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1000대에 ‘동성애 인권 광고’가 일제히 7일 일제히 게첨됐다. 시내버스 모니터광고를 운영하고 있는 (주)버스큐는 이계덕씨가 신청한 ‘문자광고’에 대해 게첨을 허용했다.광고문구는 ‘서울시민 중 누군가는 성소수자입니다. 누구든지 성적지향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세상’ 이다.(주)버스큐는 삼성역-덕은동 노선, 면목동-상암동 노선, 신내동-동교동 노선 등 13개 회사 43개 버스노선 총 1000대에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다. 공공시설물에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 허용은 종로구청이 10일 원남동, 혜화동 현수막게시대에 광고를 허용한 것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시도 '성 소수자의 권리'에 대한 입장을 밝혓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27일과 4일 '모든 국민은 평등하다는 원칙 아래, 성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있어서는 안되며 성 소수자에 대한 권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버스큐 관계자는 "국가법령에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광고문구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광고게첨을 시도한 이계덕씨는 앞으로 서초구, 중랑구, 중구, 마포구,영등포구, 용산구 등에도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하철 5호선을 운영하는 서울 도시철도공사의 광고대행사인 (주)스마트채널은 '동성애 차별금지' 광고 소재가 민원의 소지가 있다며 광고를 반려한 바 있다. 이 씨는 이에 반발해 국가인권위원회 차별행위 시정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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