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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산케이 "메르켈, 한국 로비에 영향 받아서…"
 
송대성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틀간의 방일 기간에 일본의 과거사 해결을 촉구하는 발언을 쏟아낸데 대해 일본 언론은 언짢다는 반응을 보였다.


11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메르켈 총리가 "과거 독일의 나치 범죄행위에 대한 반성을 얘기하면서 일본의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며 "이는 일본의 과거가 나치가 행했던 행동과 혼동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케이는 이어 "과거 전쟁에서 일본은 병사들의 폭주(暴走)에 의한 전쟁 범죄는 있었지만, 독일의 나치같은 조직적인 특정 인종에 대한 박해·말살 행위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나치의 전쟁 범죄를 단죄한 뉘른베르크 재판에서는 기소된 19명 중 16명이 '인도에 대한 죄'에 대한 유죄가 인정됐으나, 도쿄 재판에서는 아무도 이 죄를 추궁받지 않았다며 나치와는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일본의) 동맹국으로 오랜 친분이 있어 잘 알고 있겠지만, 유럽 각국은 한국의 로비 활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또 "한국과 더불어 중국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히틀러에 빗대거나 난징 대학살 사건을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과 동일시하는 선전 공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산케이는 9일 메르켈 총리가 아베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홀로코스트를 언급하며 "과거사 정리가 (전쟁 가해국과 피해국간) 화해를 위한 전제"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메르켈 총리가 옛 일본군과 나치를 일정 정도 혼동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9일 아사히신문 주최로 열린 강연 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독일은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했다"며 아베 정권에 과거사를 직시할 것을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이어 10일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대표와 가진 회담에서 "(군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일본과 한국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어 화해가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한 곳은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 등 극히 일부에 불과 했으며, 요미우리와 NHK 등 대부분의 언론은 보도하지 않거나 "메르켈 총리가 과거사를 언급했다" 정도로 보도하며 상세한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1면 분석기사에서 "메르켈 총리가 역사 인식과 관련해 여기까지 언급할 줄은 예상을 못했다"며 메르켈 총리의 발언 배경 등을 상세히 분석했다.
 
대부분의 일본 시민들은 메르켈 총리 발언에 많은 실망을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메르켈 총리가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발언으로 인해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설교하러 일본까지 온 것이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15/03/11 [18:10]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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