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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엄기영 후보 군생활 해봤나? 색깔론 그만"
최문순-엄기영 KBS춘천방송국 강원도 지사 TV정책토론회 공방
 
임순혜
  
▲ 민주당 강원도지사 최문순 후보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18일 KBS춘천방송국 TV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임순혜
 
 
민주당 강원도지사 최문순 후보와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18일 KBS춘천방송국에서 TV정책토론회를 가졌다.
 
두 후보는 지역 현안해결 방안과 상대후보의 공약을 놓고 극명한 이견차를 드러내며, 한치의 양보없는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
 
KBS춘천방송국에서 열린 TV정책토론회는 두 호보와  민주당 박영선 의원, 황영철 한나라당 도당위원장 등 패널들이 참석해 상대후보에게 날카로운 질문으로 공방을 벌여다.
 
최문순 후보는 엄 후보의 삼성 생명산업 투자 유치 홍보와 관련 "삼성의 홍천매디슨 인수를 마치 엄 후보 자신의 공인 것처럼 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광재 전 지사가 재임 중이던 지난해 12월 14일에 이미 결정한 일로 마치 자신이 다한 것처럼 하고 있다"며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별도의 팀을 꾸려 추진했던 사안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엄기영 후보는 "본인이 유치했다는 게 아니라 이 전 지사가 이 일에 개입한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삼성의 홍천매디슨 인수는 지방자치단체장과는 관계가 없고 내가 꾸준히 접촉했던 사안"이라며 "매디슨을 홍천 아닌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고 하기에 삼성에 제의했고 나를 보고 삼성이 호의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 최문순 후보와 엄기영 후보가 토론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 임순혜

14일 있었던 1차 토론에 이어 천안함 사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는데, 엄기영 후보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란 증거가 없다는 입장에 아직도 변함이 없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최문순 후보는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엄 후보는 군생활을 하셨느냐. 반복해서 묻는 것 자체가 색깔론"이라고 반격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해 만든 국회 특별위원회 활동 문제를 색깔론으로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또 각자 내세운 고용창출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존 주장을 고수했다.
 
최문순 후보는 2014년까지 16만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고 "동해안 지역에 제2개성공단을 조성할 경우 10만개의 일자리와 노인, 여성들을 위한 콜센터 등에서 400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엄 후보는 "녹색신성장사업 10만개 등 대규모 SOC 사업에서 2020년까지 30만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문순 후보는 2014년까지 16만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고 "동해안 지역에 제2개성공단을 조성할 경우 10만개의 일자리와 노인, 여성들을 위한 콜센터 등에서 400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엄기영 후보는 "최 후보의 무상급식과 교육에 대한 재원조달 방안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고,  최 후보는 "예산편성은 다 됐고 여건이 충족됐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로 안 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 KBS춘천방송국에서 TV정책토론회를 갖기 전 분장을 하는 최문순 후보     ©임순혜

이밖에도 두 후보는 삼척 원전 유치에 대해 중단 또는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엄 후보의 한나라당 입당, 최 후보의 MBC사장직 사퇴 후 민주당 비례대표 입성, 이 전 지사 퇴임배경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최문순 후보는 지난 14일 치러진 첫 TV 토론에서 "이 전 지사가 노무현 정부 때 기소됐다"고 잘못 말한 것"에대해  "이광재지사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3월에 기소됐는데 엄 후보가 사실을 왜곡했다,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엄기영 후보는 명확한 답변은 피한 채 "이 전 지사는 노무현 정권 때 구설에 오르고 수사를 받았다"며 "재판 중인 이 전 지사를 추천한 민주당 때문에 이번 선거에 혈세 113억 원이 투입됐다"고 말했다.
 
최문순 후보가 재차 사실 왜곡에 대한 부분을 추궁하자,  엄기영 후보는 이 전 지사의 혐의가 적힌 판넬을 꺼내 같은 말을 반복했다. 이에 대해 최문순 후보는 "언론인 출신으로서의 금도를 지켜달라"며 "도지사 시켜달라는 분이 질문에 정확히 대응하지 못하고 말 돌린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 KBS 춘천방송국 TV정책토론회에 패널로 함께 한 박영선 의원     © 임순혜

앞서 엄기영 후보는 첫 TV토론회에서도 "이번 선거는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도지사직 박탈에 따라 하는 선거"라며 "보궐선거 시행으로 113억4천만원의 혈세가 들어갔다"며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18일, '한나라당 당 대표와 도지사 후보, 모두가 가로채기의 달인'이라는 성명을 내고 "이광재 前지사 재임기간중, 추진된 삼성투자건을 두고, 엄기영 후보가 마치 자신이 유치한 것처럼 생색을 내고 있어 남의 공(功)을 가로채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옛 직장(MBC PD수첩) 후배들의 등에 칼까지 꽂아가며 공천받고, 이제는 남의 공까지 가로채가며 입신양명에 몰두하는 엄기영 후보의 뻔뻔함이, 좌파스님, 보온병, 자연산 발언 이후에도 여전히 날선 발언을 굽히지 않는 안상수 대표의 뻔뻔함에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이번 재보선에 또다시 거짓과 기만으로 국민을 속이기보다는 반성과 자숙으로 국민의 심판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밖에도 최문순 후보는 '수도권 한 시간 대 교통망 구축'을 내세운 엄 후보의 공약을 두고 "원주-강릉 복선 전철 등은 강원도에서 추진하던 걸 한나라당이 예산 삭감을 통해 다 뺏어간 것"이라며 "그것을 다시 공약을 내세운 엄 후보는 민주당 후보 같다"고 몰아 붙였다.
 
이에 대해 엄기영 후보는 "여당으로부터 다시 뺏어오겠다"며 "그렇다면 민주당 정권 시절에는 뭘했나,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강원도민들은 SOC 사업을 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강원도지사 보권선거는 여야 모두 유세기간 내내 당 지도부가 강원도에 상주하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힘있는 여당론 대 정권심판론', '이광재 책임론 대 동정론'과 함께 '김진선 대 이광재' 구도로 보는 시각도 확산되고 있다.
 
최문순 후보 측은 "이번 선거는 두 전직 지사의 대결이 아니라 '엄기영.김진선' 대 '최문순.이광재'라는 '세트 구도'에 따라 최 후보가 당선되면 강원도가 살고 이광재라는 인물을 키울 수 있고 도와 이광재의 희망을 꺾은 정권에 대해 심판한다는, 비전과 정책에 대한 선택의 문제로 인식되고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미디어운동가'로 현재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보장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NCCK 언론위원회 위원장,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공동대표/ 운영위원장으로 영화와 미디어 평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사입력: 2011/04/19 [20:37]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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