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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상 몽골한인회장 "교민 3.1절, 日 역사왜곡 규탄"
한몽엑스포 기업 유치위해 내한.."몽골 한류 붐" 한국의 대대적 투자 강조
 
김철관   기사입력  2014/02/26 [12:13]
▲ 이연상 몽골한인회장     ©김철관
“오는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몽골 울란바타르 시내에서 식민지 침략행위 등 역사 왜곡에 대해 반성이 없고, 역사를 통해 증명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야욕에 맞서 교민들과 몽골인들이 함께 규탄대회를 벌일 것입니다.”

지난 2주간의 한국방문을 마치고 오는 27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통해 몽골로 향할 이연상 몽골한인회장이 일본의 야욕과 역사 왜곡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날 3.1절 울란바타르 교민 행사를 위해 손태극기(300여개)를 사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10만대군으로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제국 건설에 나섰던 몽골의 징기스칸,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는 "중세유럽인들이 징기스칸(태무진)을 '공포의 몽골대왕‘으로 불러 무서움을 드러냈다"고 전하고 있다. 현재 몽골은 상공인, 학생, 선교사 등 3500여명의 교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그곳에 진출해 한몽 교역에 앞장서고 있는 이연상 몽골한인회장을 25일 저녁 8시 서울 영등포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회장은 오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시(미셀엑스포 건물)에서 한몽기업엑스포를 여는데, 한국 기업을 초청하려고 내한했다고 전했다. 덧붙여서 3.1절관련 행사 준비 자료와 물품 등을 구하기위해서라고도 했다.

"오는 5월 9일부터 12일까지 몽골한인회가 주최하는 한몽우수기업제품전시회(제4회 한몽엑스포) 유치 준비를 하기 위해 왔다. 한몽엑스포에 지방자치단체나 중소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많이 참석해 줬으면 한다. 몽골은 세계 10대 자원 강국이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한국기업이 장비를 가지고 와 도로 건설, 건축 등에 나서면 많은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다."

이연상 회장은 "80여개 한국 국내기업에서 몽골엑스포에 참여하기로 했고, 몽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20여 개 희망 기업을 합하면 거의 100여 개의 기업이 한몽엑스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는 3월 1일 몽골 교민 3.1절 행사를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 만행을 국내외적으로 알릴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동안 몽골에서 3.1절 행사를 치르면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 등을 하고 간단한 끝냈다. 현재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등 반성 없는 행동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3.1절날 교민들과 함께 울란바타르시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일본 규탄 대회를 열 것이다, 몽골 국민들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일제의 만행에 대해 몽골 내에서도 여론을 확산시키고 싶다.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몽골 울란바타르시 언론사에서도 규탄대회 보도를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회장은 "교민들이 불편해 하고 있는 항공사 복수취항이 이뤄졌으면 한다"며 "예약이 원활하고 적정한 가격으로 표를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게 몽골한인회가 교민들을 위해 하고 있는 역할이 궁금했다.

"울란바타르시 한인회 사무실에 사무총장, 사무국장, 몽골 여직원 등이 근무하고 있다. 몽골인 여직원은 대학 한국어학과를 졸업해 한국어를 잘한다. 현재 국내 학교, 기업, 종교, 지방정부 등이 몽골과 직간접적으로 관계를 맺고 많은 활동을 펴고 있다. 이런 관계로 방문한 인사들과 교민들에게 여직원이 무료 통역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인회 사업으로는 1월1일 교민과 함께 식사를 하며 민속놀이를 하고 있다. 이 행사에 약 600여 명의 교민들이 참석한다. 3.1절 행사도 연례 행사로 하고 있다. 6월이면 교민 체육대회를 울란바타르시 축구장에서 한다. 이때 선교사팀, 기업팀, 상공인팀 등을 나눠 게임을 한다. 달리기, 축구, 줄다리기 등을 주로 한다. 추석 때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민속놀이를 한다. 연중 행사로 기업 엑스포는 필수이다. 중간 중간에 한국 민속 공연을 초청해 축제를 하기도 한다."

▲ 이연상 회장이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김철관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1월 2년 임기를 시작해 오는 12월 2년 임기를 마칠 때까지, 교민 숙원 사업인 한인회관 건립에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또한 공약 실천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자주 모여 몽골과 한국 문화도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인회관 건립준비를 하고 있다. 이미 부지는 마련했다. 건물은 한국 정부가 교민을 위해 지원했으면 한다. 임기를 시작하면서 공약사항인 교민 무료 통역 서비스를 실시했다. 사업을 하는 교민들이 몽골 관공서 등을 방문하려면 통역이 필요하다. 교민들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교민들의 갑작스런 사망이나 사고, 사기, 폭행 등의 불의의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 몽골에 한국 드라마, 노래 등 한류가 뜨고 있다"며 "좋은 이미지가 형성될 때 한국기업들이 진출하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 노래, 문화 등 한류가 뜨고 있다. 빅뱅, 소녀시대, 티아라, 비 등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텔레비전에는 주로 한국드라마를 더빙해 보고 있다. 몽골에서 간혹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지만 몽골인에게 관심을 가질만한 드라마가 별로 없다. 촬영기술, 조명기술 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지난해 9월 30일 강창희 국회의장이 주재한 교민간담회 모습이다.     © 몽골한인회

특히 이 회장은 그는 "몇 년 전부터 한-몽 교역과 외교관계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며 "작년 강창희 국회의장까지 와 교민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했다.

"지난해 9월 30일 강창희 국회의장과 여러 국회의원들이 방문했다. 이 때 50여명의 교민들과 현안에 대해 간담회를 했다. 삼성, 엘지, 롯데 등도 몽골 울란바타르시에 들어와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교역과 외교관계가 활발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오후 몽골한인회 이연상 회장은 교민의 건강증진과 상호협력을 위해 경희의료원(원장 임영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 교민의 의료복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 25일 몽골한인회는 경희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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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02/26 [12:1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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