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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스텝재단, 국제기구화 순조롭게 진행돼"
[국제 정부초청 내한 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 관광조언 나서
 
김철관   기사입력  2014/02/05 [12:10]
▲ 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     © 인기협
정부 초청으로 내한한 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이 한국인터넷기자협회와 단독 인터뷰에서 “실크로드 관광은 박근혜 대통령이 밝힌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Taleb Rifai)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제2차 관광진흥회의 참석과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상황 청취, 스텝재단 독립 국제기구화 지원, 관광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3일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회장 김철관) 공동취재단은 리파이 사무총장의 방한에 맞춰 4일 낮 서울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8층 UNWTO 스텝재단(도영심 이사장) 회의실에서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8월 아프리카의 잠비아와 짐바브웨가 공동으로 개최한 UNWTO 총회에서 했던 인터뷰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된 단독 인터뷰다. 

먼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추구하는 한 예가 실크로드”라며 “실크로드는 한국에서 시작해 유럽까지 여행할 수 있는 코스다. 이 루트를 이용해 관광객들은 더 많은 볼거리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실크로드 경로에는 많은 관광 상품들이 있다. 실크로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실크로드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사례”라며 “실크로드를 통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UNWTO가 실크로드를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에 본부를 둘 스텝(ST-EP)재단 국제기구화에 대해 그는 “30여개 국가들이 스텝재단 국제기구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열렬한 성원을 보내고 있다”며 “한국 정부가 많은 협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국제기구화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국제사회 공적개발원조(ODA)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며 “후진국의 개발을 위해 관광산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체 ODA 중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국은 OECD의 가입국이자 경제대국으로서 ODA 확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인천아시안게임과 관련해 그는 “한국이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며 “인천아시안게임은 한국에게 있어서 이미지를 제고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과 인터부 대담중인 UNWTO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     © 인기협
정부 초청으로 지난 3일 내한한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제2차 관광진흥확대회의에 참석해, 관관진흥 산업 활성화 방안, 스텝재단 국제기구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후 도영심 스텝재단 이사장과도 국제기구화 등 현안에 대해 환담을 했다. 4일 낮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과 인터뷰를 했고, 이후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방문 후 이날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리파이 사무총장은 요르단 태생으로 요르단 관광부 장관과 국제노동기구(ILO)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고, 2010년부터 UNWTO 사무총장으로 재임 중이다. UNWTO는 유엔의 관광분야 국가간 협력기구로 현재 스페인 마드리드에 본부를 두고, 156개국 400개의 관광관련 단체들이 가입돼 있다. 
 
▲ 인터뷰를 마치고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 도영심 스텝재단이사장(좌로부터)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인기협


다음은 리파이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통역은 백윤지 스텝재단 통역관이 맡았다. 

Q. 다시 만나서 반갑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받은 인상은? 

A. 한국은 그동안 많이 방문했지만 계속해서 오고 싶은 나라다. 특히 한국에 올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 새로운 것은 항상 나를 흡족하게 했다. 한국은 매우 독특하고 특별한 나라다. 전통문화도 있지만 발달된 도시문화도 공존해 있다. 이것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이 여행을 할 때 보고 싶어 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편안함과 안락함, 그리고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 그 사회의 발달된 최첨단 문화를 보고 싶어 한다. 나머지 하나는 문화적이면서도 전통적인 것들을 보고 싶어 한다. 한국은 이 두 가지가 혼재되어 있는 나라다. 

Q.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은? 

A. 유럽은 관광 목적지 중에서 매우 특별한 나라다. 오늘날 50% 넘는 관광객들이 유럽을 방문한다. 나머지는 유럽 밖의 나라에서 관광한다. 아시아의 경우 관광업계에서는 떠오르는 별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 관광산업의 축적된 노하우와 새로운 별인 동아시아가 결합된다면 큰 힘이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바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우리는 매우 좋은 사례를 하나 가지고 있다. 그 사례가 바로 실크로드다. 실크로드는 한국에서 시작해 유럽까지 여행할 수 있는 코스다. 이 루트를 이용해서 관광객들은 더 많은 볼거리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실크로드 경로에는 많은 관광 상품들이 있다. 우리가 이 실크로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다.

 Q. 실크로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연계된다면? 

A.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실크로드는 단 한 가지의 사례에 불과하다.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는 하나의 콘셉트이고 이미지다. 실크로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프로젝트 중에 하나다. 어쩌면 실크로드를 통해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UNWTO가 실크로드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Q. UNWTO 스텝재단의 국제기구화 추진 상황은? 

A. 스텝재단의 국제기구화와 관련해 지난주 UNWTO는 중요한 미팅을 했다. 이 미팅에서 30여개 국가들이 스텝재단 국제기구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통상부의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모든 다른 나라들이 스텝재단의 국제기구화에 대해 더 많은 성원을 보낼 것이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많은 협조를 해주고 있기 때문에 국제기구화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Q. 공적개발원조(ODA)는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가? 

A. ODA는 단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적인 문제다. 오늘날 관광산업은 GDP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관광산업을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이것은 후진국의 개발을 위해 관광산업이 꼭 필요한 이유다. 그러나 전체 ODA 중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0.01%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은 OECD의 가입국이자 경제대국으로서 ODA 확대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 한국 정부가 관광산업에 있어서 ODA 확대에 협조해주기를 바란다. 

Q. 인천아시안게임은 어떻게 생각하나? 

A. 한국은 아시안게임 이외에도 수많은 국제대회와 국제행사를 치룬 경험이 많은 나라다. 그러나 언제나 한국에게 있어서 이런 국제대회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매번 다른 상황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할 것이라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인천아시안게임의 도전과제는 대회 이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있다. 즉 한국이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얼마나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인천아시안게임은 한국에게 있어서 이미지를 제고하고 증진시킬 수 있는 큰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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