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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국보70호)를 국보1호로 바꾸자!
[시론]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숭례문은 국보 1호에서 해지되어야
 
리대로   기사입력  2014/11/17 [22:45]

2014년 11월 11일 11시에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광장에서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와 (사)우리문화지킴이가 중심이 된 “훈민정음 국보1호 지정을 위한 서명운동 추진위(헤민스님, 김상철 공동대표)’는 “숭례문을 국보1호에서 해지하고 훈민정음 해례본(국보70호)을 국보 1호로 지정해달라는 10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을 했다. 한글단체와 시민들이 김영삼 정권 때부터 훈민정음을 국보1호로 정하자는 운동을 했으나 문화재위원회는 들어주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문화재 관련 시민단체에서 그 운동에 앞장을 서니 반갑고 고맙다. 이 일은 오래 전부터 한글단체와 많은 시민이 간절하게 바라고 외친 일로서 우리 겨레의 자존심과 자긍심이 달려있는 중대한 일이다. 이 일은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고 국민과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될 일이다. 나와 한글단체는 이번 서명 운동을 환영하면서 함께 참여하여 꼭 이룰 수 있길 바라고 다짐 한다.

 

▲ 지난 11월 11일 헤민스님과 김상철 회장, 실행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 계단광장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1호로 지정하자.”는 서명운동 발대식을 했다.     © 리대로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6년 세종 때에 오늘날 ‘한글’이라고 불리는 우리 글자를 만든 원리와 쓰는 방법과 규칙을 적은 귀중하고 훌륭한 책으로서 유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으뜸 문화재이다. 이 책에는 세종대왕이 얼마나 백성을 사랑했는지를 알려주는 창제 정신과 목적, 이 글자가 얼마나 훌륭한 과학 체계를 갖추었는지 자세하게 밝힌 귀중한 보물이다. 세계에 많은 글자가 있지만 그 모든 글자 가운데 만든 사람과 때와 정신과 까닭과 원리와 쓰임새를 자세하게 밝힌 글자는 이 한글뿐이라는 것을 이 책이 알려주고 있다. 동양에서 널리 쓰이는 한자나, 서양 글자인 로마자는 누가 언제 만들었지 정확하지 않다. 우리 한글은 세계 어디서 누구에게나 내 놓고 큰소리로 자랑할 수 있는 우리 자존심이고 자긍심이며 자주문화 창조 최신무기다.
 
그래서 일찍이 1996년 김영삼 정부 때 한글단체는 하이텔, 천리안 들 누리꾼들과 함께 “훈민정음 해례본 국보1호 지정운동을 했었고 많은 지지와 호응을 얻어 정부에 건의했으나 문화재위원들이 반대해서 이루이지지 못했고 2005년 한글날 국경일 제정운동을 하면서 다시 시민단체와 함께 이 운동을 함께 했고 정부에 건의를 해서 감사원과 문화재청장도 찬성한다고 했으나 그 때도 문화재위원들이 반대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문화재단체가 중심이 되어 나서니 고맙다.
 

▲ 1996년 11월 한글회관 강당에서 한글단체는 바른말연구원 주최로 “국보1호는 훈민정음으로 바꾸자.“는 대회를 열고 정부에 건의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이 때 내가 사회를 보고 진행했다.     © 리대로


 
오늘날 한글이라고 불리는 이 훈민정음은 외국인들이 그 훌륭함에 놀라고 칭찬한다. 일찍이 1890년 고종 때 우리나라의 최초 신식 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미국인 헐버트는 조선 사람들이 훌륭한 한글을 두고 한자를 더 즐겨서 쓰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스스로 ‘사민필지’란 한글 교과서를 만든 어 한국인들을 가르쳤으며 미국 스미스소니언 협회 학술지에 쓴 영어 논문에서 “세계에 한글과 견줄만한 글자는 없다.”면서 한글이 영어를 적는 로마자보다도 더 훌륭한 글자라고 밝혔다.
 
그 밖에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인 라이샤워 박사, 영국의 언어학자인 샘슨 박사, 미국 매어리랜드 대학교 언어학자인 램지박사, 독일 함부르크 대학교 교수로서 한국학을 가르치는 삿세 박사, 전 일본 도쿄 외국어대학 교수인 우메다 히로유키 박사, 노벨문학상을 받은 펄벅 여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학자들이 한글이 훌륭한 글자임을 밝히고 감탄하고 있는데 정작 한국인은 그걸 모르거나 외면하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이렇게 세계가 인정하는 으뜸 글자요 인류 문화유산이며 우리의 자랑거리다. 그러나 숭례문은 일제강점기였던 1934년 조선총독에 의해 1호로 지정되었고, 임진왜란 당시 가토 기요마사가 한양으로 출입한 문이란 이유로 조선 보물 1호로 지정했다는 연구 보고가 있기도 할 정도로 떳떳하지 못하다.
 
이후 숭례문은 2008년 불에 탄 뒤 최근에 복구 되었으나 각종 비리와 부실로 인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고, 더 이상 대한민국 국보 1호로서의 품격유지와 감동을 주지 못하는 국보로 전락해버렸다. 이런 가운데 2014년 초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숭례문의 국보 1호 해지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어, 이번 ‘훈민정음 국보 1호 지정 10만 서명 운동’이 숭례문 국보 1호 해지 문제를 확산시킬 기폭제가 될 것이다.
 
이에 이번 서명 운동에 앞장 서는 혜문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우리문화지킴이 공동대표)은 “2015년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해이자, 감사원이 숭례문 국보 1호 해지를 권고한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이제는 조선 총독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 지정한 국보 1호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10만 서명 운동의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김상철 회장(우리문화지킴이 명예회장)도 “한글은 우리 민족이 창조해낸 위대한 문자이며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훈민정음이야말로 우리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진정한 우리나라의 국보1호로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1월 11일까지 10만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내년 1월 광복 70주년 사업으로 ‘국보 1호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문화재청에 공식 접수할 예정이다. 이 훈민정음 국보 1호 10만 서명운동은 ‘한글과컴퓨터’, ‘대동문화재단’ 들이 후원하고 있으며 지금 많은 시민이 서명에 참여하고 있다. 훈민정음 국보 1호 서명은 다음 아고라 서명방과 우리문화지킴이(www.woomunji.com), 한글과컴퓨터(www.hancom.com) 들 여러 곳에서 내년 1월 11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100여 년 전 우리나라를 강제로 빼앗고 우리 문화와 우리 말글을 짓밟은 일본은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우리를 넘보고 있다. 광복 70주년이 되는 내년에 우리 긍지요 자존심인 훈민정음을 국보1호로 지정하고 세계만방에 우리가 자주 문화국임을 보여줄 수 있기 바라고 빈다. 더 많은 국민이 서명에 참여해주길 부탁하면서 한글로 온 국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길 바라고 빈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objCate1=1&articleId=159200&pageIndex=1 - 다음 아고라에 있는 서명 방.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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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1/17 [22: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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