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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헤어누드', 거시기에 머리털박혔나?
스포츠연예지 장삿속에 말려버린 국적불명의 양아치 언어
 
서태영

말이 비밀을 만들고 죄의식을 느끼게 한다고 했다.

‘거기’ ‘아래’ ‘밑’이라는 간접적 지시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여성의 성기에 대해 이처럼 자신만만하게 기술한 책을 나는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보지’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야 하는 이유는 여성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말이 비밀을 만들고 죄의식을 느끼게 한다는 거죠. ‘보지’라고 말함으로써 잘못된 신화와 금기로부터, 두려움과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된다는 겁니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여전히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는’ 용기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조금 앞서 ‘말해버리고’ 나니까 후련한 기분이 드는 것도 숨길 수 없군요. 이미 책과 같은 제목의 연극을 보신 분들은 아무렇지도 않으실 테지만. - 안도현, <러브레터11>

▲ 싼나라의 말은 슬그머니 거시기하게 통용된다. 보지털 보여주겠다는 소리에 선언이라니, 11.14 선언이라 해야 겠네.    © 스포츠서울

 '헤어누드'라니, 거시기에 머리털 났나?  감추지 말고 솔직하게 말하라. 육탄미의 함소원 거시기에 머리털 날 일은 없다. 알몸 누드를 우리말로 수용한다고 하더라도, '헤어누드'는 너무 막나간 말이다. '헤어누드'에 박멸해야 할 남근숭배 의식이 감춰져 있다고 다그치지 않더라도 헤어누드에 미운 털 박혔다. 스포츠연예지를 엿보면 국적불명의 양아치 언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 싫어 툴툴거리는 한글이 보인다. 우리말글을 파괴하는 언론사는 말로 통하지 않으니 과태료라도 부과해야 제정신을 차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기분 한번 거시기하다! 스포츠지에서는 모두 거시기를 헤어누드로 합의 봤나? 표기 담합 한번 잘한다. 스투처럼 충격받을 일은 아니다.     ©스투라고!

▲헤어누드는 어느 나라 거시기인가.     ©얄굿데이^^

▲ 보여줄 게 따로 있지. 보이지도 않는 거시기를 한사코 보여주겠다고 심의요청을 하겠다는 함소원의 장사 속 육탄미가 끝내 줘요.^^;;;  © 일간스포츠  


기사입력: 2003/11/20 [22:1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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