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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과 춤 있는 한국 밤문화 아주 인상적"
[사람] 이태리 트리에스테에서 한국여행 온 알레시아 프라타씨
 
김철관   기사입력  2014/07/05 [20:51]
▲ 알레시아 프라타씨     © 김철관
“이태리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한국에서 일하면서 한국문화 알리고 싶었요.”

지난 6월 17일부터 6주간 한국 여행을 온 알레시아 프라타(Alessia Prata, 21)씨는 슬로베니아와 접경이고, 이태리 북부인 트리에스테(Trieste)에서 왔다.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알레시아씨는 5일 현재까지 서울 경복궁, 덕수궁, 비원 등 고궁을 비롯해 인사동, 동대문상가와 제주도, 임진각, 전주한옥마을, 전남 나주 등을 둘러봤다.

5일 오후 4시 서울 구로구 개봉동 한 뷔페식당에서 그를 만났다. 이태리 트리에스테에 살면서 함께 한국여행을 온 재외동포 황미란(43) 씨가 통역을 맡았다.

알레시아씨는 베네치아 카 포스카리(Ca Foscari) 대학교 아시아학과 전공 1학년을 마치고 오는 9월 2학년에 올라간다. 그는 대학에서 아시아학 중 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현재 한국어는 약간 서툴지만, 지난 2013년 7월 이태리 로마에서 열린 한국어 콘테스트에 출전할 만큼 한국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

먼저 그는 한국 문화를 접한 첫 인상을 말했다.

“지난 2012년 10월 이태리에 있는 이모랑 한국을 왔다. 3일 정도 여행을 해 한국에 대해 잘 느끼지 못해 다시 왔다. 정말 한국의 고궁이 아름답고 너무 좋았다. 특히 천정에 그려 있는 단청 색깔이 마음이 끌렸다. 제주도 바다 해안은 카리브 해안 같이 느껴졌고 평온했다.”

한국의 가족문화와 자유스러운 밤 문화가 인상적이었다고도 했다.

“미국 여행을 할 때도 느꼈지만 한국 사람들은 참 친절하다. 그리고 가족적 분위기를 좋아 한 것 같다. 한국의 밤 문화는 인상적이다. 언제든지 일과가 끝나고 친구들과 만나 차와 술 을 마시고 노래방에 가 노래하고 춤을 추는 밤문화가 좋다. 밤 문화가 끝나면 일상으로 자연스레 돌아가는 모습도 퍽 인상적이다. 이태리는 토요일(주말)을 제외하고는 학교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가야 한다.”
▲ 함께온 황미란 통역사와 한국 가족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이다.     © 김철관

알레시아씨는 한국 이태리 대사관에서 근무한 것이 꿈이라고도 했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직장을 얻고 싶다. k-pop, IT, 고궁 등 한국문화가 좋기 때문이다. 민간외교 차원에서도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특히 이태리 대사관에 근무한 것이 꿈이다. 대학을 아시아학과를 다니고 있고, 그 중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서양의 이태리와 동양의 한국 문화를 잘 홍보할 수 있다. 대학에서 한국인 윤미라 교수에게 ‘한국어’ 수업을 들었는데 학점이 30점 만점에 29점을 얻었다.”

그는 “현재 홍익대에서 어학공부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며 “한국의 불고기 안에 잡채 들어 있는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고도 했다.

이날 통역을 한 황미란 씨는 “알레시아는 이태리어는 물론 독일어, 영어, 스페인어를 능통하게 하고, 한국어도 제법 하는 편”이라면서 “매사에 검소하고 성실한 편”이라고 말했다.

오는 8월 3일 출국할 알레시아씨는 이태리 북부 트리에스테에서 공무원인 아버지 풀비오(53)씨와 어머니 파트리지아(54)씨 슬하에 장녀로 출생했고, 초등학생인 동생 프란제스거(12)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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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7/05 [20:5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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