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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창제일이 언제인지 아십니까?
[현장]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행사 열려, 다채로운 축하공연도
 
김영조
세종은 47살 때인 1443년 12월에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고 50살 때인 1446년 9월 상한에 <훈민정음>이란 책을 통해 새 문자를 백성에게 알렸다. 그 훈민정음은 현존하는 글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리고 그 훈민정음 곧 한글은 대한민국을 선진국 반열에 올려놓는데 가장 중요한 밑바탕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행사를 주최한 “또물또 세종식국어교육연구소” 김슬옹 대표     © 김영조
▲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행사 모습     © 김영조

하지만, 그 한글을 대한민국은 여전히 홀대한다. 지난 1990년 11월 2일 정부가 대통령령 제13155호로 한글날을 국경일에서 빼버려 오랫동안 일반기념일로 헤매다가 2005년 12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경일에 관한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어 2006년부터는 한글날을 국경일로 축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한글날은 여전히 공휴일이 아니다. 어떤 국경일이든 공휴일이 아닌 게 없지만 한글날은 경제논리에 밀려있다. 오히려 공휴일로 잔치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인 이득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도 말이다.

그뿐만 아니다. 교육 현장에서도 영어를 우대하고 국어교육은 소홀히 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대한민국은 어느새 영어 천지로 바뀌어 간판만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미국인지 알 수가 없을 정도다. 5월 15일은 한글을 만드신 세종대왕의 태어난 날이건만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고 단지 스승의 날로만 기억하는 우리! 겨우 10월 9일을 한글날(반포날)이라고 새기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한글 창제일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이 없다. 이러한 안타까움을 개선하고자 대한민국 최고의 훈민정음학 학자로 평가받는 김슬옹 박사(동국대 겸임교수)의 또물또 세종식국어교육연구소(http://cafe.daum.net/tosagoto)가 주최하고 한글학회, 한글누리(네이버 카페), 한글네오아카데미,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가 후원한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행사가 지난 1월 28일 오전 10시 한글학회 얼말글교육관에서 열렸다

김두루한 상명대 겸임교수가 사회를 본 제1부 행사는 먼저 김슬옹 박사의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행사를 여는 말로 시작되었다. 

김 박사는 “남한 쪽에서는 반포한 날을 양력으로 환산한 10월 9일을 한글날로 기념하고 있으므로 한글날 자체를 바꿀 필요는 없다. 그러나 훈민정음 창제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기려야 한다. 1443년 12월에 이미 훈민정음 28자가 완벽하게 창제되었기 때문이다. 하층민을 배려하고 가장 창조적인 문자를 만든 날을 기념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기념한다는 것인가? 따라서 이날을 문자의 날로 기념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문제는 훈민정음 창제 날짜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세종실록에서는 12월 30일 달별 기록으로 “이달에 임금이 언문 28자를 지었는데 훈민정음이라 일컫다(是月, 上親制諺文二十八字)”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12월의 중간인 15일을 양력으로 환산하여 1444년 1월 15일을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로 삼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실록 기록일이 음력이라 하여 연도까지 바꿔 가며 기념일을 정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렇다고 12월에 기념일을 잡아 기념하기에는 연말 분위기로 보아 부담스럽다. 1월 15일은 연초에 있어 껄끄럽다. 따라서 1월 30일이나 1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기념일로 삼을 것을 제안해 본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훈민정음 창제일을 기념한 적이 없다. 한글 창제날을 기리지 않는 것은 참으로 배은망덕한 일이다. 많은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듯 기적의 문자 생활을 하고 있으면서 그 창제날을 기념하지 않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북한도 들리는 말로는 제대로 행사를 치르지 않고 있다. 이것이 배달겨레, 대한민국의 문화 수준인가?”라고 지적했다.
  
▲ 훈민정음 창제 기념일 행사에서 축하인사를 하는 오동춘 한글학회 이사     © 김영조

▲ 훈민정음 세종 서문을 낭송하는 최근영, 조금성, 김명미 씨     © 김영조
  
여는 말 뒤에는 오동춘 한글학회 이사의 축하인사가 있었다. 오 이사는 “고등학교 때 이미 자신의 이름을 ‘슬기롭고 옹골차다’는 뜻의 ”슬옹“으로 바꾸는 것을 보고 이미 나는 그가 한글계의 큰나무로 자랄 것이라 예견했는데 이제 훈민정음학을 대표하는 학자가 되었고, 거기에 더하여 아무도 생각지 않던 훈민정음 창제일을 만들어 내니 큰 기쁨이다. 모두가 김 박사와 한마음으로 훈민정음 창제일을 기려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훈민정음 세종 서문을 최근영, 조금성, 김명미 씨가 팔도 사투리와 영어로 낭송해 큰 손뼉을 받았다. 이는 중국어, 일어, 몽골어 같은 다양한 언어로 낭송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한 참석자는 말했다.

이후 정희성 전 선문대 부총장의 “훈민정음의 과학 원리와 손전화 문자 배열 문제”라는 제목의 강연과 박영규 세종정음 연구소장의 "안 쓰고 있는 훈민정음 글자 음가와 제대로 발음하기(신비롭고 과학적인 훈민정음 소리와 문자의 세계)“라는 제목의 강연이 이어져 기념일 행사는 하나의 학술행사로도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강연을 하는 정희성 전 선문대 부총장(왼쪽)과 박영규 세종정음 연구소장     © 김영조
▲ 축하시 낭송을 하는 이혜너 시인, 대금 연주를 하는 홍석영 대금연주가     © 김영조

제1부 행사가 끝나고 짧았지만 제2부 축하잔치를 방송인 정재환 씨의 사회로 열었다. 먼저 시인 이혜너 씨의 축시 “훈민정음 창제일에 한글사랑” 시낭송이 있었다. 이어진 무대는 홍석영 대금 연주자의 “대금산조”와 대중가요 “칠갑산” 연주가 있었는데 참석자들의 환호성과 큰 손뼉은 기념일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윤옥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장은 “한글이 푸대접받는 이때에 훈민정음 창제기념일을 만든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이를 계기로 훈민정음 창제기념일을 더욱 큰날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이러한 날을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제시하고 그 실천을 한 김슬옹 박사의 뜻은 우리가 모두 받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기뻐했다.

또 이날 중학생부터 대학생 제자까지 10여 명의 제자와 함께 참석한 선정중학교 조상민 (50) 교사는 “왜 그동안 우리는 위대한 한글 탄생의 날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부끄럽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 축하하고 대대적으로 기릴 일이다. 현재 기념하고 있는 반포날인 한글날과 더불어 창제날도 기념해야 한다.”며 한글에 관한 기념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100여 명의 참석자도 모두 ‘반포날 못지않은 창제일 기념’은 꼭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행사장 벽면에 가득 전시된 여러 가지 한글디자인 작품은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특히 김슬옹 박사가 만든 <11,172자의 한글 변신, “랄랄라 리을의 꿈”>은 한글의 위대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작품이어서 인기를 끌었다.

▲ 행사장벽을 장식한 여러 가지의 한글디자인 작품들     © 김영조
 
▲ 여러 가지 사투리와 영어로 바꿔본 훈민정음 세종 서문     ©김슬옹


기사입력: 2012/01/29 [17:29]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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