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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부적격 사장후보자 퇴출시켜야"
전국언론노조 박노황 연합뉴스 사장 내정 규탄 성명 발표
 
임순혜

 

▲ 3월9일 낮12시30분,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열린 언론시민단체 기자회견     © 임순혜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 3월5일, 연합뉴스 사장추천위원회에서 김성수 언론진흥재단 경영본부장,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 , 박호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세명을 사장 후보로 추천한데 이어, 3월10일 오전10시부터 사장후보 면접을 한 후, 이사회를 통해 연합뉴스 사장 으로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를 내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시민다체들은 두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성수 언론진흥재단 경영본부장,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 , 박호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세명의 사장 후보는 공적 자금이 투여된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사장으로는 부적합한 인물임을 밝히고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가 적합한 사장을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사장 선임을 앞두고, 지난 3월5일 오후 설립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도 "김성수 전 편집상무와 박노황 전 편집국장은 박정찬 전 사장 치하에서 정권 편향보도를 일삼았으며, 당시 이뤄진 인사전횡 등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고,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로 진출하려 한 박호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역시 연합뉴스 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성수 전 편집상무와 박노황 전 편집국장은 노무현전 대통령 서거 축소 보도, 4대강 찬미 보도, 내곡동 사저 사건 해명 일색 보도와 한명숙 전 총리 유죄 단정 보도, 로봇 물고기 보도 등 정권에 편향적인 불공정 보도를 주도한 인물이며, 합리적이고 객관적 기준 없는 인사 전횡으로 지난 2012년 연합뉴스 구성원들을 103일간의 파업으로 내몬 바 있으며, 박호근 후보 역시 집권여당의 추천을 받아 국회로 진출하려했던 대표적인 폴리널리스트로,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의 사장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밝히고, 이들 세 후보중에서 사장을 선출할 시, 후속 투쟁을 할 것임을 천명했다.

       

개신교 교회 연합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도 10일 오전 '연합뉴스는 공적책임을 실현할 수 있는 사장을 선임해야 합니다'라는 논평에서 "공적자금이 투여된 국가기간통신사인 연합뉴스의 사장은 공영성과 공공성을 담보하고, 정치적 외압에 맞서 언론의 독립성을 지켜내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며 "연합뉴스의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가 불공정보도 시비를 차단하고 공정한 보도로 연합뉴스의 공영성을 담보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후보를 연합뉴스 사장으로 선임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3월10일 열린 이사회는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를 사장으로 내정했다, 박노황 사장 내정자는 3월25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인준을 받으면 연합뉴스 사장으로 임명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10일 오후 박노황 이포맥스 특임이사의 연합뉴스 사장 내정 소식을 듣고 '파업 유발자' 박노황의 연합뉴스 사장 내정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내고 박노황 사장 내정자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서에서 "박근혜 정권 들어 계속되고 있는 부적격 인사의 언론사 사장 선임이 정권의 언론 장악을 넘어 이제는 언론무력화, 무능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탄을 넘어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며 "파업의 상처를 안기고 떠난 지 이제 고작 2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다.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지키고자 했던 구성원들은 지금도 박 내정자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자가 사장으로 온다면 파업의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환부는 더 커지고 깊어지고 곪아터질 것"이라며 "주총까지 상식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 3월5일, 낮12시, 뉴스통신진흥회 앞에서 열린 언론시민단체 기자회견     © 임순혜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파업 유발자' 박노황의 연합뉴스 사장 내정을 규탄한다'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가 차기 사장으로 박노황 연합인포맥스 특임이사를 내정했다.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의 최종 선임만 받으면 박 내정자는 향후 3년간 연합뉴스를 이끌게 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연합뉴스 구성원들, 언론 관련 시민사회단체 등은 사장 선임에 앞서 박 내정자를 포함한 3명의 예비 사장 후보자 모두가 불공정 보도와 언론 독립성을 훼손한 인사이거나 정치권을 기웃거린 인사로 공적책임을 실현할 국가기간통신사 사장으로 부적격하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사회는 이같은 우려와 경고를 무시하고 부적격 사장 선임을 강행했다. 박근혜 정권 들어 계속되고 있는 부적격 인사의 언론사 사장 선임이 정권의 언론 장악을 넘어 이제는 언론무력화, 무능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탄을 넘어 분노를 금치 않을 수 없다.

 

박노황 차기 사장 내정자가 누구인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합뉴스 보도업무를 총괄하는 편집국장과 국제업무 상무를 지내면서 편향 보도와 인사 전횡을 일삼아 내부 원성을 샀던 인사이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축소 보도, 4대강 사업 찬미 특집 기사, 내곡동 사저 사건과 관련한 해명 일색 보도로 2012년 연합뉴스 초유의 103일 간의 파업을 유발시킨 장본인이다. 이러한 편향보도의 결과는 어땠나. 4대강 사업은 총체적 부실로 드러났고, 한명숙 전 총리는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고, 로봇물고기는 57억 원의 혈세만 낭비한 희대의 사기극으로 결론이 났다.

 

사익을 위해 언론을 이용한 이런 인사가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국가기간통신사의 사장으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상징하는 언론인의 수장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뛰어야할 사회적 공기를 책임질 자리에 앉을 수 없음은 당연하다. 대한민국의 언론 현실이 공공의 이익 대신 사익이 춤추고, 공정성과 중립성 대신 불공정성과 편파성만이 난무하고, 신뢰 대신 불신만이 팽배해지길 바라는가?

 

박 내정자가 연합뉴스 구성원들에게 언론인으로서 씻을 수 없는 파업의 상처를 안기고 떠난 지 이제 고작 2년여 밖에 지나지 않았다. 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을 지키고자 했던 구성원들은 지금도 박 내정자를 용서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자가 사장으로 온다면 파업의 상처가 아물기는커녕 환부는 더 커지고 깊어지고 곪아터질 것이다.

 

3월25일 주총까지 아직 시간은 있다. 연합뉴스 주주들은 국가기간통신사로서의 중요성과 위상, 언론 독립성을 지킨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과 국가를 위한 올바른 판단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 상식적이고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

 

                                                    2015년 3월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미디어기독연대 공동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운영위원, NCCK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5/03/11 [11:5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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