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외국 대상 한국 관광유치 홍보 신나요
[사람]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한국 홍보 나선 수영 이 예니크
 
김철관   기사입력  2014/03/08 [16:52]
▲ 수영 이 예니크 씨    ©김철관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급하고 변화가 빠르다. 독일 사람들은 성격이 느긋하고 변화도 거의 없는 것이 차이다. 하지만 한국과 독일의 비슷한 점은 예의가 바르다는 점이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2014년 국제관광박람회’ 한국홍보관에서 독일어, 영어 등을 유창히 구사하며 한국관광 홍보에 여념이 없는 한국관광공사 수영 이 예니크(53) 명예홍보대사. 

모국어인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독일어가 능통했다. 그렇기 때문일까. 그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는 모국인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혼신을 쏟고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한국홍보관을 찾아 그와 대화를 나눴다. 


↑↑ 남편과 큰아들 그리고 수영 이 예니크씨
ⓒ 김철관
먼저 그는 독일인 남편과 결혼을 하게 된 에피소드를 전해줬다. 

“항공사에 근무할 때, 사랑니가 나 독일 병원을 갔는데, 영어를 하는 총각 의사와 눈이 맞았다. 사랑니 때문에 사랑을 하게 됐다.” 

그는 남편의 거주지인 독일의 아헨시로 95년에 와 2년 만인 97년에 독일성당에서 한국인 최초로 임원을 맡았다고 밝혔다. 

“성당 임원을 맡고 활동을 하며, 2003년 독일천주교소년합창단 70명을 한국에 데리고 갔고, 2004년 폴란드천주교소년합창단도 한국을 인솔해 갔다. 이후 꾸준히 청소년은 물론이고 독일치과협회, 또한 과거 독일사회에서 사회지도층으로 활동했던 전 시장, 전 교수, 전 경찰서장, 전 은행장 등을 모시고 한국에 갔다. 올해도 두 팀을 짜 한국 방문을 계획 중에 있다. 독일사회에 고국 한국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독 문화교류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서였다. 이런 탓인지 2007년 한국관광공사에서 명예홍보대사라는 직책을 줘 더욱 열심히 한국문화 홍보를 하고 있다.” 

그는 올해로 9년째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홍보관 안내를 맡고 있어 홍보관의 과거와 현재의 분위기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2005년 처음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일할 때, 한국홍보관 부스를 찾는 사람들이 드물었고, 코리아를 아는 사람들도 별로 없었다. 이제는 코리아의 음식, 기업(삼성)등은 물론이고, 싸이, K-POP 등 한류도 많이 안다. 그래서 한국홍보관을 찾는 사람들이 무척 늘었다.” 

그는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도 강조했다. 

“건물디자인, 근무자 매너, 이벤트, 홍보자료 등의 데이터 내용을 가지고 국제관광박람회 참여 국가에 대한 평가를 한다. 독일 퀄른 비지니스 스쿨(대학교) 학생들이 180여 개국이나 되는 각 나라 부스를 일일이 돌아다니며 평가를 한다. 그래서 우수 국가홍보관을 뽑아 상을 주는데 지난 2005년부터 한국홍보관이 우수상을 계속 받고 있다. 1등도 두 번을 했다. 올해도 우수국가로 선정했다는 통보를 받아 8일 오후 시상식을 한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때의 일화도 들려줬다. 

“한국과 독일간의 축구경기가 있었는데, 남편과 두 아들이 독일을 응원할지, 한국을 응원할지 나의 눈치를 살폈다. 내가 먼저 골 넣은 나라를 응원하기로 말을 건넸다. 독일이 골을 먼저 두 아들이 넣자 환호를 했다.” 

그와 인터뷰를 하는 의자 바로 옆에 남편 지크프리드 예니크(의사) 의학박사와 큰아들 알렉산더 예리크가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알렉산더 예리크는 “어머님은 서로 의견이 달라도 이해해주시는 따뜻한 분”이라며 “어머님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내고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 입장자 중 최고령자를 기록한 엘라(104, 베를린 거주) 할머니의 한복을 곱게 입혀준 모습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104살 독일 할머니 한복입혀주는 수영 이 예니크 명예홍보대사
ⓒ 김철관
수영이 예니크는 이력 또한 화려하다. 결혼 전인 84년부터 85년까지 KBS와 MBC에서 리포터로 일했고, 85년부터 95년까지 10년간 홍콩항공사(퍼시픽) 스튜어디스(여승무원)으로 근무했다. 잠시 홍콩항공 모델을 하기도 했다. 

여승무원으로 일한 88년 서울올림픽의 해에 남편 지크프리드 예니크를 만나 결혼했고, 잠시 직장으로 인해 떨어져 지냈다. 95년 승무원을 그만두고 남편이 진료를 하고 있던 아헨시로 가 생활을 하다, 2012년 독일 오스나부르크로 이사해 현재 그곳에 머물고 있다. 

지난 88년 독일인 의사 지크프리드 예니크와 결혼한 그는 현재 슬하에 대학생이 된 두 아들 알렉산더 예니크(22, 본대학 경영학과)와 화비안 예니크(20, 헝가리 국제대 의학 전공)가 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4/03/08 [16:52]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