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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호후보, "말만하는 열린구청장보다 민생구청장 되겠다"
강동구 의료관광벨트, 녹지 활용, 재정자립도 선순환구조 등 공약
 
김철관   기사입력  2014/06/03 [09:04]
▲ 새누리당 최용호 강동구청장 후보     ©김철관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는 딸과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아빠와 딸이 유세를 함께 다니다보니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유세를 보는 사람들의 반응도 좋다.” 

2일 오후 1시 서울 강동구 천호대로 1116번지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 6.4공동취재단 일원으로 새누리당 최용호 강동구청장 후보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최 후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고, 재도전에 나선 인물이다. 기술고시를 합격하고 서울시 푸른도시국장, 강동구 부구청장, 강동구청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한 도시행정전문가이기도 하다. 

그는 직장에서 휴가를 낸 딸 최은정(26, 항공사 승무원) 씨와 함께 유세를 하며, 지역의 구석구석을 찾아 다닌다. 일명 ‘지역 만남투어’를 통해 딸도 유명인사가 됐다. 

“딸과 유세를 함께 하다 보니 정말 좋다. 인터넷 아프리카 TV로 실시간 중계하다보니 네티즌들과의 채팅도 활발해지고 젊은 유권자들의 호응도가 높다. ‘딸이 유세를 너무 잘한다’, ‘아빠를 위해 애쓰는 모습이 너무 좋다’, ‘누구를 찍어야 할지 딸이 고민하게 만드네’ 등 훈훈한 미담이 구전으로 돌고 있다. 젊은 유권자의 눈높이로 현장에서 호흡하고 젊은 층이 바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먼저 최 후보는 서울 강동구의 최대 현안으로 ‘재개발 및 재건축’과 ‘생활권 지하철 교통문제' 해결을 꼽았다. 

“강동구에서 거의 1/4을 재개발과 재건축을 해야 하는데, 고덕단지, 둔촌주공단지 등은 재개발과 재건축에서 한 발짝도 못가고 뉴타운도 되지 않았다. 할 것은 빨리해주고, 안할 것은 빨리 해제를 해 재산권을 행사하게 해야 하는데, 가지도 못하고 오지도 못하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다. 또 하나는 강동의 지하철 교통문제이다. 지하철 5호선 8호선 9호선이 생활권으로 잘 연결이 돼야하는데, 그렇지 않다. 5호선 8호선 9호선을 생활권과 잘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그는 “과거는 강동을 강남 4구(서초, 강남, 송파, 강동)라고 했는데, 이제 강남 4구에서 빠진 것이 오래 됐다”며 “광진구나 하남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더 뒤진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피력했다. 

“과거 6년 전에 부구청장을 할 때, 강동구의 재정자립도가 50%을 넘었다. 불과 6년 만에 30.4%로 거의 반쪽이 났다. 송파보다는 당연히 떨어진 것이고, 광진구나 하남시보다도 더 떨어졌다. 예를 들어 광진구나 송파구에 있는 5성급 호텔이 강동구에는 없다는 것도 문제다. 소득 3만불 시대에 걸 맞는 운동장,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시설이 강동구에는 현저히 부족하다. 이런 것을 해결하고 싶다.” 

최 후보는 “6천년 역사의 선사주거지 같은 훌륭한 자원이 있는데 관광시설로 활용이 안 되는 것도 문제”라며 “서울시에서 30년 동안 일하면서 인적네트워크, 인적자원 그리고 큰일을 했던 행정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을 잘 활용해 서울시나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아 내면 강동구의 발전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강동의 1/3 정도가 그린벨트로 남아 있다”며 “이것을 잘 활용하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아까 말했듯이 5성급 관광호텔 숙박시설, 6천년 역사의 선사주거지 관광시설, 암사 생태공원(현재 중단됐지만) 등과, 경희대 병원, 성심병원에 러시아사람, 중국사람 등이 의료관광을 많이 오는데, 와도 볼 시설도 없고 잠잘 곳도 없다. 이런 것을 잘 연결해 의료관광벨트를 만들면 강동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최 후보는 “다른 구에 없는 것도 강동구에는 있다”며 “문구거리, 공구거리, 장신구거리 등인데, 이것을 놓고 스토리텔링을 잘하면 강동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젊은 부부들이나 연인들이 광진교에서 데이트하다 공구거리에 와 집안에 필요한 공구를 사고, 바로 옆 문구거리에 가 애들 학용품 등을 시내보다 반값에 사고 그리고 장신구거리로 가 사랑하는 아내와 연인에게 귀걸이와 목걸이를 사주고, 이렇게 다니다보면 배가 고프니까 동네 식당을 이용하면, 이들 주체가 모두가 좋고 강동구 경기도 좋아진다. 바로 강동이 상권으로 연결된다는 의미이다.” 

그는 “6년 전 부구청장으로 재직할 때 지역에 첨단업무단지를 만들어 삼성엔지니어링을 유치함으로써 1조 5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뒀다”며 “그린벨트를 활용해 더 확장된 시설을 만들어 내면 강동구 재정은 악순환구조에서 선순환구조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순환 구조는 쓰는 것보다 버는 것이 많은 것”이라며 “지금은 세입보다는 세출이 많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떨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온 현역 구청장의 문제로 “구의 재정자립도를 현저히 떨어지게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50%를 넘은 재정자립도가 현 구청장에 와 30.4%로 떨어져, 악순환 구조 만들었다는 것이 정말 서글픈 현실이다. 25개 구청 중 1년 행사 및 축제 비용이 공개됐는데, 강남구가 1등을 해 54억을 썼고, 45억을 쓴 강동구가 2등을 했다. 송파구는 4등을 했는데, 강동구는 송파구에 비해 예산이 거의 배 정도 적다. 강동구가 24억을 쓰고 송파구가 45억을 썼다면 말할 필요가 없겠지만, 강동구의 행사비용으로 지출한 45억은 변명을 해서는 안 된다.” 
▲ 새누리당 최용호 강동구청장 후보와 선거유세에 나선 딸 최은정씨이다.     © 김철관

최 후보는 계속해 특별회계 주차장, 요양원 등 예산과 관련한 문제를 꼬집었다. 

“주차장 짓는 것은 특별회계로 예산이 따로 있다. 주차장 짓는 돈 300억이 있었는데, 어디다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매년 50억 씩 써버렸다. 지난 6년간 주차장을 하나도 짓지 않았다. 강동의 전통시장 주변이나 기존 시가지 주변에는 주차전쟁이다. 주차장 지을 돈을 다른 곳으로 용도 변경해 써버렸다. 이것도 모자라 요양원 건설하려고 부지를 사놓은 것이 있는데, 이것도 팔려고 내놨다. 노인 요양원을 짓기 위해 땅을 사지는 못 할망정 전임구청장이 사놓은 것을 팔아 쓰겠다는 것이 정말 문제다.” 

그는 “강동구는 인근 구보다 성장 잠재력, 발전가능성이 정말 많다”며 “강동을 세계 어느 국가보다 아름다운 명품도시로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강동은 주변에 녹지가 많기 때문에 녹지를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파크와 같이 만들 수 있다. 뉴욕의 센추럴파크 주변은 세계부호들이나 유명한 배우들이 사는 동네인데, 그곳과 같은 정말 아름다운 도시, 명품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 부구청장 시절 그린웨이를 만들었다. 그린웨이는 녹지와 녹지를 잘 연결해 거미줄과 같은 그런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었고, 그리고 블루웨이는 물길을 연결한 것인데 고덕천, 성내천, 한강과 잘 연결하면 물길을 연결하는 도시가 된다. 특히 화이트웨이는 바람 길인데, 아파트와 아파트를 잘 연결하면 그 사이로 바람이 잘 빠져 나가, 환경을 깨끗이 하는 도시가 된다. 이런 강동을 만들고 싶다.” 

이어 최 후보는 “작은 돈을 투자해도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살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며 “도장만 찍은 구청장이나 ‘열린 구청장이니 언제든지 찾아오세요’라고 하는 구청장이 아니라 구청장이 구청 직원들과 함께 현장으로 뛰어 나가 일하는 현장구청장이 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제 강동은 잠에서 깨어 나야한다”며 “행사구청장, 정치구청장이 아니라 행정구청장으로서 강동 구민의 삶을 바꾸는 민생구청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청렴한 구청장, 강동구를 발전시키는 민생구청장이 되겠다”고 재차 밝혔다. 
▲ 새누리당 최용호 강동구청장 후보와 딸 최은정씨     © 김철관

최 후보 옆에 있던 딸 최은정(26, 항공사 승무원) 씨도 아빠를 거들고 나섰다. 

“아빠가 4년 전에도 선거에 나서 낙선을 했다는데, 낙선 후에도 항상 아빠는 강동에 대해 고민을 하고 안타까워 한 분이다. 구청장이 된다면 누구보다 강동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딸로서 보증하고 싶다. 그래서 아빠를 잘 모르신 분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현 구청장 후보는 현직이기 때문에 프리미엄도 있고, 많이 알려졌지만 아빠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아빠 인지도를 좀 더 끌어 올리고 싶고,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도와 드리고 있다.” 

최용호 후보는 ▲구민이 행복한 안전 강동 프로젝트 ▲고품격 친환경 재건축 재개발 추진 ▲오성급 관광호텔 유치 및 종합운동장 건립 ▲어르신, 여성, 어린이 복지공간 확충 ▲지하철 5,8,9호선 연장노선 조기 착공 등 5대 핵심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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