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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국은 100년간 세계미인대회에서 1등 못했나?
[책동네] 미스월드코리아 박정아 대표 <여왕을 찾아서>, 미모 기준 제시
 
김철관   기사입력  2014/09/29 [22:21]
▲ 표지     © 트러스트북스


미스월드코리아는 여성을 상품화하는 미스코리아선발대회 등의 현실에 대한 발전적 대안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게 하는 목표를 가지고 2011년 출발한 미스&미스터 월드대회 한국대표를 선발한 기관이다. 최근 미스월드코리아 대표가 미인·미남대회와 관련한 책을 내 눈길을 끈다. 

미스월드코리아 박정아 대표의 <여왕을 찾아서>(트러스트북, 2014년 9월)는 과거 상업적 미인대회들이 얄팍한 조류를 타고 시행한 단순한 오디션과 달리 사회공헌 활동과 다큐영화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상자들을 ‘뷰티 공인’으로 데뷔하도록 지원해 우리시대가 요구하는 미인상을 발굴 육성하겠다는 새로운 미인상의 철학을 담은 책이다. 

저자는 미스월드코리아 대회 캐치프레이즈로 ‘우리가 만드는, 우리를 위한. 우리와 함께 하는, 미인대회’라고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서 밝힌 우리는 젊은 여성들과 젊은 청소년들을 말한다. 

저자가 20대 때 근무했던 캐세이퍼시픽 항공사 여승무원 시절 모친과 올케 언니가 가장 좋아했던 선물이 ‘에스터 라우더’라는 화장품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의 화장품이 세계적인 명품 화장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세계적 화장품, 뷰티산업을 선전할 대한민국 대표 미인은 세계대회에서 번번이 예선에 탈락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우리 대한민국도 미인대회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진정한 대한민국 대표 미인을 선발할 시대가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마디로 한국 뷰티산업을 홍보하고 이끌어 갈 뷰티 인재들을, 이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그들의 끼와 능력과 진정한 아름다움만으로 선발하는 미인대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외모를 중심으로 한 이전의 세계대회와 미스월드 세계대회의 차별성은 뭘까. 바로 후보자 성품, 경력, 대화 중 보여주는 사교성, 사회성 등을 두루 본다는 것이다. 미스 월드는 5개 부문 영역에서 예비심사를 한다. 즉 Talent, Sports, Charity, Beachwear, Top Model 등의 부문을 심사한다는 것이다. 물론 미인대회이기 때문에 외모가 뛰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중 Charity(봉사) 점수가 가장 높다는 것이 특징이다. 

매년 미인대회에서 확실한 우승 후보로 점쳐진 나라가 베네수엘라라는 것이다. 이 나라 후보들은 낀다 베네수엘라라는 미인사관학교에서 14~15살 때부터 혹독한 훈련과 외모 갖추기를 통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몸매와 얼굴로 세계대회를 휩쓸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미인 아카데미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이유는 단지 미인대회 후보 배출 뿐 만 아니라 세계무대에, 그것이 모델대회든, 미인대회든, 아니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쪽이든 좋은 매너와 우아한 행동거지는 항상 주목받을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필수적 교육을 받은 여성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했을 때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런 이유로 미인대회 출전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글로벌적인 아름다고 멋진 여성이 되기 위한 필수교육이 필요할 때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지금까지 미인대회는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다면 지난 10년 전부터 남성미인대회가 태동하면서 여성과 똑같이 자신을 보여주고 자신의 재능과 자신감을 표출하며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고. 남성대회는 흔히 얘기하는 근육남을 뽑는 것이 아니다. 물론 잘 다듬어진 근육과 체력이 가장 큰 요소이지만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2010년 미스터월드 세계대회를 국내에서 개최해 전 세계 87개국의 젊은 남성들이 기량을 마음 것 뽐냈다고. 

미스월드대회는 지난 1951년 영국에서 시작했고,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60여회 미스월드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7년부터는 여성만이 아니라 미스터월드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미스월드는 무엇보다도 미인대회를 통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로 미스월드는 사회공헌을 실천할 수 있는 선과 미를 추구하며, 나눔을 통해 지구촌 공동의 삶에 책임감을 갖고 실천하도록 수상자들을 지도하고 있다고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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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9/29 [22: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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