에서 나온 체코 음식은 한국식으로 변형이 돼 정통 체코음식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체코 빵이 가장 먹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제주도가 가장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제일 좋아한 곳이라고도 했다. “한라산도 세 번이나 올라갔다. 제주도는 바다를 끼는 올레길이 있고,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 그래서 제주도를 자주 찾는다.”

▲ 수상을 한 야나 할라웁코바 주한 체코 대리대사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인기협

지난 11월 12일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주최 국제교류상을 받은 소감도 피력했다. “저를 인정해 줘 정말 기뻤다. 한국은 종이신문 보다 인터넷미디어가 활성화 돼, 뉴스 등을 인터넷을 통해 본다. 이런 중심에 있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언론인들이 선정한 상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3일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로 구성된 중동부 유럽지역 협력체인 비세그라드4(Visegrad 4) 회의에 대해 물어 봤다.

“중부 유럽국가인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등 4개국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비세그라드4(Visegrad 4)를 결성했다. 현재 주기적으로 의장국을 지정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체코 의장국을 맡고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이 체코에서 정상회의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세그라드4 국가들은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면서도 각국 스스로 투자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야나 대리대사는 3년 전 부임해 내년 7월 임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사진을 취미로 하고 있고, 어릴 적부터 문화예술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한 외교관이다. 그는 최근 토마스 후삭 (Tomas Husak)체코 주한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체코로 떠나자, 주한 체코대사 직무대행(대리대사)을 맡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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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12/10 [12: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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