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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기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자살' 혹은 '사고'?
투신 예고 당시는 단순 '퍼포먼스'로 봤지만 의도된 '자살'이라는 주장도
 
유원정
생사불명이었던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가 한강 투신 사흘만에 변사체로 되돌아왔다. 고인의 죽음은 확실시됐지만 그가 어떤 의도로 투신을 했는지는 미궁에 빠져있다.

▲ 마포대교에서 투신하는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모습. (트위터 캡처)     © CBS노컷뉴스

지난 25일 성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남성연대 부채 해결을 위해 1억 원을 빌려달라"고 호소하며 자살을 예고할 때만 해도 여론의 시선은 다소 냉랭했다. 성 대표의 투신 예고를 일종의 '퍼포먼스'로 봤기 때문. 
 
실제로 성 대표는 같은 날 트위터에 "왜 다들 투신하면 제가 죽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며 "투신해도 전 거뜬히 살 자신있다"라고 말해 자살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뿐만 아니라 투신 예고 시간 이후, 남성연대에서 열리는 불고기 파티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투신 당시에도 성 대표는 마포대교의 수위를 시시각각 체크했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수상안전강사의 지원도 요청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안전에 대비해 입수자세를 교육받기도 하고, 입수했을 때 불편한 양복 바지 하단을 묶는 끈을 준비하는 등 철저함을 보였다.

상황이 심각해진 것은 투신한 성 대표의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다. 팔당댐 방류로 유속이 빠르고 물 색깔이 탁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맛비까지 내려 수색은 더뎌질 수밖에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마포대교로부터 14㎞가량 떨어진 김포대교 하류 심곡 수중보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했지만 성 대표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자 일각에서 성 대표의 투신 예고가 단순한 '퍼포먼스' 의미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가 투신을 예고할 때부터 '자살'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

앞서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성 대표의 투신 예고를 접하고 성 대표에게 "정신보건센터 등의 자살방지 정신과 긴급 상담 진료 등 응급 의료대책"을 권했다. 또 그는 "공개한 이상 무시해선 안되겠죠. 생명은 소중합니다. 누구든 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됩니다"라고 말하며 성 대표의 예고에 진지한 반응을 보였다.

표창원은 29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 등장해 성재기의 투신 예고를 분석하면서 "실제로 투신을 할 예정인데 그것이 투신으로 받아들여지면 못 하게 막을까 봐 막지 않게 하려는 의도로도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표창원은 "극단적인 상황까지 갈 수 있다는 걸 본인은 인지하고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장마철 수량, 유속의 빠르기, 물의 불투명도 등을 감안했을 때 뛰어내릴 경우에 사망하지 않으리라는 자신이 있었겠느냐에 대한 것은 회의적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성 대표는 남성연대 활동을 하며 2억 2천이라는 액수의 개인 채무를 가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 대표의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29일 자신의 트위에 "성재기 씨 개인적 자살과 남성단체의 공적 모금행사가 뒤섞인 투신 퍼포먼스가 이루어진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또 진 교수는 "'내가 잘못될 경우 누구를 후임으로 임명한다'는 말을 남긴 것은 죽음의 위험을 모르지 않았음을 의미. 미필적 고의에 의한 자살?"이라는 글을 남겨 성 대표의 죽음이 단순 '퍼포먼스'가 아님을 시사했다.

'미필적 고의'는 자신의 행위로 인해 어떤 결과가 일어날 수 있음을 알면서도 그 결과의 발생을 인정해 받아들이는 심리 상태를 뜻한다.

불시에 생을 마감한 성 대표의 죽음에 대한 공방은 이후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성 대표는 지난 26일 마포대교에 투신해 3일 간 생사불명의 실종상태였다. 성 대표의 시신은 29일 오후 4시 15분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됐다.


대자보 제휴사 = 뉴스부문 최고히트싸이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13/07/30 [11:4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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