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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새로운 관문, 에티오피아로 오세요"
[사람] 에티오피아 홍보 자임, 솔로몬 데베베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장
 
김철관   기사입력  2015/07/30 [17:46]

 

▲ 솔로몬 데베베 지사장     © 김철관

 

솔로몬 데베베 한국지사장은 재학 졸업 후 곧바로 입사해 30년 동안 에티오피아 항공사에서 일했다. 항공 보수 유지 정비 등을 담당하는 항공기술자로 첫 입사를 했다. 고객서비스, 마케팅, 외국 근무 등의 부서에서 일했고, 지난 98년부터 2008년까지 덴마크, 케냐, 우간다 등에서 일했다. 지난 2008년 고객서비스 담당 부사장까지 역임한 에티오피아항공의 입지전적 인물이다. 지난 2013년부터는 한국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국립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솔로몬 데베베 한국지사장의 경력이다. (사)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은 솔로몬 지사장을 지난 28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트윈트리타(엣 한국일보) 건물 A동 12층 에티오피아항공 한국지사 집무실에서 만나 공동인터뷰를 했다.

먼저 솔로몬 지사장은 한국문화에 잘 적응하고 있었고, 한국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에 올 줄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다. 한국시장에 에티오피아 항공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그래서 에티오피아에 대한 낮은 인식을 한국민에게 알리라는 목적으로 보낸 것 같다. 에티오피아는 레저 시장도 큰데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에티오피아 항공의 승객유치도 중요하지만 에티오피아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사막, 가뭄 등 에티오피아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다. 향후 10~15년 이후에는 중국 보다 한국이 아프리카에 투자도 많이 하고 방문자도 늘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에티오피아는 한국병원도 있고, 건축사업가도 많이 진출해 있다. 제가 임기를 마치더라도 다시 오고 싶은 나라가 한국이다.”

그는 한국 사람들에게 우호적이고 친절하다고 말했다

“소중한 시간을 내 에티오피아 항공 한국지사를 방문해 감사하다. 부임한지 2년이 지났다. 한국과 에티오피아는 역사적인 관계가 있는 나라이다. 한국전쟁 에티오피아 병사들이 친형제처럼 참전해 도왔다. 지난 2013년은 한국과 에티오피아 수교 50주년 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한국 사람들은 매우 우호적이고, 친절하고 예의가 있어 감명을 받았다. 특히 한국 사람들이 환대를 해 줘 좋은 인상을 받았다.”

이어 솔로몬 지사장은 한국 음식이나 도시 그리고 역사유적지 중 인상적인 곳을 나열했다.

“한국의 김치를 좋아한다. 왜냐면 한국과 에티오피아 음식이 비슷한 점은 매운 맛이다. 그래서 매운 맛이 있는 김치를 좋아한다. 또한 돌솥비빔밥을 좋아한다. 야채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에티오피아 식성과 같다. 연어, 참치 등 다양한 해산물도 좋아한다. 한국은 음식이 다양하고, 좋은 음식들이 많다. 좋아하는 도시는 춘천이다. 한국전쟁 때 에티오피아군이 참전했던 곳이다. 춘천 전쟁박물관에서 에티오피아 병사가 참전한 비디오가 참인상적이었다. 부산을 가봤더니 해변도 멋있고, 국제영화제도 열려 좋았다. 지난 4월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방문했을 때 대구공항에 비행기가 착륙을 해 그 주변도 둘러 봤다. 서울은 경복궁 등 역사유적지가 많아 좋았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기 전에 한국의 역사문화 유적지 등 좋은 장소를 많이 방문하고 싶다.”

 

▲ 인터뷰     © 김철관

솔로몬은 고국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다른 나라의 식민지 체제가 없었던,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립 국가이다. 그리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외세 싸운 나라이다. 1888년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한 아두아전쟁 때 승리를 했다. 이것은 에티오피아만의 승리가 아니라 자유를 위해 싸웠던 아프리카 전체에 대한 승리였다. 승리를 계기로 짐바브웨이나 남아프리카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유럽의 지배국가에 대항해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계기가 됐다.”

그는 에티오피아 항공사의 자랑거리를 승객에 대한 안전과 진보된 기술이 집약된 비행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티오피아이 비행기를 첫 개항한지 70년 주년이 됐다. 1945년에 설립해 첫 취항은 1946년이다.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던 것이 ‘승객에 대한 안전’이었다. 그래서 에티오피아 항공사는 안전한 항공사라고 얘기하고 싶다. 매우 수준 높은 시민안전을 책임진 항공사이다. 현재 7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행기가 다 신종기이다. 평균 비행기 연령이 7년이다. 최근 보잉사에서 만든 드림 라이너 787기종 15대가 들어왔다. 진보된 기술이 집약된 항공기라는 점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드림라이나 787기종을 도입한 첫 번째 나라이고, 세계에서는 두 번째 나라이다. 최근 41대의 비행기를 주문해 놓은 상태이다. 몇 년 후면 비행기가 100대를 넘어 선다.”

이어 솔로몬에게 에티오피아가 외교중심지이면서 문화 보고라고 알려졌는데,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했다.

“지난 2015년 6월 28일 EU관광무역총회에서 에티오피아가 세계에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나라로 상을 받았다. 역사적 유적지로는 인류화석 루시가 있다. 최초의 인류의 모델이고 이것을 볼려면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국립박물관에 오면 화석에 대한 설명과 유적에 대해 많이 볼 수 있다. 역사적 장소로 3개 도시가 있는데, 악숨, 곤도르, 랄리벨라이다. 악숨은 27미터 높이의 오벨리스크가 있다. 당시 첨단 장비도 없었는데 27미터의 오벨리스크를 세운 것을 생각해 보면 당시의 건축기술과 능력들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랄리벨라는 하나의 큰 바위에 만들어진 교회가 있다. 종교적으로 역사적인 장소이며, 종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마디로 아프리카의 예루살렘이다. 그 외에도 문화역사 유적지가 많이 있다."

그는 많은 역사적 문화적 장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흥미 있고 매력적인 고적 유적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못한 것은 아프리카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기자들의 역할이 기대된다. 언론인들이 아프리카 소개를 통해 잘 알려줬으면 한다.”

그는 한국민들에게 에티오피아하면 커피 생산지,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한국전쟁 참전국 등으로 기억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외에도 알릴 것이 많다고 말했다.

“에티오피아 커피,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한국전쟁 참전국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커피는 에티오피아가 원류라고 생각한다. 커피 이름이 에티오피아 남부지역에 있는 카파라는 지역에 이름을 따 커피라는 이름으로 불러졌다. 특히 아라비아커피 원산지로서 맛이 굉장히 좋다.”

솔로몬 지사장은 다른 자랑거리 많다면서 전통 커피 세리모니 분나와 전통 음식 인제라에 대해 설명했다.

“에티오피아는 커피가 유명하기 때문에 ‘분나’라는 전통 커피 세리모니가 있다. 에티오피아 집이나 지역에서 특별한 행사나 잔치가 있을 때 ‘분나’ 세리모니가 있다. ‘인제라’는 밀가루 반죽에 소스를 넣고, 손을 이용해 먹는 음식이다. 한 마디로 포크, 칼, 젓가락, 수저 등을 사용하지 않는 특별한 음식이다. 이 음식을 즐기기 위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다섯 가지(오감) 감촉을 다 사용한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이다. 눈으로 음식을 보고 맛을 보고, 소스를 끓일 때 소리를 듣고, 냄새도 맡고, 손으로 직접 만져 촉감을 느끼기면서 먹는 음식이다. 에티오피아에 오면 전통 커피 세리모니 분나와 전통음식인 인제라를 꼭 맛봐야 한다.”

 

▲ 기념촬영     © 김철관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빈국에서 현재 10%이상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에티오피아 발전상에 대해서도 설명을 이어 갔다.

“에티오피아 경제성장 동력은 각 개발 의제에 대해 정부가 적합한 기준 척도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적합한 장소와 적합한 운영을 했다고 본다. 지난 10년간의 GDP성장이 두 배수 이상 성장했다. 또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도 많이 했다. 특히 정부가 운송정책 등을 통해 사회간접시설의 운영 등도 한몫 작용했다. 정부가 외국투자자를 유입했고, 국내 투자도 활성화시켰다. 바로 정부의 적합한 경제정책 때문에 성과들을 많이 이뤄낼 수 있었다.”

그에게 국립 에티오피아 항공은 에티오피아 경제성장에 어떤 역할을 했냐고 물었다.

“경제성장에 대한 에티오피아 항공의 역할은 운송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회간접시설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세계와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허브 역할을 했다. 중동, 유럽, 아프리카의 가장 중심지 위치에서 아프리카를 세계 다른 나라로 연결하는 슬로건을 가지고 역할을 했다. 운송을 통해 재화와 사람의 이동을 통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그리고 교통은 재회 이동이나 사람 이동의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에티오피아항공은 아프리카를 다른 세계에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과제를 수행했다.”

솔로몬은 “이런 것을 비추어 볼 때 한국이 에티오피아나 아프리카에 눈을 떠 투자도 하고, 많은 관심을 가질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억의 인구가 사는 아프리카는 빠르게 도시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프리카는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대륙이다. 60%의 아프리카가 개척되지 않은 곳이다. 한국이 기회의 땅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는 에티오피아항공에 신형모델인 드림라이너 보잉787기를 도입한 후 한국 승객들이 만족해 한다고도 덧붙였다.

“기존의 구형모델에서 드림라이너 787 기종이 도입된 후 한국승객들이 굉장히 편안해 하고 만족해한다. 현재 승객 수가 모자라 홍콩을 경유하고 있지만 ,한국 승객 수가 충분히 확보되고, 한국시장이 성장하면 직항을 운영할 것이다. 충분히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

솔로몬은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의 아프리카국가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일축했다.

“개인적으로 스텝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작은도서관 사업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개인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지지를 하고, 사회적으로도 지지를 받는 사업이다. 교육기회가 적은 지역이나 아이들에게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은 숭고한 사업이고, 이런 성격 때문에 에티오피아 항공도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유엔 새천년 목표에 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는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에티오피아 항공이 굉장히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아프리카 뿐 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관광 증진을 위해 팸투어, 현지투어 등을 통해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팸투어를 통해 아프리카를 취재를 해 한국에 제대로 전달하는 그런 역할을 협회가 해줬으면 한다. 현지에서 보고 듣는 것을 그대로 한국에 전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팸투어를 통해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인식, 편견, 선입견을 해소했으면 한다. 예를 들면 아프리카하면 위험한 지역, 사막 등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과 선입견을 해소하는데 역할을 했으면 한다. 한국의 언론인들이 해야 할 일이다. 가서 보고 경험을 써 이야기함으로써 한국 사람들에게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는 역할을 바랄 뿐이다.”

 

▲ 스텝재단과 에티오피아항공 도서업무협약     © 김철관

 

마지막으로 지난해 12월 8일 에티오피아항공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스텝재단과 도서지원 업무협약을 체결 당시,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어린이 홍보대사 이현우 군이 에티오피아 항공사를 홍보하기 위한 그림을 전달한 것에 대해, 솔로몬은 집무실에 잘 보관해 놓았으며,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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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7/30 [17:4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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