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디의 유쾌한 방통천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구글도 두손들게 한 중국 바이두의 전성시대
[대륙 IT가 움직인다3] 세계 최다 인터넷 사용자 보유, 폭풍성장중
 
고찬수   기사입력  2013/09/06 [15:58]
전 세계 인터넷 검색 시장의 88%를 장악하고 있는 구글(2013년 상반기 기준).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네이버가 있는 한국처럼 사정이 너무나 다르다. 중국 검색 업체인 바이두가 8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기도 했었다.

중국 정부와 구글 간의 갈등이라는 호재로 중국 검색 시장의 왕좌를 확실하게 차지하였고, 지속적으로 팽창하는 중국 인터넷 산업으로 인하여 중국의 구글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된 것이다. 지금은 검색 시장 점유율이 67% 정도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2, 3위 업체와의 격차가 워낙 크고, 모바일 검색에서는 8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하며 중국의 검색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듯이 인터넷에서 검색을 장악한다는 것은 인터넷의 출입문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바이두는 검색 시장의 독점을 바탕으로 중국의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최고의 수익을 거두며, 그동안 중국 광고계에서 최고의 회사였던 CCTV의 광고 수입을 넘어서게 될거라는 예측도 등장하였었다.
 
그러나 바이두의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최근 도전을 받게 되었다. 그 원인은 중국 인터넷 산업에 변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인터넷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중국의 인터넷 시장에도 소셜서비스를 표방한 업체들이 등장을 하였고, 중국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흐름속에서 ‘웨이보’라는 중국의 SNS 서비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바이두의 검색이 가지는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바이두의 위상이 흔들리는 모습을 잠시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중국 검색 시장의 2인자 ‘치후360’의 약진이 심상치가 않다. ‘중국의 안철수연구소’라고 불리며 중국의 컴퓨터 보안 관련 프로그램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이 회사가 검색 시장에서 최근 돌풍을 일으키며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때는 80%를 넘었던 검색 시장 점유율이 60%대로 떨어지게 된 것도 ‘치후360’의 검색 시장 진출이 원인이었다. 여기에 검색 시장에서 점점 동영상이 가지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국 인터넷 시장의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것도 바이두에게는 커다란 도전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유명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100대 혁신기업에서 아시아 국가의 기업 중 1위로 선정된 바이두는 이러한 위기를 적극적인 공세로 돌파를 하고 있는 중이다. 검색 시장에서 점차 중요해지는 동영상 부분을 강화하기 위해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인 ‘아이치이’와 ‘PPS’를 연이어 인수하며 동영상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들었고, 고객들에게 무료로 1테라의 클라우드를 제공하는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소셜서비스 부문의 공동구매 사이트인 ‘누오미’를 인수하였고, 모바일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의 유명 앱스토어 중 하나인 ‘91닷컴’을 합병하였다.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무섭게 치고 올라오던 ‘치후360’의 검색 시장 3위 업체인 ‘소후닷컴’ 검색 부분을 합병하려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바이두의 검색 시장 1위 자리가 안정화 되는 호재가 겹치면서 최근에는 바이두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더 우세해졌다.

2008년 이미 미국을 추월하여 세계 최다 인터넷 사용자수를 보유한 중국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말그대로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5억 명이 넘는 중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중국어 검색을 할 때는 대부분 바이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인터넷 보급률이 이제 겨우 40%를 넘어서 앞으로 더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바이두를 사용할 것으로 예측이 되고 있다. 그리고 중국의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도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미래 인터넷 시장에서도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미국 나스닥에 2005년 상장한 바이두는 이런 미래 가치를 인정받아서 2013년 현재 한국 돈으로 30조 원이 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IT 기업 중 시가 총액 1위 기업으로 기염을 토하고 있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3/09/06 [15:58]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