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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단체 흥사단 99년, 한국사회에 무엇을 남겼나
12일 광진청소년수련관에서 기념식.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운동 천명
 
이영일
대표적인 한국 시민사회단체인 흥사단이 5월 13일로 창립 99주년을 맞았다.

흥사단은 지난 1913년 5월 13일, 도산(島山) 안창호 선생(1878~1938)이 민족의 자주독립을 쟁취하고 사명감을 가진 인재양성을 통해 민족부흥과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1913년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국내 8도 대표를 비롯한 25명의 창립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창단됐다. 

흥사단은 YMCA나 스카우트 등 기독교 단체 또는 외국으로부터 들어 온 단체를 제외하고 한국인이 직접 만든 순수 국내단체로 100주년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무실 역행(務實力行) 충의 용감(忠義勇敢)이라는 4대 정신을 바탕으로 독립운동의 사상적 기반을 민중들에게 제공하고 상해임시정부의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등 독립운동을 직간접적으로 전개했다.

흥사단 99년, 한국사회에 무엇을 남겼나

흥사단은 한국 현대사를 주도하며 한국 시민운동사의 '첫 페이지'를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사단은 한국 근·현대사 발전의 중심에 선 국민들의 자발적 운동단체로서 그 역할에 충실했던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국권회복 운동을 위한 인재양성과 독립운동전개 했고, 해방 후에는 국민계몽운동을 통해 자유와 민주사상을 고취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첨병'역할을 했다.

▲ 흥사단 설립자 도산 안창호 선생. 상해임시정부 내무총장 시설 사진이다.     © 이영일
대표적으로 흥사단과 단원들은 1917년 샌프란시스코에 북미실업주식회사를 설립, 캘리포니아 쌀 농사를 통해 임시정부 자금을 마련하여 지원하였고 1920년 캘리포니아주 윌로우스에 한인비행학교를 설립, 공군 조종사를 훈련시키는데 일조했다.


또한 국내에는 수양동맹회·동우구락부·수양동우회 등의 조직과 중국에 원동위원부 등의 흥사단 조직들을 건설하는 한편, 해외 여러 군데로 나뉘어져 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통일된 상해임시정부를 조직하고 이에 자금지원을 하는 등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흥사단은 국내에서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자 미국내 중국인들의 협력을 통해 독립의연금 모금을 추진하기도 하였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직접 미국 시사주간지 네이션(The Nation)을 통해 약 12,600$를 거두어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하기도 하였다.

해방 후에는 흥사단 본부가 국내로 이전되고, 근대화를 위한 시민훈련과 청년 아카데미 운동에 주력하게 된다. 자유당 정권과 그 뒤 군사정권 하에서 탄압을 받기도 했지만 흥사단 아카데미에서 배출된 청년들이 반독재 운동에 투신해 조국의 민주화에 기여하는 등, 사회적 양심과 지성의 보루로서 우리 사회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오고 있다. 특히 한국 민주주의의 실질적 탄생으로 여겨지는 4·19민주항쟁의 도화선에 불을 당기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다.

1963년부터는 미래 한국 사회지도자와 흥사단 후계 세대 양성을 위한 청년학생운동으로 '흥사단 아카데미 운동'을 전개, 한국 사회발전에 동력이 되고 있다. 특히 80년대 들어 사회각계에서 민주화 투쟁을 전개, 한국사회의 민주 발전과 국민들의 민주적 사고 배양에 자양분 역할을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90년대부터 활발하게 전개된 한국사회의 시민운동은 63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 운동'을 통해 배출된 인적 자원과 경험을 자산으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된 시기라 할 수 있다. 아카데미 출신들은 한국사회 각 분야에서 시민운동의 토대를 마련하며 지도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주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 시민운동은 흥사단의 '아카데미 운동'이 그 '씨앗'을 뿌렸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하지만 현대의 흥사단이 시민운동을 주도하지 못하고 방관자적 자세를 견지한다는 일부의 비판도 존재한다. 굵직한 정치적 사안이나 한국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갈등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내지 않고 관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이유다. 흥사단은 그 이유를 흥사단원내 다양한 입장이 존재하기에 발생하는 중립적 입장 유지라 표명하지만, 그것이 역사깊은 국민교육과 시민사회단체로서의 자세인지에 대해서는 입장이 분분하다.

흥사단 99주년 기념식에서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 실현 위한 운동 천명

흥사단은 창립 99주년을 맞아 5월 12일(토) 오후 2시 광진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민족을 위한 100년, 세계를 향한 100년!’이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흥사단은 “1913년 창립된 이래 독립과 민주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창립 목표로 세운 우리 민족 전도 대업을 온전히 수립하지 못하였다”며 정의롭고 행복한 공동체 실현을 위한 새로운 운동을 전개하고 대 시민교육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칠 것이라 천명했다.

흥사단 100년. 흥사단의 활동이 우리 사회의 만연한 부패와 갈등, 산적한 교육문제와 청소년 육성에 어떤 모습과 비젼으로 다가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경희대NGO대학원에서 NGO정책관리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총학생회장과 문화일보 대학생기자, 동아일보e포터 활동을 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중앙일보 사이버칼럼니스트, 한국일보 디지털특파원,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참여정부 시절 서울북부지방법원 국선변호감독위원, 대통령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국무총리실 삼청교육피해자보상심의위원등 다양한 민간위원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사회비평칼럼집 "NGO시선"을 출간했고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평론가로 글을 써오고 있다.
 
기사입력: 2012/05/13 [13:33]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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