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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에겐 엄격, 자신에겐 관대한 시민운동가?"
[시론] 론스타 금품수수 사건 계기로 시민단체 투명성 돌아보는 계기 되길
 
이영일

한 시민단체의 고위 간부인 장모씨가 시민운동 과정에서 감시 대상이었던 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2011년  일명 론스타 게이트 사건 당시 론스타의 비윤리적인 외환은행 매각에 대해 통렬한 먹튀 비판을 날렸던 자다.  당사자는  혐의를 부인한다지만 전후 정황상 그의 억울함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이번 사건은 온 나라를  NGO의  열풍으로 휩쓸었던 소위 낙천낙선운동 이후 우리 사회에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민단체와 그에 속한 직업형 시민운동가들에 대한 고찰과 자성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언론플레이에  의존해 시민운동이 그 목적을 떠나 개인을 스타로 만드는 도구로 변질하고,  남을  비난하면서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이러한 구도속에 시민운동가가 가져야 할 자세와 사고에 대한 철저한 자기 성찰과 수련이 누수되면 얼마든지 이러한  사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시사점도 우리에게 알려준다. 
 

시민운동은 말 그대로 시민을 대변해  사회 모순과 구조의 변화를 추구하는 개혁적 운동이다.  하기에  투명성과 도덕성을 특히 강조할뿐 아니라 위임형 운동이 아닌 자임형 운동의 특성상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시민단체의 운영에는 특히나 민주성과 회원들의  의사결정 구조를 중시할 수 밖에 없다.  아무리  신념만을 가지고 시민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닌게 현실이라지만 그 뼈대를 이루는 핵심 가치를 상실하면 시민단체의 신뢰성은 이미 그 가치를  잃기 때문이다. 

 

사회의 투명성과 민주성을 요구하고  외치면서 내부의 곪은 비민주성을 도려내지 못하고 시민운동가의 금품수수나 도덕적 파장을 불러 일으켜 온 것이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시민단체가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남에게는 엄격하면서 자신에게는 관대함을 내재화시키며,  시민단체를  자신의 개인 회사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높아질수록 돈의 강렬한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아직 시민단체는 우리 사회에서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방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하고 또 그렇게 해야할 숙명적 참여민주주의의 숙제를 안고 있다.  하기에  이번 금품수수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 시민운동가들 스스로의 의식 무장과 시민단체 내부의 강력한 자정 장치가 필요하다. 

 
​아울러  이번 기회를 계기로 남의 노력에 무임승차해 변화의 혜택을 수혜하려는 국민이 아닌, 시민운동에 귀기울이고 함께 참여하려는 국민의 시선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국민의  따뜻한 손과 관심이 우리 사회 시민단체들을 더욱 가치있게 하고 투명하게 하며 용기를 갖게 하는 강력한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기자, 동아일보e포터 활동을 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을 출간했고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기사입력: 2015/02/07 [14:38]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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