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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백색테러, '저들은 초조하다'
극우파 백색테러 즐기면서 옹호하는 자에겐 '미래'가 없다
 
우석훈
 
정동영 같은 사람도 못 지키면서 시민의 안전?
 
최근 극우파들의 백색테러가 난리다.
 
희망버스에서 백기완 선생에 대한 테러도 이럴 수 있나 싶은데, 그야말로 백주 대낮에 대선 후보 중의 한 명인 정동영에 대한 테러는 요즘 극우파들에게 요런 게 유행인가 싶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나, 경향적인 흐름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저들이 초조해진 것이 아닐까 싶다. '부동의 1위' 박근혜를 자신들의 후보로 둔 진영에서 지금 초조해할 게 뭐가 있나 싶기는 한데. 오히려 초조해할 것은 이 쪽 아닌가 싶지만. 여기야 선수래봐야 진짜 도토리 키 재기 같고, 그나마 노회찬은 재판에 걸려서 선수로 나설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진짜 동탁 앞에 모였던 동맹군처럼 지리멸렬한 게 지금의 반MB 진영이다. 나중에야 그 중에서 누가 조조가 되고, 누가 유비가 될지, 그럴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원소만한 집단도 안 보이는 형편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초조한갑다.
 
힘으로 모든 걸 정리정돈할 수 있다는 게 극우파들의 생각인데, 세상이 그렇게 만만치는 않고, 이 나라는 힘만으로 통치되는 그런 나라도 아니다.
 
가끔 백색테러가 생겨날 때 보면, 경찰들이 몇 년 전부터 말하는 ‘법치국가’의 구호가 얼마나 허무한가, 그래도 좀 하는 시늉이라도 내야 할 듯 싶은데, 너무 시늉도 안 낸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집회 질서를 유지한다고 하는데, 정동영 같은 사람의 안전도 지켜지지 않는데 도대체 무슨 시민의 안전 얘기 하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어차피 이 편 저 편 갈라서 공권력이 임의대로 움직이는 거야 본질이라고 해도, 얘네는 시늉도 안 한다. 그리고서 다시 법은 지켜져야 한다, 그런 말이 검찰청장 입에서 나올 수 있을까?
 
초조하면 지는 거다
 
공안의 시대와 함께 백색테러의 시대가 다시 돌아온다. 시대가 옛날로 간다고 하지만, 정말 이런 ‘어.글.리.’한 것들까지 다시 돌아와서야….
 
초조하면 지는 거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왜 이렇게 초조하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엄청 초조감을 느끼는 것 같다.
 
원래 싸움이라는 게 한 쪽이 워낙 잘해서 이기는 경우는 드물고, 상대방이 내부에서 먼저 무너져서 이기는 경우가 더 많다. 한나라당이야 내부에 파가 워낙 많으니까 초조해하는 쪽도 있다는 게 이해가 가지만, 극우파들이야 '그냥 기다리다가 이기는 편이 우리 편'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쉬운 게임에 나섰으면서도 백색테러까지 벌이면서 초조함을 보이는 그 속마음은 대체 알 수가 없다.
 
과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고 했다. 극우파들의 백색테러, 이런 걸 은근히 즐기면서 옹호하는 자들의 그 초조함으로는 그들의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 
  
* 글쓴이는 경제학 박사,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강사, 성공회대 외래교수, 2.1연구소 소장입니다.

* 저서엔 <88만원 세대>,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 <아픈 아이들의 세대-미세먼지 PM10에 덮인 한국의 미래>, <조직의 재발견>, <괴물의 탄생>, <촌놈들의 제국주의>, <생태 요괴전>, <생태 페다고지>,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등이 있습니다.

*블로그 : http://retired.tistory.com/
 
기사입력: 2011/08/17 [21:36]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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