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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명도암유스호스텔 위탁심사 비리 의혹"
[현장] 제주흥사단, 위탁심사 과정에 신생단체 비리 의혹 제기
 
이영일

제주도가 설립하고 사단법인 제주흥사단(이하 흥사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명도암유스호스텔의 위∙수탁 심사과정에 비리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5월 7일, 명도암유스호스텔의 위∙수탁 단체 선정을 위한 심사를 개최했다. 심사 결과 그동안 운영을 맡았던 흥사단이 탈락하고 사단법인 볼리션청소년진흥회(이하 볼리션)가 선정됐다. 제주흥사단은 지난 1913년 도산 안창호 선생이 창립한 흥사단의 제주지부 법인으로 1969년부터 제주를 근거로 활동해 왔고 볼리션은 2014년 8월에 창립된 신생 단체다.

 

의혹이 제기된 것은 심사 결과가 조작되거나 담합된 것이 아니냐는 것. 새로운 위탁법인으로 선정된 사단법인 볼리션은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 된 단체로 흥사단과의 청소년 관련 사업 실적으로 보면 경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심사 결과 청소년 관련 사업실적 평가에서 볼리션 측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한 볼리션 측은 청소년시설 위탁운영 실적이 1건이고 그것도 올해 4월에 제주시상담복지센터를 위탁해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지난 3년간 유스호스텔을 운영해 온 흥사단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에 총 14개 평가 항목에서 볼리션은 운영대표자 전문성을 제외하고 전 항목에서 흥사단을 앞섰다. 흥사단 측은 이를 두고 명백한 점수 조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법인 적합성, 법인 건실도가 각각 볼리션이 8점이나 높은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간다는 주장이다. 취재 결과 볼리션은 현재 전화번호가 따로 없고 자체 홈페이지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흥사단측은 볼리션의 이사가 제주시청의 청소년 업무를 관장하는 여성가족과 소속 공무원이며 흥사단측 자료가 사전에 유출되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볼리션측은 논란이 되고 있는 공무원은 청소년수련시설 민간위탁 담당자가 아니라며 흥사단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흥사단은 현재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진상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볼리션 측은 단체의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받았다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공방과 심사결과 왜곡 논란이 커져가면서 청소년시설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기자, 동아일보e포터 활동을 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을 출간했고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기사입력: 2015/06/21 [20:2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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