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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이재오계, 공작정치해선 안 돼"
 
CBS <김현정의 뉴스쇼>   기사입력  2011/06/27 [20:23]
- 특정후보 지지 계파투표 시도 안돼
- 자율 전당대회 돼야
- 촛불사태 이후 당정 비겁해져
- 당당한 한나라당 만들 것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

한나라당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의원이 어제 오전 기자간담회를 긴급히 열었습니다. “청와대와 권력기관까지 개입해서 특정후보를 지지하도록 공작정치를 벌이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러자 오후에는 원희룡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홍준표 의원이 증거도 없이 연막을 피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홍준표 의원을 연결해서 직접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죠.

 
◇ 김현정> 공작정치를 벌이는 사람이 있다, 이게 무슨 말씀이신가요?

◆ 홍준표> 전당대회가 과거 전당대회하고는 달라야 되는데, 자율전대가 되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친이계 전체도 아닌 일부 친이계에서 일부 기관들과 함께 의원들에게 특정후보 지지를 강요하고. 또 우리 뭉치자, 또 다시 계파투표를 시도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좋아하는 분들과 국민들의 여망에 반하는 그런 정치행태를 보이고 있다, 그런 취지입니다.

◇ 김현정> 좀 자세하게 풀어보자면, 내년도 총선공천권을 가지고 특정후보 지지해라, 이렇게 위협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홍준표> 그 위협을 당한 분들이 저한테 전화가 오죠. 와가지고 사람을 지방에까지 보내가지고 어떤 특정후보를 지지하라, 그 사람이 친이계 대표다, 그런데 친이계라고 하는 것도 많이 분화되어있습니다. 사실 저도 출발 당시에는 범친이계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그때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홍준표가 정치생활을 하면서 어느 계파에 속한 적 없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 개인과 15년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친이명박이다” 그런 이야기를 늘상 해왔습니다.

늘상 해왔는데, 사실 제가 원내대표를 할 때도 친이계 핵심들로부터 공격을 많이 받았습니다. 야당과 합의를 해오면 너무 양보했다, 물러나라, 그런 식으로 의총에서 많은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그때 제가 한 말도 있을 겁니다. “비주류 생활에서 주류로 편입되었는가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나는 역시 비주류였다” 이런 이야기를 한 일이 있습니다. (웃음)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만큼은 한나라당이 지난 3년 6개월 동안 이렇게 국민의 마음이 멀어져가고, 정권에도 국민의 마음이 멀어져가는 첫째 이유가 소위 계파투쟁이다, 이렇게 해서는 내년 총선에 정말로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다, 계파를 종식하고 한마음이 되어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된다, 야당과 대적하기도 벅찬 판에 당내에서 서로 싸워가지고 총선이 되겠느냐, 그런 얘기를 죽 해왔는데. 갑자기 어느 친이계 일부 조직에서 조직적으로 일부 기관에서도 개입하고, 이렇게 해서 특정후보를 지지를 강요하고 우리 결집하자, 계파결집하자,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은 국민들의 바람에도 어긋나고 당원들의 바람에도 어긋나는 겁니다.

◇ 김현정> 지금 친이계 전부도 아니고 일부조직이라고 하셨어요. 일부조직, 어떤 계파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홍준표> 나, 그거 얘기하면 또 말이 많을 건데. 아마 김현정 피디도 알고 있을 겁니다.

◇ 김현정> 혹시 이재오 계파라고 불리는 그 계파 말씀하시는 건가요?

◆ 홍준표> 지금 계파가 많이 희석되었는데, 당내계파 중에서 가장 확실한 계파가 이재오계 하고 친박계입니다. 그런데 지금 친박계는 좀 조용합니다. 조용하고, 활발한 활동이 없는데. 이재오 장관은 조용한데, 또 개입하지 않는데, 그 계보원 핵심들이 몇몇 사람들이 활발히 움직입니다. 그것은 옳지 않다, 그리고 출마과정도 그런 계파의 지원을 받지 않았느냐, 그런 의혹이 계속 도니까 걱정스러워서 이런 것 하지 말자.

지금 전당대회 투표가 이번 일요일 전국적으로 하는데, 이제라도 우리 한마음으로 정권출범초기로 돌아가서 자율전대를 해서 당원대의원들이 바라는 한나라당 대표를 뽑아야지, 특정계파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그 사람을 뽑게 되면, 사실상 그렇게 되면 특정계파의 대표가 당대표가 되면 특정계파의 지시나 거기에 구속이 될 수밖에 없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이해가 잘 안 가는 것이 뭣 때문에 이번 당대표 선거에 그렇게까지 그 계파가 움직이는 걸까요? 뭘 바라고요?

◆ 홍준표> 저는 내년 공천이라고 봅니다. 내년 공천이라고 보는데, 사실상 제가 당대표가 되면 공천의 불이익을 당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그렇게 움직이는 거다?

◆ 홍준표> 그런데 홍준표는 17대 때도 공천을 주도해본 적이 있습니다. 김문수 의원과 같이. 그때도 그랬고. 최근에 김문수 지사가 자기 지지하는 의원들과 모임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홍준표는 그렇게 공천할 사람이 아니다, 아무리 개인적인 감정이 있더라도 당선가능성이 있으면 절대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천을 할 사람이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공천권 때문에 지금 이렇게까지 계파가 움직이고 있다는 말씀이신데. 홍 의원님은 밀어주라고 강요하고 있는 특정후보가 누구라고 밝히진 않으셨어요. 그런데 오후에 원희룡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자청해서 답변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게 원희룡 의원이라는 게 다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원희룡 의원이 말합니다. “홍준표 의원은 증거도 없이 마치 뭐가 있는 것처럼 연막을 피워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정치적 의도를 가진 발언으로 보인다”라는 건데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홍준표> 아니, 정치인이 정치적 의도를 갖지 않고 어떻게 발언을 합니까? (웃음)

◇ 김현정> 증거도 없다는 건데요?

◆ 홍준표> 저한테 당사자들이 전화를 하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한두 분도 아니고. 그것을 사법적인 절차도 아닌데 어떻게 다 벌여놓고 이야기를 합니까? 당사자들의 명예도 있는데. (웃음) 그게 무슨 사법적인 절차인 것 같으면, 재판하는 것 같으면 증거를 제출해야죠. 그리고 저는 특정인을 지목한 일도 없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원희룡 의원이 또 한마디를 기자간담회에서 덧붙였는데요. 제가 그대로 읽어보자면,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을 자신의 방으로 줄줄이 불러서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받을 때까지 내보내지 않았던 사람이 도대체 누구였느냐” 이런 발언을 기자간담회에서 하셨어요.

◆ 홍준표> 내가 사람을 부른 일도 없고, 찾아오기는 합니다. 유력 당권주자이니까 찾아와서 협조를 하겠다, 그러면 고맙죠.

◇ 김현정> 스스로 얘기하면?

◆ 홍준표> 차 한 잔 하고 보내는 거죠. 그런데 제가 도와달라고 하는 분도 있어요. 찾아오면. 그러면 정치하는 분이 한방에 같이 있는 분이 도와주지 않겠다, 제 방에 온 것 자체가 도와줄 의사표시로 오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얘기한 것을 그렇게 또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과합니다. (웃음)

◇ 김현정> 그런데 원희룡 의원도 많이 격앙이 된 상태이셨는지 이런 발언도 하셨어요. “홍준표 후보가 좌충우돌이다, 예측불허다, 안정감이 없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옵니다.

◆ 홍준표>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공직생활을 30여년을 했습니다. 30여년을 하면서, 검사할 때 얻었던 별명이 ‘돈키호테’라고도 했어요. 그런데 왜 그랬겠어요? 한국사회의 부패한 주류들은 홍준표를 겁을 냅니다. 홍준표가 권한을 잡고, 영향력이 있는 자리에 올라가는 것을 한국사회의 부패한 주류세력들은 겁을 냅니다. 내가 3년 전에 한번 그런 이야기한 적도 있습니다. 법무부장관 홍준표가 될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가 돌 때 언론에 “내가 만약 법무부장관이 되면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돌리겠다” 그런 이야기도 한 일이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아니겠지만, 그런 이유도 있어가지고 법무부장관 못하고 끝나갑니다만. (웃음)

저보고 불안정하다, 얘기하는 것은 제가 30년 공직생활 동안 말실수 한번 해본일이 없고, 그리고 제가 말을 많이 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정책 잘못 집행해서 나라나 검찰에 손해 끼친 일도 없고. 그런데 지난 전당대회 때도 똑같은 공격을 했습니다. 상대후보 진영에서. 그렇게 공격하고 난 뒤에 안정됐다고 뽑았던 분이 불안정하게 퇴진을 하고, 10개월 만에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논리로 그것은 한국사회의 부패한 주류들의 주장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떤 대표가 되기를 꿈꾸십니까?

◆ 홍준표> 당당한 대표가 한번 돼보겠습니다. 한나라당이 그 사이에 이 정권 출범 후에 정부도 그렇고 촛불사태 이후로 굉장히 비겁해졌습니다. 530만 표 차이로,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표 차이로 대통령이 당선이 되고, 정권을 우리가 되찾았습니다만, 촛불사태 때 8%까지 대통령지지율이 내려간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난 뒤부터 국책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이나 그리고 국회에서 한나라당이 또는 정부가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했습니다. 정부인사도 인사가 끝나고 나면 꼭 병역면제시비가 나왔고. 그 다음에 탈세, 부동산 투기시비가 나왔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당도 당당하지 못했습니다. 홍준표가 되면 당당한 한나라당 만들어가지고 국민 앞에 당당하고, 권력 앞에 대통령과 청와대에 당당하고, 야당 앞에 당당한 한나라당을 한번 만들어보겠습니다.

◇ 김현정> “박근혜 전 대표의 보완재가 되겠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이른바 박심이 홍 후보에게 얼마나 왔다고 보십니까?

◆ 홍준표> 지금 제가 이야기한 것 중에 오해가 되는 게,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대선후보들의 보완재가 되겠다, 그 뜻입니다.

◇ 김현정> 뒷부분은 잘라내고선 보도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 홍준표> 그렇습니다.

◇ 김현정> 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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