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의 우리말글사랑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우리말 사랑꾼에 노회찬 이외수 등 선정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2012년 우리말 사랑꾼 6명 선정, 한글사랑 알려
 
이대로   기사입력  2012/10/08 [02:47]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은 1998년부터 11년 동안 해마다 한글날에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뽑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우리말 헤살꾼을 뽑지 않고 ‘우리말 사랑꾼’만 뽑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말을 가꾸고 빛내며 사랑하신 분들이 많지만 본보기로 여섯 분을 ‘2012년의 우리말 사랑꾼’으로 뽑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우리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보배로운지를 알고 사랑하지만 아직도 우리말을 업신여기며 영어와 한자를 우러르는 사람들이 없지 않아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름난 국어 학자와 많이 배운 이들, 문인과 언론인들이 우리말을 더욱 사랑하고 바르게 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소리가 큽니다. 지난해 초등학교에서부터 한자 교육을 하지 않고 교과서에 한자를 섞어 쓰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 신청을 하겠다고 나선 ‘어문정책정상화추진회(회장 이한동)와 지난달 한국방송공사가 “착한 남자”를 “차칸 남자”라고 맞춤법을 어긴 연속극 이름을 지었던 일이 그런 보기입니다. 만약에 한자단체가 헌법소원을 내고, 한국방송공사가 그 이름을 끝내 우겼으면 우리 모임은 이들을 ’우리말 헤살꾼‘으로 뽑아 역사에 남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한글단체와 수많은 국민의 충고를 받아들여 스스로 바로잡았기에 고마운 뜻을 여기서 밝힙니다.  

요즘 ‘말 춤’으로 세계에 우리나라와 우리말을 널리 알린 가수 ‘싸이’를 추천한 분이 많았으나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우리말 노래를 불러주면 다음에 으뜸 사랑꾼으로 뽑자는 의견에 따라 미루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영어로 수업을 하는 대학교와 우리말이 아닌 영어로만 교육을 하는 국제고등학교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제라도 영어 조기교육, 영어 마을, 영어 몰입교육이란 말이 사라지길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날 나라 밖에서는 우리 노래와 우리말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놀랍게 일어나는 우리 문화 흐름의 밑거름은 우리말과 한글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말은 우리의 얼이고, 우리나라의 힘입니다. 우리나라와 우리우리를 사랑하는 임자들 모두가 우리말을 아끼고 빛내어 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말로 좋은 노래를 만들어 세계인을 기쁘고 즐겁게 하듯이 우리말의 문화로 세계 문명을 이끌어가도록 더욱 힘써야겠습니다. 이제 우리말과 우리글을 영어나 로마자처럼 세계인이 즐겨 배우고 쓰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헛된 꿈이 아닙니다.

1. 우리말 으뜸 사랑꾼: 국회의원 노회찬님

이 분은 평소에도 우리 말글을 남달리 사랑하고 잘 못쓰는 것을 걱정하는 정치인입니다. 17대 국회 때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만드는 데도 앞장을 서고, 일본 말투로 된 법률 문장을 쉬운 우리 말글로 바꾸는 일에도 힘썼습니다. 그런데 19대 국회가 등원하자마자 국회의원 선서가 한자혼용으로 된 것을 바로잡아서 앞으로 한글로 쓰게 되었습니다. 이 일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께서 협조해서 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국회 휘장과 깃발, 보람(배지)에 쓰인 國(국)자를 한글로 쓰자는 법안을 냈습니다. 입법부인 국회가 행정부인 정부나 사법부인 법원보다 우리 말글을 업신여긴다는 국민의 소리를 다시 듣지 않게 하려고 애쓰는 분이라 으뜸 지킴이로 뽑았습니다. 
 
2. 우리말 사랑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 김형태님

이분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던 교사 출신으로서 평소 우리 말글이 한자와 영어에 밀려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을 걱정하던 차에 이 나라 으뜸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부터 우리 말글을 사랑하고 바르게 쓰는 모범을 보이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영어에 오염된 공공언어와 서울시 알림 글을 바르게 쓰고, 옥외광고물관리법을 어긴 서울 거리의 영문간판을 바로잡으려고 서울시장에게 시정 질의를 하고 서울시 조례를 바꾸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지난날 서울시가 잘못된 말글살이를 한 것을 인정하고 함께 바로잡겠다고 약속했기에 함께 칭찬합니다.
 
3. 우리말 사랑꾼: 소설가 이외수님

이 분은 우리 말글로 글을 쓰는 작가로서 평소 우리 말글을 남달리 사랑하는 분으로서 한글사랑 시민운동 모인인 한글문화연대 운영위원으로도 활동을 했으며, 영어가 남용되어 우리 말글살이가 어지러운 것을 걱정하는 차에 이 문제를 풀려면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되돌려서 국민들의 우리말, 한글사랑 정신을 다시 북돋워야겠다고 생각하고 한글날 공휴일 되찾는 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요즘 대통령 후보들에게도 한글날을 공휴일로 정해 민족정기와 우리 말글을 살려야 한다고 건의해서 그 고마운 마음으로 뽑았습니다.

4. 우리말 사랑꾼: 우리말 사랑을 삶으로 보이는 김동필님

이 분은 시민으로서 1990년대 하이텔, 나우누리, 천리안 들 누리통신에 있는 한글사랑 모임에 참여해 한글사랑운동을 한 분으로서 요즘 방송국이 우리 말글을 업신여기는 것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그 바로잡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 한국방송공사 연속극 “닥치고 패밀리”의 이름이 거칠고 우리말을 업신여긴다는 이유로 “닥치고 패밀리 명칭 사용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으며 그 방송사 연속극 “차칸 남자”란 제목이 국어기본법과 방송법을 어긴 것을 바로잡는 일에도 한글단체와 함께 힘썼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사는 삶이 고마워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5. 우리말 사랑꾼: 얼숲의 한글빛내기모임 이영욱님

오늘날 누리통신에서 우리 말법을 어기고 외계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이 늘어서 많은 사람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분은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분으로서 평소 우리 말글을 남달리 사랑하고 걱정하면서 바르게 쓰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 분은 요즘 유행하는 누리통신 얼숲(페이스북)에 있는 ‘한글빛내기모임’ 운영위원으로서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한글을 빛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이 모임에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힘쓰고 있지만 대표로 이 분을 뽑았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6. 우리말 사랑꾼: 출판사 ‘황소와 걸음’

이 출판사는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책을 많이 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나온 책을 몇 가지 짚어보면 ‘주머니 속 나무도감’, ‘주머니 속 새 도감’, ‘주머니 속 나비도감’, ‘산나물 들나물 대백과’같은 책으로, 누구나 알아볼 수 있도록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쓰는데 공을 들여왔습니다. 오늘날 전문용어라는 핑계를 대며 전문가나 자연생태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알 수없는 한자말이나 영어로 우리말을 짓밟는 현실을 볼 때 도서출판 황소걸음의 우리말 사랑은 더욱 빛이 납니다. 앞으로도 쉽고 재미있는 우리말로 좋은 책 많이 만들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도서출판 황소걸음’의 우리말 사랑을 널리 알립니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12/10/08 [02:47]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