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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600m 수락산장 노래부른 60대 여가수?
박온화 전교장선생과 그룹사운드 만난 사연
 
김철관
▲ 6일 낮 수락산장에서 박온화 전교장 선생(중)과 노래를 부르고 있는 김노중씨(좌)와 이한선씨(우)이다.     © 김철관
60대 전교장 출신 박온화 가수를 산에서 우연히 만나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에 감동을 받아 그를 소개하기로 했다.

그는 교도소, 복지관 등을 찾아다니며 노래 봉사활동을 하고 있고, 지난해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쌍둥이 교장 선생으로도 소문나 있는 인물이다.

지난 6월 6일 현충일 낮 12시 집 주변에 위치한 수락산으로 산행을 했다. 책과 음료수, 선크림과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수락산 정상 바로 직전에 있는 수락산장에서 뜻밖에 60대 가수를 만날 수 있었는데, 이 가수가 바로 박온화씨 였다.

▲ 수락산 중턱 금류동천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 김철관
노래의 가창력이 어느 젊은이 못지않은 60대 가수, 전교장 출신인 박온화(63)씨를 수락산장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그는 해발 600미터에 위치한 수락산 수락산장에 주말을 이용해 와 기타를 치고 노래를 연주한다. 그의 노래 솜씨는 20대 해맑고 허스키한 목소리 그 자체였다.

6일 낮 집인 경기도 별내면 청학리에서 수락산 입구 마당바위를 지나 절 내원암 쪽을 향해 가파른 산을 올라갔다. 금오신화의 저자 매월당 김시습의 향취가 물들어 있는 이곳, 은류폭포와 금류폭포를 지나자 조계종 내원암이 나왔다. 이곳에 도착하니 무더위 탓에 얼굴을 비롯한 온몸에 땀이 범벅이 됐다.

내원암에서 주봉 쪽으로 20여분 산행을 하자 수락산 꼭대기 주봉을 가기 바로 직전, 약수터가 나오는데 바로 이곳이 수락산장이다. 이날 수락산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온화(63) 전교장 선생을 우연히 만났다.

그는 지난해 8월 20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했고, 같은 해 12월 말 다시 아침마당에 나와 시청자들과 재회하기도 했던 화제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쌍둥이 교장선생님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함께 태어난 쌍둥이 언니도 교장선생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날 그는 3명의 캄보디아 노동자들과 함께 왔다. 이들에게 우리나라 정서를 가르쳐주기 위해 산으로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2주 전에도 이들이 올라왔는데, 너무 좋아해 이날도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문자를 해 다시 올라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이한선 협성건설 대표이사, 김노중(성당 이름 데니스) 씨도 함께 했는데, 이들과 함께 그룹사운드 활동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그룹으로 이들 셋이 부른 노래도 환상같이 느껴졌다.

박온화 씨는 교도소, 병원, 복지관, 연수원 등을 찾아다니며, 노래 봉사도 하고 인성교육도 하고 있다. 이날 박온화 씨는 솔로로 여러 곡을 불렀고, 이한선 대표이사, 김노중 씨와 함께 그룹으로도 노래를 불렀다. 이들의 노래솜씨는 프로가수 이상이었다. 그의 솔로 노래와 세 사람의 그룹사운드 연주도 듣고 박온화씨와 대화를 나누는 뜻 깊은 날이기도 했다. 이날 분위기에 젖어 수락산장에서 맥주를 한잔했고, 빨갛게 달아오른 그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박온화씨는 주말을 이용해 수락산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주일에 다니고 있는 성당에 행사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매주 주말에 올라온다. 매월 마지막 주는 반드시 온다. 여기에 오게 된 이유는
▲ 수락산 중턱에서 본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의 모습이다.     © 김철관
젊은 친구들과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것이 좋다. 산행을 하며 땀을 많이 흘린 후에 노래를 하면 다른 어떤 것보다 너무 기분이 좋다."

그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에게 우리나라 문화와 정서를 가르쳐 주고 싶어 수락산장에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오늘은 한국에 와 돈 벌고 있는 캄보디아 친구들이 3명이 왔다. 이들과 인연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한국의 정서와 문화를 알려주고 싶어 오라고 했다. 그룹으로 저와 함께 노래하고 있는 데니스(김노중)라는 친구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돈을 벌기위해 고국을 떠나 의기소침해 땀을 흘린 후 희열을 느껴보라고 데니스가 데려왔다."

그는 "한강성심병원, 안양교도소와 올림픽 공원내 조이 올팝 무대에서 매월 한번 공연을 하고 있다"며 "안양교도소에서 수감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노래를 부르면 좀 더 힐링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온화씨는 전국에서 원하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꿈이라고도 했다.

"평생 42년 동안 초등학교에서 새싹들을 길러왔기 때문에 아이들 속에서 동요를 가르치고 그런 아이들과 함께 노래를 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건강이 허락되면 전국을 다니면서 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면서 평생을 보내고 싶다."

이날 박온화씨와 이한선 대표이사, 김노중씨는 그룹으로 노래를 불렀고 수락산장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흥을 돋웠다.
기사입력: 2014/06/08 [09:0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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