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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노조, 서울시와 공사에 교섭권 촉구
서울메트로 현장간부 결의대회
 
김철관   기사입력  2015/03/20 [20:13]
▲ 현장간부 결의대회     © 김철관


서울지하철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 복수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가 경영진측에 노사교섭권을 강력 촉구했다. 

지난 2012년 12월 28일 출범해 2년여를 넘게 노사교섭권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노총 소속 서울메트로노동조합(위원장 이성인)은 20일 낮 서울 서초구 방배동 본사 앞마당에서 현장간부 결의대회를 열어 ‘차별적 노사관계 철폐와 노사 개별교섭권’을 촉구했다. 

현장간부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쟁사를 한 이성인 서울메트로노조위원장은 “지난 2년간 차별철폐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 교섭권 확보를 위해 투쟁해 왔다”며 “공사가 제1노조와의 공동교섭이 어려우면 제2노조에게도 개별교섭을 받아 주면 끝난 일”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공사와 서울시는 노동자의 기본권리인 노사교섭권을 주지 않고 있다”며 “교섭권 쟁취를 위해 온몸을 받쳐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 결의문 낭독     © 김철관


경과보고를 한 조동희 서울메트로노조 사무처장은 “서울시 산하 동종업체인 서울도시철도공사 3개 노조와 서울메트로환경 3개 노조는 이미 개별교섭권을 보장받고 있다”며 “동일지역 동일사업장에 개별교섭을 인정하고 있는데, 서울메트로노조 만이 교섭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장 간부들은 서울메트로 6층 사장실 앞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역무, 승무, 기술, 차량 등 4개 본부장들도 “개별교섭권 쟁취를 위해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현장간부 결의문을 통해 “서울메트로노조 2700여명의 조합원은 서울시민의 안전과 교통복지를 위해 현장에서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완수해 왔다”며 “그동안 파업철의 오명을 버리고 대립과 갈등을 청산해 새로운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진해 왔다”고 전했다. 

 

▲ 사장실 앞 농성     © 김철관

이어 “하지만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특정 중심의 편향적인 노동정책으로 헌법상 보장된 노동3권을 유린해 왔다”며 “헌법이 보장되는 세상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지난날 공약은 차별적이며, 편향된 노동정책으로 변질됐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 간부들은 “근로조건을 유린하고 있는 공사와 서울시를 상대로 분여히 떨쳐 일어설 것”이라며 “서울메트로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생존권 사수를 위해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현장 간부들은 서울메트로와 서울시를 향해 ▲교섭권 보장 ▲차별적 노사관계 청산 ▲1노조 눈치보면서 경영권을 포기한 공사경영진 각성 등을 촉구했다. 

서울메트로노조 이성인 위원장, 본부장을 비롯한 중집간부들은 지난 18일 저녁 서울메트로 본사 앞마당에 천막을 치고 3일째 철야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오는 25일 11시 시청앞 기자회견이후 출근 선전전, 시민대자보 및 열차 소자보 등을 부착한다. 오는 27일 오전 시청광장에서 한국노총 주최로 박원순 시장에게 고하는 '교섭권 쟁취' 조합원 총회를 개최한다. 


한편 서울메트로노조는 지난해 11월 3일부터 2015년 1월 20일까지 78일간 차별적 노사관계 철회와 교섭권 쟁취를 위해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앞에서 삭발 천막 철야농성을 진행했고, 서울시를 향해 기자회견, 출근 선전전 및 중식 선전전, 전동차 스티커 부착, 거점역 가두 전단 배포 등으로 교섭권 쟁취 투쟁을 해왔다. 서울메트로에는 조합원 5500여명이 가입한 민주노총 소속의 서울지하철노조와 조합원 2700여명이 가입한 한국노총 소속의 서울메트로노조가 있다. 하지만 서울메트로는 제2노조인 서울메트로노조에게는 2년여에 걸쳐 교섭권을 주지 않고 있다.

▲ 중집간부 선전전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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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20 [20: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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