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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14개월 걸리는 '세월호 인양'… 총선·대선에 영향주나?
선체 인양 내년 3월 본격시작, 2017년 하반기 마무리 전망
 
박상용

정부가 10일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하지만, 맹골수도와 같은 해역 여건에서 1만톤에 달하는 세월호 규모의 대형 선박을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는 만큼 위험성이 크다고 밝혔다.


따라서,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는 유가족과 전문가 의견 등을 수렴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최종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정치적 판단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 인양이 최종 결정돼 육지까지 끌어 올리는데 최소 1년 2개월, 많게는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내년 총선은 물론 차기 대선과도 맞물리게 된다.


◇ 세월호 선체 인양…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불확실성 존재"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테스크포스(TF)는 이날 중간 발표를 통해 선체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을 냈다.


크레인과 플로팅도크를 이용해 인양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방법은 왼쪽으로 누워져 있는 선체 옆면에 93개 구멍을 뚫어 쇠줄을 크레인에 연결한 뒤, 3m 높이로 들어 올려 수심 30m지점으로 이동해서 플로팅도크에 옮겨 싣는 방식이다.
 
1만톤에 달하는 세월호 선체를 들어 올리기 위해선 1만 3,000톤 규모의 크레인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TF팀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좀 더 정밀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형 선박을 옆에서 해상 크레인으로 들어 올린 뒤 플로팅도크 위로 끌어 올리는 방식이 세계적으로 적용된 사례가 없어 실제 인양작업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위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맹골수도의 빠른 조류와 태풍 등 기상여건을 감안하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입장이다.


◇ 선체 인양 결정 후 최소 14개월 소요


기술검토 TF팀은 세월호 선체 처리 기술검토 결과를 이달 말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중대본은 기술검토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유가족와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해수부는 이 기간이 1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선체 인양 여부가 5월말쯤 최종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가 선체 인양을 결정하면 곧바로 인양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 기간이 2개월 정도 소요된다.


7월말쯤 업체가 선정되면 8월부터 인양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정부는 이 때부터를 인양기간으로 보고 있다.


기상여건에 따라 최소 1년에서 많게는 2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인양기간 중에는 3개월의 실시설계 기간이 포함된다. 따라서 잠수부 작업과 크레인 설치, 플로팅도크 운영 등 실제 인양작업은 11월부터 가능하다는 얘기다.
 
결국 11월부터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시작돼 아무 무리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세월호 선체는 9개월 뒤인 내년 7월말쯤 육지로 옮겨진게 된다.


◇ 동절기에 기상여건 감안… 최소 4개월 지연


해수부는 그러나,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북서계절풍에 의한 풍랑과 태풍, 기온하락 등의 영향으로 잠수부의 작업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본격적인 인양작업이 내년 3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최종 인양 시점은 내년 11월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7월과 8월 2개월은 태풍과 풍랑으로 잠수부 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세월호 인양은 2017년 1월까지 지연되는데, 여기서 또다시 동절기를 빼고 나면 최종 인양 시점은 2017년 5월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역시, 인양 작업 과정이 아무 사고 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때 일이고, 만에 하나 실패했을 경우에는 인양 시점은 2018년 이후로 늦어질 수도 있다.
 
◇ 선체 인양… 20대 총선 기간에 시작해서 19대 대선 기간에 마무리


선체 인양에 따른 경우의 수가 매우 복잡하다. 다만, 아무리 빨리 인양이 결정돼도 본격적인 인양작업은 내년 3월 이후에는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20대 총선 기간에 시작하게 된다는 의미다. 잠수부가 세월호 선체로 진입해 구멍을 뚫고 쇠줄을 연결하는 상황이 거의 매일 생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선체 인양 작업이 내년 총선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해 지는 대목이다.


또한, 최종 인양 시점은 2017년 5월로 예상되지만, 중간에 문제가 생겨 늦어지면 2017년 말까지 갈 수도 있다. 19대 대선 기간에 인양된다는 얘기다.
 
최근 정치권이 세월호 선체 인양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 중에 하나다.


정부와 정치권이 세월호 인양을 포기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정치적 이해득실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15/04/11 [00:0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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