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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방통위에 경영난 OBS 구제책 촉구
27일 경기 과천 방통위 앞 기자회견
 
김철관
▲ 기자회견     © 김철관


언론단체와 인천경기 시민사회단체들이 ‘OBS 광고결합비율 상향조정’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촉구했다. 


언론단체와 인천경기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OBS 생존과 시청자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7일 오전 경기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OBS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대위는 방송통신위원회를 향해 “올해 방송광고 결합판매고시에는 반드시 OBS에 대한 대책이 들어가 있어야 한다”며 ”OBS가 생존 가능하도록 살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 것이 경인지역 1500만 시청자들을 위한 방통위의 역할이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상생의 정신을 발휘한 OBS 노사의 기대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대위가 이렇게 OBS 광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것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6월 중에 올해 방송광고 결합판매비율 고시를 개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민진영 경기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방통위는 매년 6월~9월 사이에 해당연도 결합판매비율을 개정해 고시해 왔지만 2012년 미디어렙 출범이후 지금까지 OBS의 결합판매 비율을 전혀 변함이 없었고, 그때마다 공대위의 주장과 성토는 공염불이 되기를 반복했다”며 “올해는 방통위가 국민혈세를 들여 연구용역까지 발주한 만큼 반드시 그 결과를 결합판매고시에 반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OBS 광고 문제와 관련하여 지난해 4월에 발주해 지난 1월에 공식 마무리한 연구용역에는 OBS의 결합판매비율을 최대 2.5%, 광고 환산 약 139억 원 정도 올려주는 방안이 담겨 있다. 

인사말을 연 새언론포럼 현상윤 회장은 “정치권력에 휩쓸리지 않고 투쟁을 벌이다 결국 iTV가 문을 닫고 5년만에 OBS로 부활했던 것”이라며 “40%가 넘는 자체제작 비율을 지키고 지역민들의 염원을 반영하고 있는 모범적인 지역방송이 천대시되고 있다. 방통위의 역할은 모범적인 방송을 지켜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광호 인천연대 사무처장은 “지역에서 OBS에 취재요청을 하면 경영난 때문에 사람을 못 뽑았고 그래서 현장에 내보낼 기자가 없다는 말이 가장 먼저 들려온다”며 “그 원흉이 여기 방통위임을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만큼, 이번에도 그냥 넘어간다면 지역의 거센 반발을 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BS 희망조합 이훈기 노조위원장은 “막다른 길에 몰리고 몰리다 이제 여기까지 왔다”며 “방통위가 더 이상 우리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용역까지 해 놓고 그마저도 못 본체하는 건 결국 OBS 조합원들과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내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자기 살을 깎는 노력을 다하는 OBS 동지들의 모습은 옆에서 보기에도 안쓰럽다”며 “이미 중앙지상파 3사 대비 50% 밖에 안되는 급여에서 더 깎아서라도 회사를 유지하겠다는 OBS 구성원들의 노력을 방통위가 외면해서는 안 되며, 언론노조 전체 조합원을 대표하여 방통위의 책임있는 태도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마친뒤 올해 방송광고결합판매고시에 대한 OBS 공동대책위원회의 공식 의견서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등 상임위원 5명 앞으로 전달했다. 

[광고결합판매고시, OBS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문] 

방송통신위원회는 제도적 살인 중단하고 
OBS 생존 대책을 내놓아라!! 

OBS 생존과 시청자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OBS 노사가 정리해고로 인한 공멸의 기로에서 한발씩 양보한 합의타결을 이끌어 낸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 

이번 합의에서 OBS 노조원들은 중앙지상파방송의 50%, 다른 지역민방의 60%에 불과한 지상파방송 최저임금에도 불구하고, 다시 임금을 12% 이상 희생하기로 했다. 과거 퇴직금의 20%를 각출해 OBS를 탄생시키는데 밀알이 됐던, OBS 조합원들은 회사의 영속과 동료의 생존을 위해 다시 대승적인 판단을 했다. OBS 노동조합원들의 고뇌에 찬 결심에 박수를 보낸다. 

정리해고를 철회한 OBS 사측의 뜻 또한 존중한다. 공익적 민영방송의 정신을 기치로 탄생한 OBS는 시청자와 언론노동자 그리고 자본이 손을 맞잡고 탄생시킨 방송국이다. OBS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풍찬노숙을 감내하고 분골쇄신의 노력을 마다하지 않은 희망조합원들의 노고를 되새겨 본다면 정리해고는 얼토당토 않은 일이었다.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에서 사측이 되돌아와 노조와 손을 맞잡은 것은 준엄한 OBS의 창사 정신이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만약 사측이 정리해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면 OBS는 우리 언론‧시민단체들과 시청자들의 거센 역풍을 맞았을 것이다. 시청자들의 볼 권리에도 큰 먹구름이 끼었을 것이다. 

사실 OBS가 정리해고라는 극단의 선택까지 고려한 배경은 심각한 경영난에 있다. OBS는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투입된 1,431억 원의 자본금 가운데 이미 97%를 잠식당했다. OBS의 지난해 광고매출액은 251억 원으로, OBS의 전신인 iTV의 10년 전 광고매출액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렇게 까지 된 원인 제공자가 바로 방송통신위원회이다. 

OBS는 100% 자체편성과 40%대의 자체제작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기본적인 제작비 투여 규모가 여타 다른 지역 또는 중소 방송사와는 비교가 불가하다. 그런데도 방통위는 지난 2012년 미디어렙 도입 당시 이런 OBS의 특성은 철저히 무시한 채 기준과 원칙 없이 OBS에 대한 결합판매 비율을 정했다. OBS는 미디어렙의 가장 큰 피해자이다. 

만약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에 베푼, 의무재송신을 통한 전국방송, 황금채널 배정, 방송발전기금 면제 등 각종 특혜의 반의 반 만이라도 OBS에 주었다면 OBS에 지금과 같은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6월 방송광고 결합판매고시 개정을 위해 지금 한창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고시를 위해서 ‘지역‧중소 방송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송광고 지원 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지난 1월 최종 용역결과가 나왔다. 이 용역은 결합판매 비율 개선방안으로 자체제작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제시하고 있다. 이럴 경우, OBS의 결합판매 비율은 2%이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제작에 따른 결합판매 비율 인센티브제는 지역‧중소방송사의 자체제작을 견인하고, 지역성을 높이는 지역방송 진흥정책이다. 특히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지역성 높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는 시청자중심의 정책이란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지역방송의 자체제작 활성화는 통합방송법과 지역방송발전지원 계획에서도 핵심의제이기도 하다. 

방통위는 이번 결합판매 고시에서만큼은 OBS에 휘둘렀던 제도적 살인을 멈추고, OBS가 생존 가능하도록 살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그 것이 경인지역 1,500만 시청자들을 위한 방통위의 역할이며, 회사를 살리기 위해 상생의 정신을 발휘한 OBS 노사의 기대에 응답하는 길이다. 

OBS가 다시 문을 닫는다면, 방송통신위원회는 경인지역지상파방송에 대한 정책 실패를 두 차례나 되풀이하는 것이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존립자체를 의심케 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방통위는 6월 결합판매 고시를 통해서 반드시 OBS를 살려내야 한다. 

2015년 5월 27일 

OBS 생존과 시청자주권 사수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기사입력: 2015/05/30 [13:53]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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