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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잡힌 시각, 따뜻한 시선, 발로 뛰는 기자
제20회 불교인권상 수상,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을 말하다
 
이창은   기사입력  2014/11/25 [22:40]

* 본문은 불교인권위원회에서 김철관 기자의 불교인권상 수상 선정 이후 그에 대한 소개글을 부탁, 작성한 것입니다-편집자 주.

 

불교인권위원회에서 11월 11일 회의에서 제20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을 선정한 소식을 듣고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무려 16년간 아무런 댓가도 없이 묵묵히 취재 일선에서 ‘25시 취재기자’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수많은 기사를 양산한 그였기에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 제20회 불교인권상을 수상한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 대자보

 

김철관 인기협회장은 회장 직함보다는 기자가 더 어울리고 앞으로도 천상 기자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편의상 김 기자라고 칭합니다.

 

김 기자는 거대보수언론이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던 99년,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인터넷 기반 언론에 적극 관심을 보이면서 거대보수언론이 외면 혹은 은폐하던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가지면서 취재, 세상에 알리는 일로 언론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세상에 알릴 것이 많은 듯 주야를 가리지 않고 기사를 양산했습니다. 성실 근면한 것은 기본이지만 무엇보다 술 담배를 안하는 그에게 기사 쓰는 것 말고는 다른 일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붙은 별명이 ‘25시간 취재기자’라는 별명이었습니다.

 

2000년, 새천년이 되면서 한국사회는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참여연대를 중심으로 한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 언론연대 등 언론운동 진영의 안티조선운동, 방송분야의 미국식 디지털TV도입반대운동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변화가 요동쳤고, 이어 노무현 후보 등장으로 정치언론운동이 정점에 달했습니다. 이 기간 그는 어느 누구보다 취재 제일선에서 뛰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측면에서 기사를 썼지만 그의 기사는 항상 균형잡힌 시각, 따뜻한 시선, 그리고 발로 뛴 기사였습니다.

 

김 기자가 항상 취재만 한 것은 아닙니다.

 

▲ 기사를 쓰면서 불편부당함을 강조하는 김철관 회장     © 대자보

인터넷언론의 힘이 커지고 사회적 반향이 커진 2002년 6월 13일 미군 장갑차에 의한 효순 미선이 압사 사건이 일어납니다.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발로 뛰던 인터넷기자들이 취재과정에 부당한 제약을 받자 인터넷기자들이 모여 취재와 권익을 위해 인터넷기자협회를 만들 때 누구보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람이 김 기자입니다. 김 기자는 초대 협회 부회장을 맡아 협회 태동의 산파를 맡습니다.

 

김 기자는 요새말로 ‘의리’있는 기자입니다.

 

인터넷매체는 지금도 그렇지만 수익모델이 없습니다. 변변한 사무실도, 무엇보다 외부 기자들에게 원고료도 줄 수 없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김 기자는 돈 안되는 곳, 규모가 크지 않은 곳만 골라 다닙니다.

 

제가 관여하고 있는 인터넷신문 <대자보>나 풀뿌리지역언론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 <인천뉴스> 등 여러 매체에 기사를 쓰는 것 뿐 아니라 같이 참여도 하면서 많은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김 기자는 노력하는 기자입니다.

 

김 기자는 현장에만 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2002년부터 배재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겸임교수를 맡아 후진들을 양성하는 교수입니다. 이론과 현장을 연결하고, 이를 실제적인 지식으로 전달하며 쉼없이 좋은 모델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길거리 취재를 더 많이 하면서도 세상을 보는 눈을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습니다. 책만 읽는 것이 아닌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꼭 씁니다. 책을 많이 읽는 것도 힘든데 항상 서평을 남기는 기자, 그는 여전히 학구열에 불타는 기자입니다.

 

김 기자는 따뜻한 인간입니다.

 

어떤이들은 김 기자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면서도 길거리 취재를 하고 파업노동자, 비정규직, 용산참사, 밀양송전탑, 세월호참사 등에 매달리는 것을 보고 비판을 합니다. 협회장이면서 한쪽으로 치우친 기사만 쓴다고 비아냥 거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는 항상 말합니다.

 

“우리라도 안쓰면 저들의 답답한 심정을 누가 알아주고 세상에 알리겠냐고?”

 

김 기자는 어쩌면 진보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는 항상 말합니다.

 

“언론에서 진보와 보수가 균형 아닌 어느 정도 힘이 관계라도 있으면 이러지 않는다고...”

 

그런데 김 기자는 진보적 시각을 갖고 있어도 그의 기사는 항상 합리적입니다. 있는 그대로, 어느 쪽에 치우쳐서 쓰는 일 없는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자세를 항상 유지합니다. 그러면서 그 기사는 항상 따뜻하게 인간을 바라봅니다. 취재대상을 따뜻하게 감싸안는 것, 김 기자의 가장 위대한 미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     © 대자보

 

이번 20회 불교인권상에 김 기자가 선정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최소한 그의 16년 취재열정을 인정이라도 받은 것 같아 동료로서 누구보다 기쁩니다.

 

그래도 김 기자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더 나이들고 머리가 하얗게 쉬어도 길거리이든 어느 현장이든 제일선에 있을 것입니다. 멈추지 않을 그의 취재본능에 불교인권상은 큰 격려가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불교인권위원회의 선정에 감사를 드리며, 김 기자의 멈추지 않은 취재 열정을 기대합니다.

 

인터넷신문 대자보(jabo.co.kr)

발행인 이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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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25 [22: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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